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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분들께 여쭙니다-추천서 작성-[7]
by 결포 할망구 (대한민국/여)  2011-08-23 02:11 공감(0) 반대(0)
저희 조카가 국제 중학교 가는데, 담임이 가족 추천서를 써 오라고 했답니다.
새 언니한테 부탁받아서 써 보긴 했는데 아, 이건 아닌 것 같은데 제가 조카에 대해 잘 몰라서 도대체 제대로 쓸 수가 없네요. 분명 조카가 가진 국제적인 어떤 경험 이런 것들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여행은 잘 가는데 어땠어 물어보면 재밌었어 한마디로 끝나는 아이라... 보통 다른 학부형들은 이런 거 어떻게 쓰나요? 어떤 말들이 있어야 국제중을 가는데 도움이 될까요? 학부형 되면 진짜 별일을 다하는구나 생각을 하면서...참고로 좀 길지만 지금 쓴 내용을 써 볼게요. 코멘트 좀 부탁드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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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시작-

어느 날의 일입니다. 진영이가 무슨 책을 읽나 힐끗 쳐다 보았습니다.
제목에 큰 글씨로 일본이라고 쓰여 있네요. 얼핏 보니 일제 시대를 그려내고 있는 책인 듯 싶습니다. 갑자기 걱정이 앞섰습니다.
"진영아, 일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대답합니다.
"응, 우리 나라를 침략한 나라야. 우리 나라 사람들을 많이 죽였어."
여전히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말을 잇습니다.
"그래도 일본 사람들이 다 나쁜 건 아니야. 나쁜 사람도 있고 좋은 사람도 있어."
저도 모르게 살포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잘 컸구나...

오랜 일본 유학 생활을 거친 고모를 배려해 그렇게 말한 걸까요? 아니면 말 그대로 그렇게 생각한 걸까요? 어느 쪽이든 적어도 진영이가 책을 접하고 사람을 대할 때, 단순히 눈과 머리로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만큼은 확실히 느낍니다. 선물을 사 주면 그게 마음에 들든 안 들든 고모야 하고 큰 소리를 내며 황금박쥐마냥 뛰어오는 아이, 화난 척을 하면 얼른 와서 온몸으로 부비적대는 아이, 여행길에 할머니가 걱정되어 할머니, 내 손 꼭 붙들어 하고 먼저 손을 내미는 아이, 진영이는 그렇게 따뜻한 감성의 눈을 가진 아이입니다.

일본에서 스피치를 할 때 몇 번인가 진영이의 사진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아이의 맑은 눈으로 세상을 본다면 지금과는 다른 한일관계가 보일 거라고. 그리고 이 아이가 그 경계선상에 서서 사람들 마음의 경계를 깨끗이 지우는 역할을 할 거라 믿는다고 말하면서 말이죠. 적어도 제가 여기서 약속드릴 수 있는 건, 진영이가 타인을 볼 때 자기 눈이라는 굴곡진 필터를 통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눈으로 상대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가슴으로 이해할 수 있는 소양을 갖춘 아이라는 겁니다.

한 손엔 연필, 또 한 손엔 지우개. 그리고 맑고 따뜻한 진영이의 감성은 이미 준비되어 있습니다. 전 이 아이가 국제 중학교에 들어가길 원합니다. 들어가서 차이와 이해, 그리고 공존에 대해 철저히 배우길 원합니다. 그 곳에서 진영이의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편으론 깎여지고, 한 편으론 닳아지는 고통을 겪으며 그림이 완성되어 가겠지요. 내 안의 모습이기도 하겠지만 나와 너이기도, 한국과 일본이라 할 수도 있는 깎여지고 닳아지는 연필과 지우개. 그리고 삶이라는 또는 사회라는 그림 속의 경계에 진영이가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어떤 그림을 지향하게 될지 정말이지 기대가 됩니다. 그 그림의 한 획을 국제 중학교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이 아이의 손을 이끌어 주시길 두 손 모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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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  2011-08-23 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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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업상 추천서 많이 써봤는데요.
어디서 한국 추천서 샘플 읽어보시고 쓰신건가요?
한국하고 일본하고 지금 좀 상황이 좋지도 않은데, 일본을 소재로 삼는건 좀 피하고 싶네요..
어린아이 추천서에 구지 일본, 다른 국가를..긍정적인 소재가 아닌라서.
아이가 자원봉사 한적있나요? 그런 긍정적인 활동을 예로 드시던지. 장래희망에 관해서 적으시던지.
불나방  2011-08-23 12: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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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업상 추천서를 많이 읽어봤는데요, 얼라들건 아니지만, 국제적인건 확실하므로.. 도움되실지 모르겠지만 몇가지 집어보자면..
1. 일단 짧게 5단락정도로 2페이지 넘지않게 간략하게 핵심만 써야죠 - 다 읽지도 않아요~
2. 국제 중학교를 꼭 보내야만 하는 이유먼저 - 가족배경, 아이의 미래, 국제중학교 (홈페이지에 가셔서) 뭘 강조하는지 보고, 그학교 입맛에 맞게 잘 프페임헤야죠. 아이 스스로가 국제중학교를 꼭 가고싶어하는 이유+ 아이의 뛰어난 소질.
3. 아이에게 그 학교 교육이 꼭 필요한 이유 + 나가서 학교를 빛내고, 언젠가 나라를 빛낼 인제가 될수 있다는 역량제시- 위에 드신 예가 좋긴 한데 좀더 간결하게 핵심을 알아볼수 있게 아이의 특성을 강조해서 쓰셨으면...
4. 아이가 상 받은거, 남보다 뛰어나다고 인정받은거, 남 안하는 교육받은거 + 아이의 긍정적 자세, 사회봉사를 좋아한다는 것
5. 거짓말을 하라는 건 아니지만, 증빙서류를 요구하진 않을거 같으니, 뻥좀 튀겨서 아이의 특성을 부각해서 쓰셔요.
6.또 학교측에선 아이의 실력보다 밀어줄 부모님의 교육수준이랄지, 태도를 볼수있기에 가능한 있어보기에~
질문녀  2011-08-23 13: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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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입추천서만 써봐서 좀 많이 다르긴 하겠지만, 대입추천서의 경우 미사여구나 감상적인 내용은 되도록 지양하라고 해요^^ 이왕이면 그 학생에 포커스를 맞춰서 장래희망, 진로, 평소 학교생활이나 생활태도 등을 쓰죠. 그리고 자기 진로에 맞게 그동안 쌓아온 스펙들이요. 동아리, 학습활동, 스터디, 봉사활동, 교외활동, 교내외시상..등등 이왕이면 객관적인 증거를 바탕으로 써주는게 좋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취직할때 그 회사 기업이념 등을 미리 공부한다음에 그거에 맞춰 면접 자기소개를 준비하잖아요^^ 추천서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 학교 이념과 주요 강조점 등을 찾아보시고 이 아이가 누구보다도 이 학교에 적합한 아이라는 걸 어필해주시면 될 거 같아요^^
미리미리882  2011-08-23 13: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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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구성은 좋습니다. 참신한 면도 있구요. 제가 국제중학교가 무엇인지 잘 몰라서 큰 도움은 드릴 수 없지만,
일단 첫번째 문단은 좋습니다. 2,3,4 문단으로 가면서 좀더 아이에게 촛점을 맞춰 주시고 읽으면서 다소 산만하다는 느낌이 조금 있습니다.
그리고 키워드, 이를테며 다원화,문화,커뮤니케이션,환경 등이 언급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대체적으로 참 좋습니다. 두세번 고치시면 조카님 국제 중 들어갑니다. ^^
결포 할망구  2011-08-24 03: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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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히 지적해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려요. 넙죽 넙죽.
제가 조카에 대해 잘 몰라서요. 쓸 얘기가 딱히 없어서 실질적인 내용을 못 쓰겠더라구요.
새 언니한테 말씀들 보여주고 의논해 볼게요. 정말 감사해요!!!
결포 할망구  2011-08-24 0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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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참. 리락쿠마 님 질문이 있으셨구나. 다른 사람 추천서 읽어 본 적은 없구요.
국제중이니까 다른 나라 얘기가 언급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제가 아는 게 일본밖에 없어서 그렇게 쓰게 됐어요. ㅜㅜ
깜지  2011-08-24 21: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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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고3담임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질문녀님′ 방식이 맞습니다. 너무 추상적인 말이나 미사여구 사용 하시면 안 되구요.
아이의 특징을 크게 2~3개로 잡고 근거에 해당하는 구체적인 예를 위주로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래지향적으로
이 아이의 어떤 자질 때문에 귀교에 적합한 아이인지를 써주시면 설득력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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