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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힘 -그 남자, 그 여자 中 -
by 이상용 (대한민국/남)  2004-04-30 23:41 공감(0) 반대(0)
그 남자
"우리 여기서 커피 마시고 갈까요?"
커피를 유난히 좋아하는 그녀는
길을 가다가도 편의점만 보이면
이런 말을 자주 합니다

사실 난 뜨거운 걸 잘 못 먹는 편이거든요
새로 한 밥도 일부러 식혀 먹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커피만큼은
뜨거운 걸로 마시게 됏습니다

아~ 내가 먹을 수 있는 뜨거운 음식이
또 하나 있네요
그건 바로 설렁탕입니다

언젠가 술을 엄청 마시고 난 다음날
그녀를 만난 적이 있거든요

아마 몸에서 술 냄새가 막 났겠죠
보자마자 어제 술 많이 마셨냐고 묻더니
설렁탕 집에 데리고 가더라구요
뜨거운 국물 먹으면
속이 시원하게 풀릴 거라면서 말이죠

사실, 그 때 속으론 냉수 생각만 간절했는데
그녀 얼굴을 봐서
그 뜨거운 국물을 억지로 먹었거든요?

그랬더니 진짜 신기하게
속이 막 확 풀리는 것처럼 시원하더라구요

아마 내가 먹을 수 있는 뜨거운 음식의 수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겠죠

그녀가 원하는 거라면, 식성 같은 걸 고치는 건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말입니다

그 여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시무룩 해집니다

"헤어지기 싫은데
나랑 5분만 더 같이 있어 줄래요?"

너무 하고 싶은 그 말은
아직 입 밖으로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편의점 옆을 지나갈 때면
무심코 생각난 것처럼 그렇게 말해 버리죠
"우리 여기서, 커피 마시고 갈까요?"

편의전 커피...
뽑은지 오래돼서 향기도 옅어졌지만
매번 내겐 달콤하게만 느껴집니다

그 한잔을 마시는 시간만큼
우리가 더 오래 함께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그 사람과 만나면서
익숙해진 것이 몇가지 있네요

편의점 맛없는 커피
그리고
특유의 냄새가 너무 싫지만
그사람의 속을 개운하게 풀어 주는
고마운 설렁탕 국물

아직도 익숙해지지 못한 건
매일 저녁
그 사람과 헤어지는 일 뿐인것 같아요

ps 개인적인 사유로 어제는 글을 쉬었습니다
게시판에 조금 우울한 글들도 올라오는 것 같은데요
앞으로 더 많은 날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좋은 일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이런 사랑의 힘으로
저에게도 그런 일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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