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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내 마음의 시
by yts4312  2003-10-23 16:47 공감(0) 반대(0)
프로필을 보면 너무 많은 기록들이 있다.
나이,고향,직업,학력,부모,자기 소개서까지... 그러나 모든 회원들이 유독 시선을 끄는 것은 사진일 것이다. 아마도 현대인들은 읽는 것보다는 보는 것을 더 좋아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몇 주전에 학생들의 시험을 감독한 적이 있었다. 신분증하고 실제 모습은 너무나도 달랐으며, 대조하기가 상당히 힘이 들었다. 물론 신분증에 나와 있는 사진들이 오래되어서 대조하기 힘든 경우도 있지만 과학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사진 기술의 놀라운 발전 때문인듯하다. 결국 2교시부터는 신분증의 이름과 시험지의 이름의 일치만 확인하고 말았다.
난 사진을 제출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찍어 보내기로 결심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다. 내 자신부터가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사진을 바라보면서....


아무리 뛰어난 사진 기술을 가지고 좋은 이미지 사진을 찍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찍든 그 사람의 진실된 마음의 사진은 똑같을텐데...
나 자신부터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세상을 보도록 노력해야겠다. 과연 그게 될까.....ㅋㅋㅋㅋ


앞으로 해야 할일은 많은데...뒷모습만 바라보게 되는 이 가을이 왠지 쓸쓸하다.


<내 마음의 시>

향이 좋은
차 한잔을 마시며
닫혀있던 가슴을 열고
감춰온 말을 하고 싶은 사람이
꼭 한사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외로웠던 기억을 말하면
내가 곁에 있을께 하는 사람
이별을 말하면
이슬고인 눈으로 보아주는 사람
희망을 말하면
꿈에 젖어 행복해 하는 사람

험한 세상에 구비마다 지쳐가는 삶이지만
때로 차 한잔의 여유속에
서러움을 나누어 마실 수 있는
마음을 알아주는 단 한사람

굳이
인연의 줄을 당겨묶지 않아도
관계의 틀을 짜 넣지 않아도
찻잔이 식어갈 무렵
따스한 인생을 말해주는 사람이면
슬픈 삶을 말해도 울지 않고
참 행복하겠습니다

살아있다는 증표의 호흡처럼
나를 당신에게
이러한 사람으로 머물게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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