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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이 평가해주세요1[9]
by 정지순 (대한민국/여)  2011-01-26 14:50 공감(0) 반대(0)
진지한 상황입니다. 장난글이나 악성댓글을 쓰실분은 글을 읽지 말아 주십시오


그는 지난 6월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만났으며 그와 저 모두 서른을 훌쩍 넘겼습니다. 늦어도 아주 늦었지요

이번 주말에 제 부모님께 인사드리러 가기로 했고 지난주 일요일 오빠집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지난주 일요일
오빠집에 들어선 그 사람의 태도는 참 놀라웠습니다.
자기 소개 이름도 먼저 말하지 않아 제가 자기 소개 해야지 않겠냐고 하자 그제서야 이름 석자를 겨우 댑니다. 명함도 내밀지 않고 자신이 하는 일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오빠는 제게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이것저것 물었습니다.
근데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입니다. 오빠가 하는 일에 대한 계획을 물었으나 별다른 이야기를 하지 못하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식의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앞으로 어떻게 할 것냐고 물어도 같은 방식의 이야기만 되풀이하고 자신을 “거짓말을 하지 못한다.” “일관성이 있는 사람이다.” 등 오빠가 묻는 말에 대한 답을 하지 못하고 다른 말만 되풀이 하는 것입니다. 때로는 대답에 적의감 같은 것이 느껴졌고 옆을 보니 의자걸이에 팔을 걸치고 삐딱하게 앉아있는 것을 보고 제가 놀랐을 정도입니다.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오빠는 아예 내놓고 일에 대한 향후 계획을 이야기 해봐라, 오빠가 아는 상식으로 그가 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하며 구체적인 것을 말하길 유도하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패기나 저에 대한 감정같은 걸 허풍이라도 좋으니 좀 이야기 해달라고 하고...다양한 방법과 표현으로 대답을 유도했으나 마찬가지입니다 표정만 더 일그러졌을뿐..

참다 못한 오빠가 여기 온 이유가 뭐냐 이럴거면 왜 왔느냐고 라고 말하기까지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평상시 모질지 못하고 사람 사귐을 좋아하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인 오빠가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데리고 간 사람이니까 믿겠다. 자주보자 잘해보자 라는 말을 하며 오빠가 오히려 설득합니다. 그런 의미를 알아듣는지 모르는지 여전히 별 말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부끄러워지고 화가 났습니다. 그의 말과 태도를 통해 저에 대한 감정이 의심 되었고 참다 못한 제가 끼어들어 나에 대한 감정을 이렇게 표현하느냐며 화도 내었고 이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 이러느냐고도 했으나 마찬가지입니다.

오빠가 내온 차에 대한 품평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잘도 말합니다. 중간중간하는 세상사 다른 이야기에 대해서는 곧잘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다시 미래비젼과 관련된 이야기는 원점입니다. 저에 대한 감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제가 사람을 잘못 데리고 온 것 같다고 말하고 일어섰습니다.


그의 태도는 오빠집에 오기 싫었는데 억지로 끌려온 사람같았고 마치 제가 쫓아다녀 겨우 사귀어주는 사람 같았습니다.

통속적 드라마에 나오는 것처럼 제발 허락해 달라!라든가 저없으면 죽겠다나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겠다 이런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부족하다 그러나 잘 하겠다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 이정도이면 족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 몇마디 말을 못한 그 사람을 보고 처음엔 너무나 화가 났고 나중에는 배신감마저 들었습니다. 오로지 사람좋은것 하나만 보고 만남을 지속했고 다른 것은 모르겠지만 예의는 바른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질문에 답은 하나 무슨 그런 질문을 반복해서 하냐는 듯한 불만이 가득한 말투와
앉아있는 자세(간간히 다리를 꼬고, 의자등받이에 몸을 기대기도 했습니다)에서 정말 그동안 제가 만났던 사람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오빠집에서 나와 제가 사는 곳 근처 포장마차에 갔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는 저를 붙잡고 그가 한 말은 이러했습니다.

오빠의 질문에 대답할 수도 있었지만 대답하기 싫었답니다. 말하란다고 말해야하냐고
지고 싶지 않았답니다.(이건 뭔 말인지 -이 사람의 정신 상태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오빠의 반응은 더 심한 상황도 예상했다는 합니다.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안도합니다. 그러나 제가 화난 이유를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오빠가 이야기한 여러 가지를 다시 말하며 기분 나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오빠가 오빠부부이야기를 한 것을 못마땅해 하며 우리가 더 잘 살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 어떤 오빠가 처음보는 동생의 배우자감을 데려다 놓고 자신의 부부자랑을 할까요?
오빠가 자신의 연애담과 결혼이야기를 한 것은 그가 저에 대한 감정에 대해 잘 이야기하지 않자 좀 이야기해보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인데 그 말뜻을 못 알아듣고 자랑한 것으로 들었던 것입니다.
심지어 제가 오빠말에 제가 휘말린것이라는 이상한 말도 했습니다. 결국 겨우 잘못했다는 말을 들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제가 그와 함께하려했던 미래에 대한 준비는 시작도 하기 전에 끝이 나버렸습니다.

오빠의 입장에서 나이든 여동생의 소개한 남자친구에게 미래비젼이나 저에 대한 애정(愛情)도를 이야기해주길 바라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가족소개의 이유는 특별한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닌
[자기소개 -> 미래의 비젼 제시와 저에 대한 애정확인 -> 오빠의 만남인정 이나 격려]면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머진 둘이 알아서 하는 거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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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분  2011-01-26 15: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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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집안등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을 해 보셨는지요? 일부러는 아니더라도, 핸드폰이아닌 회사로 전화를 했을 때 문제 없이 받았다던가, 개인이메일이 아닌 회사 이메일로 소통을 한적이 있다던가, 남자집에 방문을 해 봤다던가 등이요. 어떤일이든 양쪽얘기를 다 들어봐야 하지만, 자신의 하는일에 대한 확신이나 미래에 대해 얘기 하는 것을 피하는 인상이었다던가, 결혼 할 사람 오빠 앞에서 최대한의 예의있는 자세가 나왔다는 건 이 사람이 글쓴이 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30이 훌쩍 넘어도 결혼 해야 하지 않을 사람과 결혼해 후회 하는 것 보다 더 늦어지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급하게 진행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인을 통해 만나지 않았을 때 - 정말 조심 해야 합니다.
 2011-01-26 16: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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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분 직업이 뭔가요? 혹시 친오빠분보다 그 남자분이 나이가 더 많나요? 그 남자분 집안이 잘사는 집안인가요? 그러면 오빠를 무시해서 그런걸수도 있구요. 오빠분이 불편해서 그런걸수도 있다는 생각이드네요. 혹은 필자의 오빠분이 그분을 무시하는 태도였다던가.. 그냥 이런 상황을 봐서는 왜 그랬는지 모르겠구요. 처음부터 오빠한테 가서 그런행동을 취한건 그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정신이상이 아니라면..) 그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같네요.. 원래 쌍방의 말을 들어봐야아는거라,,그냥 이 이상한 상황에 대해 어찌 말하기 곤란하네요. 하지만 필자의 부모님께 그 남자분 데려갔을때도 그런 태도를 보인다면 생각좀 해볼일 같네요
저는남자입니다.  2011-01-26 18:4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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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남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글로만 봤을때 이남자분은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군요. 상대가 친오빠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연적"을 대하는 태도같습니다. 아니면 친오빠라는 분에대한 열등감? 일종의 경쟁심리? 그와 비슷한것 같군요. 자신의 열등감을 그런 이상한 행동으로 풀려는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혹은 단순히 친오빠임에도 마치 연적과 같은 감정을 느끼며 "이기려"하는것 처럼 보이는군요.
그어떤것이든 이남자분은 배우자로서 큰문제입니다. 앞으로 결혼한후에는 그것이 더심해지면 심해지지 좋아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오빠분이라면 말그대로 집안의 윗사람인데 그런 예의를 갖추었다면 좀 심한말로 예절교육이 제대로 된분같지는 않군요.
아무래도 안타깝지만 더 좋은분을 찾아보시는게 님의 미래를 위해서 좋을것 같습니다.
끝!  2011-01-26 18: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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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시오~!
글쎄요..  2011-01-26 19:3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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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보기에는 친오빠가 장래의 가족이 아닌 면접관식의 질문을 하고, 그 중 한두가지에 대해 (진실성 여부를 떠나) 유창하고 거침없이 답변을 못 한다고 그 남자분을 나무라고 오빠를 두둔한 것이 더 큰 문제 같습니다. 더군다나, 오빠가 "이럴 거면 뭐하러 왔냐?"는 식의 이야기를 물으셨다고 했는데, 저는 제 주위 사람들로부터 글쓰신 분이 하신 이야기와 같은 일과 비슷한 일이라도 겪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없습니다. 제가 정말 궁금하고 의아스러운 것은 어쨌거나 이 글을 올리신 분과 가족분들이 하신 말씀이나 행동들이, 과연 장래의 '가족'이 될 분을 대하는 따뜻하고 진지한 태도였는지, 짧은 시간에 무언가를 알아내고 약속을 받고 하시려는 부담스러은 것인지, 인간에 대한 격의에 맞았는지 한번 스스로 곰곰이 생각해 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예전에 선봐서 만났던 여자분 부모님 한번 뵌 적 있습니다. 돈을 얼마버느냐, 장차 계획은 어떻느냐? 구체적으로 계획을 이야기해봐라.. 는 등의 이야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고, 그적 가족을 대하듯, 손님을 대하듯 정중하고 조심스러운 이야기만 하시더군요. 글쎄요 저라도 그런 분위기에서는..
정지순  2011-01-26 2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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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님 말처럼 질문이 불쾌했을 수도 있습니다.
질문의 내용과 답변을 떠나 옆에서 본 그 사람이 앉아있는 태도나 대답하는 방식이 너무 다른 사람처럼 화난 듯한 사람처럼 또는 따지러 온 사람 같았다는 것입니다.
오빠표현으로는 제가 쫓아다녀서 겨우 억지로 인사하러 온 사람 같았다고 합니다.
나와 가족을 벗어난 타인의 시점..  2011-01-26 20: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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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시점으로 한번 상황을 재구성해 보시죠.
서로 다른 상황, 특히나 처음 만나고 부담스러울 수 있는 분위기, 그런 외모, 그런 표정을 가진 사람들 앞에서 매우 긴장하고 머리속이 휑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사람을 만나든 유창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진실성 여부를 떠나서 말을 잘 이어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중의 어느 한쪽을 내가 바라고 있고, 나의 동반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이 낯선 상황에서 내가 바라는 쪽의 응대를 하든, 아니면 내가 바라지 않는 쪽의 응대를 하던, 그것으로 그 사람이 원망을 들어야 하고 책임을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나는 쉬울 것 같은 상황, 나라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했을 것 같은 상황"에서 상대방은 다른 것을 느끼고 다른 부담감, 어색함을 안고 다른 반응을 보일 수 있었겠지요. 그것으로 그 자리에서 "이럴 거면 뭐하러 왔냐?", "초대장을 찢었다"고 까지 말씀하신다면 상대방은 더더구나 무슨 이야기도 못했을 것 같고 글쓰신 분과 글쓰신 분과 오랫동안 가족이셨던 분의 입장에서는 더더욱 받아들이기 힘든 모습을 보이셨을 수도 있었겠지요.
글을 몇 번 다시 읽었는데 제 마음이 아프네요.
 2011-01-27 01: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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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에..명함 교환이라..그런 자리가 익숙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밥 한 번 먹자..반갑다..잘 지내자..기대하며..어색하고 불편할 자리 참으면서 갔겠죠..
구체적 질문에 딱 떨어지는 질문이라..전략 짜는 일이 업인 저로서도..그런 질문 당황스럽겠네요..
색즉시공  2011-01-27 10: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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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그만 만나시는게 정답일듯.
그분은 아직 준비가 되어있지않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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