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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만 가는 고민...
by 최호근 (대한민국/남)  2004-08-11 01:27 공감(0) 반대(0)
나이가 들면서 하나둘씩 고민이 늘어간다.

결혼은 언제 하게 될까?
직장을 또 옮겨볼까? 아니면 붕어빵 장사라도 내사업을 시작해볼까?
결혼할때 아버지가 아파트는 사주실까?
혹시 나몰래 빚을 엄청 지고 계신건 아닐까?

별것 아닌 고민 같지만 늘어만가고...
자신감도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친구녀석 하나가 며칠전에 또 결혼을 했다.
부주금 나가는건 둘째치고 이렇게 결혼식만 뻔질나게 다니다
총각귀신으로 늙어죽지 않을까 걱정된다.

날도 더워죽겠는데 양복입게 한다며
친구들이 불만이 대단했다.

"이놈 왜 여름에 결혼하는거야? 가을에 하면 안되나?"

"누가 아니래 더워 죽겠는데 뭐하는 거야 이거!"

"혹시 사고친거 아냐? 신부 배 불렀나 유심히 봐보자!"

"그래 그래 니가 유심히 봐봐"

알아듣기 힘든 대화가 오고 가는 가운데 한녀석이 물었다.

"넌 장가 언제 가냐?"

"몰라"

"애인없어?"

"없어"

"아직도 안만들었냐?"

"안만들었어"

"그동안 뭐했냐 넌?"

"몰라"

"그나저나 이넘 정말 사고쳐서 가는건가?"

"사고가 뭐야?"

"그거 있잖아 임마 그거!"

"난 총각이라 무슨 얘기하는지 도통 모르겠어~
별나라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달나라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

갑자기 한대 때릴려고 하길래 도망갔다.

신랑신부가 입장하고 주례 선생님을 소개하는 데
그냥 저명하신 누구누구란다.

아마 어느단체에서 지원 비슷하게 받아서 돈주고 산모양이다.

대학교수 찾아가면 되겠지만
졸업하고 몇년 지나 불쑥 찾아가기도 거북한게 사실이다.

더구나 교수는 모시러 가야 하고 모셔다 드려야 하며
나중에 다시 찾아뵈야 하고 선물이나 등등 돈이 이만저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한번뿐인 결혼식이니 교수님을 부르면 모양새는 좋아지겠지만
날도 더운 마당에 귀찮았던 모양이다.

"나도 결혼하게 되면 주례선생님은 어떡하지?
불쑥 교수 찾아뵐수도 없고 걱정이다 정말...."

"여자나 만들고 나서 고민해! 여자나 만들고 나서!"

"ㅠ.ㅠ"

솔로는 언제 어디서나 무슨말을 해도 구박받기 쉽상이다.
여자 만들고 나서 고민하든 말든 어쨌거나 고민하나가 또 늘었다.

여자를 보니 그다지 이쁜 편이 아니다.
약간은 실망스러울 정도...
거기다 나이도 두살이나 연상이다.

얼굴 파먹고 살 것은 아니지만
그녀석 옛날 사귀던 여자가 훨 매력있고 나았는데

인연은 따로 있는 것인지...
아니면 이제 다가올 인연중에 더 나은 사람이 없을 거라는
자신감 상실 비슷한 것을 맛보고 그냥 가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 사랑해서인지....
어쩌면 나도 저녀석과 같은 전철을 밟아 나갈지도 모르겠다.

결혼이라...
결혼도 좋지만 요새 직장생활이 좀 힘들다 보니 자꾸 헛된 망상을 꾸게 된다.

로또에 당첨된다면
직장 그만두고 유유자적하며 여유롭게 살수 있을텐데...

일주일전엔 숫자 네개를 맞춰서
내인생 역사상 가장 큰 당첨금을 받았다.
12만원에서 세금띠고 9만원...

숫자 두개만 더 맞췄더라면 인생역전이 되었을 것을...

만약 1등에 당첨된다면 당장 직장 그만두고
우리 매니저님한테 전화를 해야겠다.

"으하하핫~ 매니저님 안녕하십니까?"

"어머 웬 느끼한 웃음소리? 웬일이세요?"

"제가 직장을 그만뒀거든요. 이제부터 삶을 여유롭게 즐기며 살려고요.
그래서 말인데 저와함께 인생을 즐기면서 달콤하게 살수 있는
아름다운 여성분을 소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직장 그만두셨어요? 저희 선우에서는 백수에게는 매칭을 시켜드리지 않아여"

"에? 백수가 아니고요 전 삶을 여유롭게 살고 싶기때문에
저와 함께 자연을 벗하며"

"여유고 나발이고 간에 백수를 매칭했다간 저 그날로 쫓겨나요.
간이 부었나? 뭘믿고 그만둬여? 참나
직장 잡으면 다시 연락주세여 알았져?"

"에? 아니 저기 말이죠 저는 백수라기보다는"

"딸깍!!"

"으헥~"


음...그러고 보니 이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밤중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기고 말았다.
로또에 당첨되면 매니저님께 어떻게 얘기해야 할까.....

밤은 깊어가는 데 시름만 쌓여가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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