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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에 대한 대답~[10]
by 삶은사랑 (대한민국/여)  2011-03-29 18:51 공감(1) 반대(0)
이혼사유는 사실 간단하게 말 못해요.

하지만
무척 단순하게 말한다면
우리 아이에게 말해주었듯이
이제는 더이상 서로 사랑하지 않아서 입니다.

예전에는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도 낳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서 같이 살지 않습니다.

요건 아이에게 해주는 버전이고요.
어른 버전으로 하면...

상대도 특별히 모난 구석 없고 다른 여성과는 어쩌면 잘 어울렸을 수도 있겠지만
저와는 좀 많이 힘들었습니다.
상대를 이해하는 것과 참고 사는 건 다른 문제 같더군요.
그 상대를 이해못한 건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내 삶을 황폐화시킬 순 없었답니다.
여자로서 사랑받고 챙김도 받고 싶었어요.
그 사람은 저 돈벌면 자기 차 바꿔 달라는 등 뭘 사달라는 말은 했어도
자기가 나중에 나를 위해 뭘 사주겠다는 표현은 없었어요.
그러니까 제가 챙겨주고 지지해 주고 보듬어 줄 사람이지 내가 힘들 때 기댈 수 있는 버팀목같은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갈등이 생기면 회피하는 스타일이지 같이 문제를 놓고 조율하여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좀 말이 없고 무뚝뚝한 스타일?

그래서 저는 말잘하는 남자가 좋습니다. ^^
적어도 갈등이 생길 때 서로 큰소리 치며 싸울 수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무엇보다 그사람이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 일찍 깨달아 버렸어요.
이후 몇 년 노력했지만 안되더군요. 제 방법이 잘못되었을 거라 생각하지만
저로서는 최선이었고 더는 해결이되지 않아 어찌보면 제가 포기해 버린 경우이지요.
우리는 룸메이트였지 부부는 아니었어요. 잠자리는 물론 스킨쉽조차 없었으니까요.

또 제가 성급하게 결혼한 면도 있었어요.
이것까지 세세하게 말씀드리긴 힘든데 그저 안정된 나의 가정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도 커서
상대를 평생 함께 지낼 수 있는 나와 잘 맞는 사람인지에 대한 고민은 적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이도 어렸고 주변에 조언을 들을만한 지인들도 없었고.

근데 전 이혼 후에 삶이 더 좋습니다.
이혼하고 나서 솔직히 얼마나 어깨가 가볍던지...
문제를 해결하진 못했지만, 더이상 그 문제를 안고 끙끙대지 않아도 된다는 데에서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사랑받지 못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힐 필요도 없었고요.
′나도 젊은데.. 나 밖에선 뭇남성들이 괜찮다고 호감 표현 할 정도로 외모도 빠지진 않는데
제발 나좀 바라봐줘′ 할 필요가 없다는 것~ 애정을 구걸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지금이 좋습니다.

대신 내가 아내가 아닌 여자로서의 삶은 선택했을 지언정
′어머니′로서의 삶까지 져버리고 싶진 않았습니다.
그건 아이에 대한 최소한의 제 책임감이었습니다.

간간히 친척들, 특히 남자 어르신들은 애 아빠에게 주고 새출발하라고 많이들 말하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재혼하고 싶진 않습니다. 혼자 살죠 뭐~ 자유연애나 하면서...ㅋ

근데요 아이가 있으면 여자는 정말 재혼하기 넘넘 힘들다는 것은 실감해요.
사실 여기 재혼자분 보면요. 대부분 "내가 애가 없어서 애 없는 분을 원합니다"가 많습니다.
자기 아이가 있어도 그러신 분들도 있고요.
그래서 전 인기 없어요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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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011-03-29 19: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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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남의 질문에 대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큐피팅 날렸어요~
제가 누군지는 비밀~ ㅋㅋ
비상  2011-03-29 19: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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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사랑님의 말씀 잘 읽었습니다.
저 역시 님과 비슷한 사연으로 경험하였지요.
서로 존중받고 존중해주면서 성격이 맞어야 한다는
사실을 저도 경험으로써 알았습니다.
서로를 믿고 희생할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
그래서 마음을 보려는 눈이 생겼지요.^^
저는 혼인신고를 하지않았고 애도 없지만 그렇다고
상대방도 애가 없었음 하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2011-03-29 19: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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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고백 잘 봤습니다. 결혼을 위한 결혼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서로 어느 순간 서먹해지면...걷잡을 수 없을 거 같더라고요.
자유연애보다는..님의 현명한 모습을 알 수 있는 반려자 만나길 빌게요.

근데 저 상담해도 되나요? 전 사람에게...특히 남자에게 감정을 잘 못느껴요 ㅜ.ㅜ
^^  2011-03-29 1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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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대답 감사드립니다. 상담하실때, 굉장히 편하게 말을 이끌어내실거 같아요. 일단 님의 일에서 능력은 인정이 됩니다.
~~  2011-03-29 20: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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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실감해요..

하지만 자식을 전 남편에게 주고 새출발 하는 사람이라면 만약 또 어떤 일이 생긴다면

자식을 아무렇지 않게 대하지 않을까요?! 전 재혼이 힘이 들어도 님과 같이 아이를 버리면서 까지 그러고 싶지 않습니다..

왜 엄마니깐요..
어이쿠  2011-03-29 20:3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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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삶은사랑님은 아이 키우고 있는~~데 글 잘 읽어 보세요~~
삶은사랑  2011-03-29 21: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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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감사합니다.^^
이상님// 질문은 평범남님께서 하신 건 아니시던데.. 혹여 님이 질문하신 건 아니시죠?
제가 한 말이 있어 특포해야하나 잠시 멈칫했어요~ㅋ
비상님// 저와 조금 비슷한 상황이셨군요. 갑자기 동변상련~ 맘이 짜안~~헤헤
첫번째 ^^님// 저도 저를 잘 알아봐줄 수 있는 분 만나고 싶어요. 제가 아무리 이런 사고방식을 갖고 있어도
이런 저를 알아봐주고 인정해 주지 않는 사람 만나면 말짱 황~ 이더라고여.. 상담 하시는 건 별 상관 없겠으나 이곳에선
힘들겠죠? 참고로 게시판 상담은 하지 않아요, 일반적인 상담가들은.. 남자에게 감정을 잘 못느끼신다면 님의 과거와 어떤
관련이 있을 수 있어요. 자라온 환경이라던지 부모와의 관계나 형제와의 관계 더 나아가 첫 이성과의 관계 등..
심리학 관련 서적을 좀 읽어보시면서 스스로 한번 자기분석을 좀 해보세요. 넘 힘들면 가까운 상담소를 찾아가보시고여.
두번째 ^^님// 제 능력 인정해 주어서 고맙습니다. 저 이렇게 인정받고 싶어요~~~^^ 기분 좋아지는군요.
삶은사랑  2011-03-29 21:3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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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 어이쿠님처럼 저 아이 키우고 있답니다. ^^ 뭔가 오해하셨나봐요~ 아이 키우면서 예상치 못한 이런저런 어려움도 겪는데요
첨엔 좀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냥 그게 삶이라고 생각해요. 평탄하기만 한 삶은 재미없잖아요. 나중에 더 많이 기억하기 위해
그런 굴곡이 있다고 생각하며 받아들입니다.
어이쿠님// 제 글 정확히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
삶은사랑님  2011-03-29 23: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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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 평범남+ 입니다 .ㅋㅋ
그리고  2011-03-29 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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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질문도 했었구요... 남자 = 평범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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