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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동안 바보였다.[10]
by 하얀옷 (대한민국/여)  2011-04-08 04:37 공감(5) 반대(0)
이 곳에서 많은 만남을 갖었고 그중 단 한사람하고는 진심으로 사랑도 했었다.
이젠 나와는 다른길을 가고있는 사람이지만..
그 때는 그 사람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만났는데..이제와 생각해 보면 난 진심으로 사랑을 주긴했지만 진실로 사랑을 받지못했던것을 요즘들어 알게되었다.

지금 난 이곳에서 만나사람이 아닌 친구소개로 만난 분과 교제 중인데..
지금 만나고 있는 그분이 오늘 나에게 하는 말.. 힘든일있음 이야기하라고 맘에 품지말고 자기에게 다 이야기하면 기쁜 마음으로 들어주겠다고...나의 아프고 어렵고 힘든일까지 함께 하고싶다고 ㅠㅠ 갑자기 그말듣고 난 울컥했다 너무나 고마워서..
그리고 이말을 들으니 예전에 이곳에서 만난 사람이 생각이 났다.
예전에 이곳에서 만난 그 사람은 내가 힘든일있었다고 말할때는 내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자기 기분 안좋아지니 서로 짜증나는 말은 하지말라고 했는데.. 난 그땐 내가 잘못했는 줄 알고 미안해한 적도 있었다.
함께 먹고싶어서 나 혼자 밥먹는게 외롭다고 말을 하면 그 사람은 자기는 혼자 먹어도 밥이 너무 맛있다고 했다.
늘 내 생각보다는 늘 자기생각을 했다.
그리고 다른 커플들처럼 남자가 밥을 사면 커피를 내가 사고 3번중에 한번은 내가 밥값지불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난 그 사람에게 구질구질하게 거지같이 밥이나 얻어먹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결혼전제로 만나고있었기에 내돈이나 그사람돈이나 다 같은걸로 생각되어서인지 아껴서 목돈모아 함께 쓰고싶은 마음이 들어 막판에는 내가 돈을 안쓴거 같기도하지만....그래도 거지같다는 표현을 들으니 사랑에 혼미했던 내 정신이 완전히 돌아오니 더이상 그 사람을 만날 이유가 없어졌다.

그 사람과의 헤어짐의 고통은 다시는 못봐서가아닌 자존심이 너무 상해 받는 아픔이였다.
지금도 그와이 헤어짐을 아니라고 생각했을 때 좀더 일찍 그만 둘것을 하며 후회한다.
난 아직도 그사람이 나쁘다는 생각은 하지않는다..그 사람도 너무나 좋은 사람이라는걸 너무나 잘 알고있다.
하지만 날 사랑하지 않았기때문에 나에겐 좋은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 것뿐이라는 것도 잘 안다.
다 알지만 마지막에 나에게 퍼부웠던 말들로 그동안 그 사람에게 느꼈던 고마웠던 일도 좋았던 일도..모든것을 다 지우고싶을 정도로 아픈 말들이였다는것이 아쉬울뿐...



지금 만나는 사람은 나 혼자 먹게 될 저녁이 걱정되서 매일 매일찾아와서 같이 밥먹어주고
내가 일이 바빠서 저녁도 못먹고있을때 혼자먹으면 외로우니 동료들과 함께 먹으라고 3인분 도시락 싸다주고
그리고 너무 고마운 마음에 내가 밥사주려고 돈을 내려고하면 힘들게 번돈 쓰지말라고 한다
뭐든 사주고 싶어하고 뭐든 함께하고 싶어하고..나의 모든것에 관심이 많아 내가 생각하기도 전에 내 일을 알아서 처리해준다
예전 그 사람과는 너무나 비교 될 정도로 내가 아낌을 받고 사랑받고있다고 느낄 수있게 해준다.


내가 이 계시판에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내가 지금 사랑받고있다고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처럼 진실하게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나이 꽉찬 여자를 시간만 보내게 하는 남자들에게 마음뺐겨 그동안에 나처럼 허욱적대며 맘 고생하며 그 남자들이 아무리 못된 행동과 말을 해도 합리화시켜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기다리고있을 나같은 바보들에게 정신차리라고 말해주고싶어서이다.

처음부터 아닌 것은 끝까지 아니라는 것..
새로운 사랑은 깨끗하게 비워야만 다시 오는 것이라는 것..

날 진실로 사랑하지않는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구별은 이미 내 자신이 알고 있고 느낄 수있다.
나의 직감을 의심하지말고 당당하게 진실해보이지않는 사랑은 비워버리라고 새로운 사랑으로 채우라고..
나같은 바보들에게 말해주고싶다.

내나이 서른 중반이다.
사랑을 포기해야하나라고도 생각했었다.
하지만 인연은 분명히 있고 사랑도 나이에 관계없이 분명히 찾아온다.
그러니까 어느 누구도 포기하지않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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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가는대로..  2011-04-08 07: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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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그 사람 옆에 있는 내가 소중한 사람이라는 느낌..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은 그 누구보다 내 자신이 잘 알수가 있죠.
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남자와의 만남을 지속하는 건..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더더욱..결혼은 아니죠.
저도 바보같이..내 감정과 상관없이(제가 찾는 분이 너무 드물어요.ㅜ)..내 마음은 접어두고..
나를 소중히 여겨주는 남자에게 마음정하려 했지만..그것도 아니더라구요. 상대분에게 상처가 될테고..

서로가 서로에게 소중한 사람으로..정말 사랑하게 되는 그 사람 찾는 일..포기하려다가 다시 찾아보려해요.
님의 이야기처럼..나의 인연은 분명 있는거겠죠? ^^
엑시스  2011-04-08 08: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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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축하드려요..^^
저는 남자인데..님과 비슷한 경험을 해서..더더욱 공감이 크네요..
행복하시기를~~
최근  2011-04-08 08: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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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감가는 글은 처음 읽는 것 같네요.

저역시 나를 사랑하지 않는 남자가 나를 함부로 대하는 것을 왜 참고 받아줬을까 하고 종종 반문해 보고 있거든요.
나를 공주처럼 대접하고 나만 따라다니고 자신은 머슴처럼 행동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서로 사귀고 결혼을 이야기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상대를 아끼는 마음과 행동이 있어야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결혼 시장, 선시장에서 지치고 지친 마음에 종종 잊곤 하네요.

님이 전에 만났던 남자분, 좋은 사람 아닙니다. 아무리 자기가 사랑하지 않았다한들 결혼까지 생각한 여자한테
거지같이 밥이나 얻어먹는다는 말이 어디서 나오는지 참...
그런 기본조차 안되어 있는 사람과의 관계가 정리된 것을 축하할 일입니다.
공감  2011-04-08 08:5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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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과 사랑이라고 생각하며 만났는데..이제와 생각해 보면 난 진심으로 사랑을 주긴했지만 진실로 사랑을 받지못했던것을 요즘들어 알게되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공감이 가네요~
완전공감  2011-04-08 10: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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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진실하게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나이 꽉찬 여자를 시간만 보내게 하는 남자들′
........심히 공감을...
축하드려요~ 읽으면서 혼자 욱했다 웃었다 합니다~
이쁜 사랑하세요♡
선우녀  2011-04-08 12: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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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완전 부럽고 축하드려요:)
정말 공감가는 이야기 예요...
정말 인연을 있게 마련인가봐요~~저도 언니처럼 빨리 좋은 내사람 만나고 싶네요~~
행복하세요 하얀옷님:)
불나방  2011-04-08 12:2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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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만나셨던 분은 님을 사랑 안해서가 아니라 원래 인간 됨됨이가 그런 부류...
친구한테나, 부모한테나, 원래 그런 사람일거여요.
인생에 도움절대 안되는...
암튼 잘 결정하셨네요.

스쳐가는 사람  2011-04-08 14: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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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은 잠시 스쳐가는 사람이었나 보죠.
사람을 만나다 보면 끝이 이미 예정된 만남이 있네요.
서로의 소중함을 모르고,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은 언젠가는 헤어지게 되더군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고, 나를 소중하게 여길 줄 아는 사람끼리 만나야 제대로 된 인연인 것 같아요.
길지도 않은 인생인데,,
이해타산 따지고, 받을 것만 바라고..하다가
언제 제대로된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할까요?
연애 할 줄 모르고,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시시콜콜 계산하기 바쁘죠.
맘이 향하는 대로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먹을 게 있음 나보다 상대방을 더 챙겨주고 싶고,
좋은 풍경 속에 함께 있고 싶고,
힘들 때 살짝 기대게 해주고 싶고,
사랑하면 이미 내것, 네것 안 따지게 되더군요.
내 능력이 부족해 더 못해주는 게 안타까울 뿐..

사귄다고 다 사랑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하려면 연애놀이를 할 게 아니라 진짜 사랑을 해야되더라구요.

잠깐 스쳤다가 마음만 흔들고 가는 사람은 조용히 기억에서 지워 주고..
글쓴이님을 한결같이 아껴주는 그분을 님 또한 귀하게 여겨 주세요~
ㅠ글쓴님  2011-04-08 14: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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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구구절절 와닿고 간만에 좋은글이네요
축하드리고요
남 잘되는거 축하 잘 못하는데
님은 축하드립니다 ㅎㅎ
좋은사람 만난거
하얀옷  2011-04-09 01:2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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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남겨주신 분들 좋은말씀 감사해요^^
조언해주신 것처럼 지금 제 곁을 지켜주는 소중한 인연 귀하게 여기면서 살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정말 귀한 인연 하루빨리 함께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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