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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참...[16]
by 보통여자 (대한민국/여)  2011-07-21 01:23 공감(6) 반대(0)
매일 기웃거리기만 하다가 처음 글을 남깁니다.
방금전 어이없는 일을 당했거든요.

이곳을 통해 지난 주 한 남성분을 만났습니다.
저도 나이가 먹다보니, 외모보다는 성격 같은 걸 먼저 봅니다.
성격도 사회생활하는 정도이면 왠만하지 않을까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분을 통해 꼭 그렇지 않다는 걸 알았네요.

자신은 마음이 넓은 여자가 이상형이라며 재차 말하길래 성격을 우선으로 보는가보다 하면서도, 너무 강조하고 저더러 마음이 넓냐고 자리를 떠날때까지 물으며 집에가서 마음이 넓은지 생각해봐 달라고 해서..
하도 많이 강조를 해서 얼마나 속이 좁으면 그럴까.. 일을 잘 저지르고 다니는 타입이라 그런가.. 뭐 이런 의심도 살짝 했다가는 요즘같이 개성 강하고 타인에 대한 이해심,배려심,인내심 부족한 사회에서 중요한 조건일 수도 있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스스로를 마음이 넒은 여자인지 생각해봐달라는 그 남자의 태도가 어느정도는 내게 호감이려니 여기며 그러겠다고 말하고 헤어졌지요.

저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밤 10시 넘으면 잠자리에 듭니다.
자든 안자든 누어서 휴식을 취하면서 잠을 청하지요.
2번째 만남을 위해 전화를 해온 그 남자의 전화는 세번 모두 밤11시가 근처거나 훨씬 넘은 시간입니다.
처음 두번은 자다가 받았어도 무안할까봐 싫은 내색 안하고 대꾸해주었답니다.
늦은 시간에 그것도 자다가 받는 줄 알면서 미안한 기색이 없더군요. 잘 아는 친구사이라도 전화하기 힘든 시간인데..
조용한 시간 찾다가 좀 늦었나보다.. 기본적인 예의 수준에서 조금 벗어나기는 했으나, 보통의 사람들이 자는 시간에서 내가 조금 이른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해해야지..
잠에서 완전히 깨지 않아 얼떨떨한 상태에서 잠이 확 달아나는 말을 들었어요. 느닷없는 "내가 좋으세요?"의 질문..
늦은 시간에 전화하면 안부나 묻고, 약속잡고 다음에 괜찮은 시간 골라 통화하면 되는 것을..
계속해서 말장난 같은 소리나 하면서 혼자 웃어요. 말장난 같은거 좋아하느냐고 물었더니, 이런거 받아주고 그래야 마음이 넒은 여자랍니다.
다음에도 밤 11시에 전화해서는 월급타는 날짜 확인하더니, 저더러 밥 사달라고 합니다.
물론 저녁 사주겠다고 만나자 하면 더 좋았겠지만, 애프터 하는 표현이 좀 서투른가보다 이해하고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설마 지난번 만남때 자기가 낸 커피값 아까워서, 밥 얻어먹으려던 건 아니겠지요? 많이 계산적이신 분 같던데)
약속을 잡다보니, 저녁 7시에 자기 집쪽으로 장소를 정하더군요.
강북(그 남자분)과 강남(저)의 거리와 시간을 고려하여 중간쯤 정도로 잡아도 될 것을.. 밥도 내가 사야하는데, 자기 집 쪽으로 오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집에는 차로 데려다 주신다고 하셔서 아무렴 어떠냐 싶어 그러자고 하고 약속을 정했습니다.

문제는 오늘입니다. 피곤해서 누워 드라마보다가 그마저도 잠이 들었나봅니다.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문자오는 소리에도 깹니다. 역시 밤 11시 넘는 문자를 보니 뭐 사줄 거냐는 문자.
그게 이시간에 뭐가 중요할까요? 낮시간, 저녁시간엔 뭐하고, 이시간에 문자해서는 그걸 물을까요?
내일 전화하자는 생각에 확인만 하고 돌아누었는데, 조금 있으려니 전화가 옵니다. 짜증이 확 나는게, 좋게 대꾸할 수 없을 것 같아 안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싦음 관둬라. 내일 만남 없는걸로 알겠다는 문자가 왔어요.
전화하기에는 늦은시간 아니냐고 답문자 보냈더니, 늦게 전화한다고 예의가 없다고 했다고, 억지로 만나주는거나 알래요. 기가 막혀서..
예의없다는 말은 하지도 않았는데(사실은 그렇게 보낼까하다가 우회적으로 늦은시간이라고 고쳐 보냈는데) 저더러 느닷없이 거울을 보라네요. 창피하다나?
뭐 이런게 있나싶어 전화해서 따져볼까 했다가, 참았습니다.
참으면서 들은 생각은.. 이런거하고 엮이지 않아서 참 다행한 일이다. 시간낭비하지 않아 다행이다..
이런 안도감..
호감이 있고 조금이라도 친해진 사이라면 밤 10-11시, 자다가 받아도 뭐 어떻겠습니까?
하지만 한번 밖에 안 만난 사이라 탐색전도 아직 안 끝난 상태에서, 이런 무례한 경우 정말 말이 안나오네요.

살다보니, 성격에 문제있고 예의가 뭔지도 모르는 몰상식한 사람을 다 보는군요.
덕분에 저는 밤 1:30분에 이 밤중에 넋두리 할 곳은 이곳밖에 없어 여기에 글을 적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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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야  2011-07-21 0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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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하기 그지없고 몰상식하고 비인간적인 사람이군요.간혹 그런 사람 있습니다.
여기도 온천지 인간들이 모이는 곳이다 보니...
초반에 느낌 이상했을 때 연락 안했었어야죠..
그래그래  2011-07-21 01: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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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누구인지..밝힐 수 없다면 사는 지역이라도..
후덜덜...걸리지 않도록 모두모두 조심약 뿌리십쇼~~~치익치익~~내주위엔 그런것들 얼씬도 하지마라~~
엣지  2011-07-21 0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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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편 말도 들어봐야 하는게 맞는거지만서도 그분 태도 읽는 내내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연락해서 안따지신게 잘하신거 같습니다 제 짧은 소견은 전화해서 따지길 바란거 같네요 그담은 안봐도 붕어빵이겠죠?
아 나같은 사람은 기간만료 당하고 아흑 ~
11  2011-07-21 04: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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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미친 사람이 다 있군요~넘 받아주지 마세요~일찍 일어나야 하는 직종이면 일찍 잠들어야 합니다. 주말에 약속잡으시고요~
분석남  2011-07-21 09: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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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자들.... 누군지 참.... 몬났다
와플  2011-07-21 09: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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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여자님이 넘 착해서 그랬나봐요. 보통여자님 같은 분을 만나야 하는데ㅋㅋ. 님이 넘 처음부터 착하게 받아주다보니깐, 남자가 착각한 게 틀림없어요. 자기쯤되는 남자가 그밤에 전화하면 상대가 다 좋아할 거라는 착각. 그만큼 외로웠을 거예요. 눈치도 없고 매너도 없고 게다가 생각나는대로 말을 다 쏟아내는 것 보니. 주변에 사람이 없죠. 그남자. 늦은 밤 연락했다가 혼났다면 차라리 그렇게 말했으면 어땠을까요. "당신의 목소리가 넘 듣고싶어서요. 잘 수가 없었어요. 죄송해요. 앞으로도 자꾸 이밤에 당신이 보고싶어서 연락할 것만 같은데 어떡하죠?"라고...
토마도우 펠리칸  2011-07-21 09: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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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글쓴이 마음은 넓으시네요.
저런 무례함을 서투름으로 이해해 넘기려고 하셨대서 말이죠.

작은 것을 종합하면 큰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나이도 적잖을 것 같은데...
그 나이토록 그만한 상식도 없고 예의도 모르는 사람이라면
다른 면들은 볼 것도 없을 것 같습니다.

인생은 낭떠러지 사이로 난 오솔길,
평소에는 그 낭떠러지가 그냥 폭신한 잔디밭처럼 보입니다만...
방심하다 헛디디고 그때야 알게 되기도 하죠.
여튼, 잘 피하셨으니 다행입니다.
행복남  2011-07-21 1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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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휴... 수준이하군요..

참.. 갈수록 개성(?) 강하신분들이 많다는 ㅎㅎ 다 이유가 있는겁니다. ㅠ
흠흠  2011-07-21 10:5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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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제가 봐도 짜증나는 남자네요. 같은 남자망신 다 시키는...
여자한테 월급날 알아내서 밥사달라고 하질않나..
밤 11시에 전화 한번 안받았다고 싫음 말라고하질않나.. 정말 쫌생이의 극치를 달리네요..
putyourhandsup  2011-07-21 11: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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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기 끄삼 ㅋㄷ
라라  2011-07-21 12: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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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사람 많네요. ㅜ,ㅜ

그냥 전화기 꺼 두지 그러셨어요.. 그러면 알아들을텐데..
akb48  2011-07-21 15: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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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넓은 여자가 이상형이 아니라 나 편할대로 막대해도 받아주는 여자가 이상형인가 보네요
구윈  2011-07-21 17:5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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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차라리 잘 된겁니다
보통여자  2011-07-21 19: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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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봐요. 방금 그 남자가 느닷없이 문자를 또 보내왔는데, 꼴에 꼴갑 떤다네요. 일부러 시비걸려고 그러는것 같은데, 말려들지 말아야겠어요. 조금이라도 이런 말 들을 행동이나 말을 했다면, 저도 하늘이 무서워 이런데 글 못쓸 겁니다. 제가 뭐라 했다고, 이렇게 심한 악담을 하는지.. 어제 그렇게 해댔으면 되었지, 지금까지 문자로 욕을 할까요. 이런 수준이하의 문제 많은 사람, 정말 진작에 정리되는게 고맙고 감사합니다. 사람의 기본은 숨겨지는게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깨닫게 합니다. (참고하세요. 74년생. 서울. 공무원)
흠흠  2011-07-21 20:3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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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공개하세요. 74년생 서울 공무원의 남자는 많습니다. 특이사항을 말씀해주세요.

매장시켜야죠... 님의 이야기만 들어서 좀 그렇지만 꼴에꼴갑떤다고 한다는건 좀....
에버그린  2011-07-21 23: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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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년생. 서울. 공무원. 으로 총 다섯 분이 검색되네요.
아이디 세 글자 중 아무거나 하나만 공개해주시면 안될까용?..
검색 결과 다섯 분 모두 겹치는 글자 (혹은 숫자)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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