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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글은 재미가 없고 착한 사람은 인기가 없는..[13]
by 전철남 (대한민국)  2011-06-28 02:23 공감(1) 반대(1)
그런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반 년에 한 번꼴로 들어오는 선우게시판.

3년 전만 해도 다들 고정닉네임 쓰며 형님동생, 언니오빠 하며

다들 서로에게 의지하곤 했던 그런 시절도 있었는데요.

상처받은 영혼끼리 서로 상담해주고 부둥켜울고..밤새 그러다..

나중에는 선우관리자분들 눈 피해 몰래 오프에서 만나 술 한잔 기울이고..

그렇게 또 인연이 되고..의형제 맺고..

오늘의 게시판은 상처받은 영혼들에게 더 큰 상처를 주며,

의미없는 내용들과 잔인한 댓글들만 남긴 채,

아무런 행복감을 주고 있지 못하는 것 같다는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옆집 불구경 하듯 싸우는 것 구경하는 만큼 재미있는 것도 없고,

싸움이 없으면 없는 시비라도 걸어서 싸움을 붙여야 왠지 오늘하루를 의미있게 보낸 것 같고,

서로 생각해주자, 배려해주자, 다독거려주자라는 말은 왠지 의미없는 메아리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착한 글은 아무도 읽어주지 않고, 아무도 댓글을 달아주지 않고,

못됀 글은 사람들이 몰려오고,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주고, 심한 욕이나마 관심 가져주고...

그래서 나도 욕하고 싶고, 나도 소리지르고 싶고, 나도 맞짱 뜨고 싶지만,

그보다는 공감해주고, 격려해주고, 생각해주는 그 마음들이 나에게 더 큰 행복감을 준다는 것을 알기에,

함부로 욕할수도, 함부로 소리지를 수도 없게 되네요.

가난한 마음을 가질 수록 왠지 더 부자가 되는 것 같은 것은 왜 그럴까요?

싸우지 않고 품을수록 지는 게 아니라 왠지 이기고 있는 것 같은 것은 왜 그럴까요?

우리 모두 다들 조금씩은 사랑에 관하여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 상처에게 잔인한 댓글들로 상처를 더 아프게 만들 것이 아니라,

그 상처가 조금이라도 더 빨리 아물 수 있게,

다들 조금씩만, 조금씩만 어루만져 준다면 이곳 게시판의 사람들이 그 옛날 그랬듯이,

"오빠, 정말 멋지신 분 같애요. 전철남님의 따뜻한 위로 정말 감사해요. 꼭 뵙고 싶어요."

라는 비록 마음에도 없는 말이나마 행복한 마음이 전해지는, 그래서 오늘 하루가 즐거웠던,

그런 게시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착한 글은 재미가 없고 착한 사람은 인기가 없지만,

진정 내가, 아니 우리가 살고 싶은 세상은 착한 글과 착한 사람이 많은 그런 세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알고보면 다들 착한데, 만나보면 다들 여린데,

상처들이, 만남과 헤어짐의 상처들이 더욱 못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지..

울컥하고, 상처받은 영혼에게 지금 당장 연고라도 발라주고 싶은 그런 밤입니다.

다들 좋은 밤 되세요. 내일은 상처받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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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2011-06-28 02:2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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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주무세요. 마음 따뜻해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2011-06-28 02:2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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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 참 좋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감합니다.
음........  2011-06-28 02: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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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지워야겠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ㅜ
나무  2011-06-28 02: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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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남님의 전설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
궁금해서 예전 글들을 보니 참 좋으신 분이더군요.
연꽃같은 존재가 되시길 바랍니다.
근데 더 바라고픈 것은 이곳에서 장수하시지 마시고.
얼릉 좋은분 찾아 떠나시길^^
별사탕  2011-06-28 05: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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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님 짱! 장수만세 하지 말아야죠.
착한 남자  2011-06-28 08: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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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도 착한 남자가 좋은데...전철남님 신원 공개하셨네요.^^ 정말 착한 글에 사람들이 반응좀 보였으면 좋겠어요
멋진분같으세요.  2011-06-28 09: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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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속에 자아에 대한 기본성찰이 깔려있어 읽기가 좋군요.
약간은 정서가 정화되는 기분도 들구요~
사진이 흐려서 잘 보이진 않지만 외모도 빠지지 않아 보이네요~^0^
3년전에도  2011-06-28 10: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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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했는데... 주제는 항상 같은듯 돌고 돌아요
전철남  2011-06-28 10:3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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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에도, 30년 후에도 주제는 같을 거예요.ㅋ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뭐 그런.. 언젠가 평소와 다른 투로, 평소와 다른 주제로 글을 남긴 적도 있었죠. 누가 그러더군요. 전철남님 아닌 것 같애요. 낯설어요. 사람 변했다고.ㅋ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데. 변한 건 글이고 글을 읽는 우리의 태도가 변했을뿐. 처음부터 전 좀 뻔한 사람 그런 사람이었는데...
님이  2011-06-28 10:5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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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다고 왜 우리가 인정해야 하는거죠? 욕심없고 작은것에 감동하며 사는 것을 착하다고 해야하나요? 현재보다 더 물질적으로 풍요롭기 위해 노력하면 안착한건가요?
오라클  2011-06-28 11: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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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개념글 읽고 갑니다. ^^
전철남  2011-06-28 11: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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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물질적으로 풍요한 사람 중에도 착한 사람 얼마나 많은데요. 착함의 기준은 현대분석윤리학에서도 그 기준을 두기 힘들어요. 결국 각 시대와 각 문화에 맡길뿐. 누군가 그를 착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그를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뭐 그런 거죠. 상대적인 거죠. 주관적인 거죠. 이런 글도 결국 주관적일 뿐이고. 객관적으로 인정받고자 쓴 글은 아니니..
남전철  2011-06-28 13:4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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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ㅆ는 글은 왜? 이렇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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