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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는 없다[5]
by 지금은알수없어 (대한민국/남)  2011-01-05 22:48 공감(1) 반대(1)
어느분이 적으신 꽤나 공감가는 글이 있길래
올려봅니다.실화라서 실감나네요.
여기 게시판 글들보면
선우에도 골드미스가 되실 처자들이 엄청나게 많은거 같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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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는 없다-

좀 거슬리는 제목이 된 듯 한데요.
그냥 어제 오늘 겪은 일에 대해 이런 생각이 들어서 써 보는 잡담입니다.
예전에도 얼핏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희 이모님 중 한분이 장기 입원 중이십니다.
암도 아니고...
처음엔 그냥 피로 누적으로 입원했을 뿐인데..
입원 도중 뇌출혈을 일으키셔서 그대로 장기 입원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것도 입원이 길어지고 있는데다가..
밥을 잘 못 드셔서 심심하면 한번씩 영양팩 주사 맞으시고..
매일 매일 간병인 비용만 10만원씩 나가고..
그외에도 검사 비용 및 입원실 비용, 수술 비용 등등 해서 벌써 3천만원이 넘게 나갔어요.

이모님은 올해 60세 이신데..
한번도 결혼을 하지 않으셨고 연고가 없으셔서
현재 저희 집에서 자산을 대신 관리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모님은 운영하시는 사업체가 하나 있고..
땅 조금이랑 예금, 그리고 3층 짜리 주택을 하나 소유하고 계시는데요.
저희가 사업체를 마음대로 정리하긴 힘들고..
그렇다고 사업 자본금 조로 되어 있는 예금을 건들기도 뭣해서..
결국 이모님 집을 팔려고 내 놓았습니다.
병원비가 엄청 나게 나오고 있긴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그런데 참.. 이상한게..
뇌출혈도 병원에 입원 중에 일어났고 그래서..
후유증 없이 가볍게 끝났고..
특별히 어디가 많이 아픈 것도 아닌데..
퇴원을 안 하고 계속 장기 입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가 사람이 점점 이상해져서..
무슨 세살 먹은 어랜애처럼 음식 투정을 하지 않나..
어머니나 제가 밥을 직접 떠먹여 주지 않으면 밥을 안 드시질 않나.
물건을 집어 던지고 소리를 지르지 않나..
막 떼 쓰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질 않나..
쓰지도 않으시는 고급 스마트폰들을 재미삼아 몇개나 구입하시고 한쪽 구석에다 쳐박아 두질 않나..
여튼 전체적으로 좀 어린애가 된 듯한 모습을 보이고 계시고..
그게 점점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저희 이모님이 마른 몸매이신 데다가 키가 무지 크신데..(180)
그런 큰 키의 이모님이 어린애 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이..
좀 받아 들이기 힘들었어요.

어제 오늘 이 일로 의사랑 상담을 했는데..
전 이런 대답이 나올 줄 알았습니다.
'뇌출혈 후유증' .. 뭐 이런거요.
그런데 의사한테서 나온 답은 전혀 다르더군요.

지금 현재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는 겁니다.
지금 자꾸 저런 어린애 같은 행동을 보이시는 건..
순전히 정신적인 문제라고 하네요.
그간 60세가 되도록 결혼도 안 하시고 혼자 사업하시면서 살다보니..
외로움이 사무쳐서 그게 병이 된 거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외롭다가 마침 입원을 하게 되고..
저희 집에서 수시로 들러서 이것저것 수발 들어주고
신경 써 주니깐 그게 좋아서..
계속해서 더 보살핌을 받고 싶어서 계속 앓는 소리를 하고..
어리광을 부리고 떼를 쓰고..
계속 그러다보니 유아기적인 퇴행 증상이 온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생각해보면..
저희 이모님을 겉으로 티만 안 냈을 뿐...
무지 외로우셨던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안 하셨으니 자식도 없고..
그래서 조카인 저를 자식 대신 해서 그렇게 이뻐하시고 그랬던 것 같아요.
이모님 같은 경우에 제가 설날 때 세배하면 백만원씩 주시고 그랬거든요.
이모님이 유아기적 퇴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새삼 골드 미스라는게 있긴 한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주변에서 정말 수없이 봐 온 케이스지만..
골드 미스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 주위에선 한 번도 본 적이 없네요.

골드 미스라고 스스로를 포장하고 있지만..
한꺼풀 벗겨보면 외로움에 사무친 사람의 모습이었던 케이스들만 기억이 나네요.
그냥 불쌍하게 생각되었던 경우부터..
한꺼풀 벗겨보니 추악한 모습이었던 사람들까지..

결혼은 선택이고..
누구도 그걸 강요해선 안되겠죠.
그러니 제가 하는 말은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세요.

다만..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건..
혹시 골드 미스를 꿈 꾸시는 분들..
독신에 대해선 환상을 갖진 마시길 바랍니다.
그것도 그냥 선택의 한 부분일 뿐입니다.
결혼하고 사는 평범한 삶에 비해
특별히 더 빛나거나 화려한 인생의 한 면은 아니라는 겁니다.

결혼해서 자식 낳고 사는 삶이나..
골드 미스로서 화려한 싱글을 꿈 꾸는 삶이나..
동가치의 삶의 형태일 뿐입니다.

다만 그 어느 한쪽 삶의 모습을 온전히 받아 들일 수 있는 각오없이..
어중간하고 막연한 환상으로 어느 한쪽을 선택하게 된 다면..
분명 후회하게 될 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혹시 골드 미스이신 분들 있으시면 죄송합니다..

이모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너무 속이 상해서...
다른 분들은 저희 이모님 처럼 외로운 노년을 후회하며 보내시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주절 거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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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1-05 22:5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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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화의 오류
 2011-01-05 22:5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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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미스터라는 신조어는 없는걸까
이모 키가 180  2011-01-05 22: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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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부터 이상함
ㅋㅋㅋ  2011-01-05 23: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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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린대로 거두는 법 ....
이글 읽고 끙끙거릴 사람들 많겠네....

좋은글, 많은 교훈이 될거같습니다....
결혼해서  2011-01-06 01: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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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썩고 죽지 못해서 살아가는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몰라서 이런 글 올리시지..
못된 인간 만나 그인간에게 많이 맞고 정신적 황폐하게 살아가도
자존심 때문에 일절 꿈쩍도 안하고 살아들 가는게 오늘날 많은 여성들의 자화상입니다.
그렇게 살바엔 골드미스가 백번 나아요.

자식도 어릴적 자식이지 다 크면 자신인생부터 챙깁니다.
외로움은 결혼했어도 인간은 여전히 외로운 존재입니다. 결혼해 보는게 인생에 원이 없기는 하죠.
그런데 전 결혼해본 경험에 의하면 골드미스도 나쁜것은 아닙니다..
한국의 결혼문화자체는 여성을 행복으로 이끌 문화가 아니기 때문이죠..결혼한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혼생각 안한 여성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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