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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리운것들..
by 정한현 (대한민국/남)  2004-03-25 11:09 공감(0) 반대(0)
때로는 침묵이 그 어떤 말보다
나을때가 있다.

말은 사람사이에 가장 중요한 의사수단이지만
말만큼 오해를 사게하는것도 없으니
말이나 글이 그 사람을 가장 잘 나타내주면서도
또한 그 사람을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이기도하다..

본인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는데 타인이 그렇게 받아들여지지 못했을때가 얼마나 많았던가.
또 타인으로부터 받아들였던 말들속에 나 또한 그 뜻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해했던적도 아마 숱했을거다.

그래도 사람사이에 말이나 글만큼 서로를 표현하는 수단은
없기에 말은 참 중요한것임에 틀림이 없다.
특히 나는 말이 많은 사람이 좋다.

하지만 때때로 침묵이 그 어떤 말이나 글보다
큰 위력을 발할때가 있다.
그런것이 더 좋을때가 있다.

진정 애틋하고 애절한 마음은
그 어떤 말로도 글로도 표현되어지는것이 아니다.

그 사람의 표정과 눈빛으로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수 있는 그 침묵의 순간에
굳이 묻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포근함이 있고
굳이 말하지 않아도 느낄수 있는 떠나감의 아픔이
있다.

그러나 그조차 오해라는 피치못할 과오를 범할수 있음이니
진정한 침묵의 위력은
그 어떤 것이라도 그 침묵속에 포용할수 있는 그대로의
침묵일거다.
침묵임을 느낄수 없는 그대로의 느낌일거다.

아주 오래된 절친한 친구 사이에도
무심히 흐르는 그 침묵속에 그냥..한잔받아라 라는
그 멋대가리 없는 투박한 시간속에서도
몇시간째 침묵의 술잔을 서로 기울여도 그리 어색하거나 청승그럽지 아니하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아픈일을 당했을때
그 어떤 위로의 말보다
그저 아무 말없이 기대 쉴수있는 작은 어깨만 내어줄수 있다면
가장 큰 위안이 될때가 있다.

말이 없어도 느낄수있는것들..

그것이 첫느낌이든 오래된 편안함이든
가슴 저미는 애틋함이든..
어떤것이든..

가끔은 그 말 없음의 애절함이
그리울때가 있는거다.

그것이 어쩌면 제일 오래 남는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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