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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친구도 아냐..[10]
by 클라우드 (대한민국/남)  2011-08-30 13:15 공감(0) 반대(0)
어느날 결혼을 한 친구가 오랜만에 저녁이나 한번 먹자고 연락이 왔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간단하게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그 친구가 비장한 눈초리로 내게 말을 한다.
클라야, 내가 나이는 똑같지만 결혼을 해본 선배로서 말하는건데..
넌 결혼 하지마라..
그냥 너 하고싶은거 하고 공부도 하면서 여행이나 여가생활 보내면서
즐길거 즐기고 그냥 혼자 살아. 평생 그렇게..
난 다시 태어나면 절대 결혼 안할거야..라고 말하면서 그 친구는 담배에 불을 붙였다.
그 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이놈 뭐냐..총각때는 그렇게 마셔라 부어라 하던놈이.꺾으면 잔 안비웠다고 징징대던 놈이..
결혼 후 생전 안부연락 한번 안하던 놈이 갑자기 연락해놓고선..
지는 할거 다해보고 조언이랍시고 정작 나보고는 하지 말란다.
감정을 자제하기 위해 자꾸만 앞으로 튀어나오려고 하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살포시 감싸쥐었다.
그러자 울리는 핸드폰 벨소리.친구의 아내였다..
어 자기야.클라 알지??왜 우리 결혼식때 봤었잖아 어릴적 X알 친구~
나 이 친구랑 저녁먹구 이제 막 한잔 했어.
한잔만 더하고 바로 들어갈게.그럼 그럼~알지~
그렇게 전화를 끊고 소주를 자작으로 연거푸 3잔을 입에 털어넣더니 먼저 가본다고 담에 다시 한잔 하자고 들어간다.
기분이 참 씁쓸하다.
먼저 갔다거나 한동안 연락이 없었다고 또 계산을 안했다고 서운한게 아니다.
그냥 쾽한 기분..
단지 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행복한건지 모르는것 뿐이다.
옆에 있는 나도 그걸 느끼고 있는데..
넌 네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작고 소중한 것들이 일상이기 때문에 단지 느끼지 못하는것이라고.
안정된 직장, 여유로운 생활, 주변에서 인정받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넌 갈곳이 있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다지만 난 그렇지 않다는것을..
난 늘 사랑하는 사람의 잔소리와 투정..그런걸 그리워한다는것을.
그런것도 느껴보고 싶고 늘 꿈꾸고 있다는 것을 너는 모른다..
넌 앞으로 친구도 아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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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2011-08-30 13: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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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안되는데.....ㅋㅋ 내용이 넘깜찍(?),귀여우세요~~~^^ "넌,,앞으로 친구도아냐..." 좋은분만나실꺼에요..힘내세요~~~^^*
엔돌핀  2011-08-30 13:4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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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친구도 아니시네..,
클라님~ 힘내세요^^ㅋ
bravo! my life..  2011-08-30 13: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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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그런 소릴 많이 듣는데..느낌는 감정은 클라우드님하고 완전히 똑같다는 거..그..거 아세요? 그대는 혼자가 아니라는거...친구 일촌 신청합니다...기운내요 (귓속말로)..
토마도우 펠리칸  2011-08-30 13: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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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수 친구...
그럼으로써, 소중한 친구의 느슨해진 가슴을 팽팽하게 다듬질하고 간,
내 기필고 조만간 네 손에 내 혼인 청첩장을 쥐어 주리라고 다짐시키듯
휘청이는 불꽃에 알콜을 붓고 자리를 뜬 친구.
그 분 참, 좋은 친구가 아닌가 하네요. 우후훗~
욱~ 한 오른손을 감싸쥔 왼손을 기특히 여기시길...
엔돌핀  2011-08-30 13:5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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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님 말씀들어보니..,
고단수 친구분이신 것도 같고.
이 분이야말로 진정한 친구인가요..ㅡㅡㅋ
 2011-08-30 13:5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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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드라마 섹션을 보는듯~
터프한척하는토끼  2011-08-30 18:5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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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래 친구야. 조언 고맙다... 했는데...
11  2011-08-30 22: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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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와 투정도 3년이상 귀아파서 못간다고 합디다~~~ㅎㅎ
오라클  2011-08-30 22: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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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글을 참 재미나게 쓰셨네요.

자꾸만 앞으로 튀어나가려는 오른손을 왼손으로 살포시 감싸쥐는 모습이 순간 상상되었습니다. ^^

웃으면 안되는데 아무튼 덕분에 기분 좋게 웃고 갑니다. 하하하하하
아이스요거트와플  2011-08-30 23:3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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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거 어디서 마니 봤던 글인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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