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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뭔가 느낀바가 있어 올립니다 -[2]
by 클라우드 (대한민국/남)  2011-08-24 14:54 공감(1) 반대(0)
얼마전 아래의 글을 읽다가 뭔가 느낀바가 있어 올려봅니다.
지금껏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건 아닌가 하는.
스스로가 너무 현실에만 집착하고 충실하려 한건 아닌지.
돌이켜보면 살아오면서 아주 가끔은 이성적으로 생각했을때가 맞을때도 있는것 같네요.
작고 사소하지만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그런 상상들을 해보니 생각만해도 미소가 머금어지고
행복을 느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김한길 전 국회의원이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어령 선생님의 딸 이민아씨와 이혼한 뒤 쓴 글의 일부 中..

결혼생활 5년동안, 우리가 함께 지낸 시간은 그 절반쯤이었을 것이다.
그 절반의 절반 이상의 밤을 나나 그녀 가운데 하나 혹은 둘 다 밤을 새워 일하거나 공부해야 했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서 참으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 기쁨과 쾌락을 일단 유보해 두고, 그것들은 나중에 더 크게 왕창 한꺼번에 누리기로 하고,
우리는 주말여행이나 영화구경이나 댄스파티나 쇼핑이나 피크닉을 극도로 절제했다.

그 즈음의 그녀가 간혹 내게 말했었다.
"당신은 마치 행복해질까봐 겁내는 사람 같아요."
그녀는 또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다섯 살 때였나봐요. 어느 날 동네에서 놀고 있는데 피아노를 실은 트럭이 와서 우리집 앞에 서는 거예요.
난 지금도 그때의 흥분을 잊을 수가 없어요.
우리 아빠가 바로 그 시절을 놓치고 몇 년 뒤에 피아노 백 대를 사줬다고 해도
나한테 내게 그런 감격을 느끼게 만들지는 못했을 거예요"

서울의 어머니는 어머니대로 내게 이런 편지를 보내시곤 했다.
"한길아, 어떤 때의 시련은 큰 그릇을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 시련이란 보통의 그릇을 찌그러뜨려 놓기가 일쑤란다"

애니웨이, 미국생활 5년만에 그녀는 변호사가 되었고 나는 신문사의 지사장이 되었다.
현재의 교포사회에서는 젊은 부부의 성공사례로 일컬어지기도 했다.
방 하나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3층짜리 새 집을 지어 이사한 한 달 뒤에,
그녀와 나는 결혼생활의 실패를 공식적으로 인정해야만 했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혼에 성공했다.
그때그때의 작은 기쁨과 값싼 행복을 무시해버린 대가로.


- 김한길『눈뜨면 없어라』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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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 Re  2011-08-24 15: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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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가고 싶네요~ ^_^)b
나무그늘  2011-08-25 01:3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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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놓치지 않으면서 살아야겠어요.
좋은 글..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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