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서른 아홉, 돌 잔치는 끝났다.[16]
by 토마도우 펠리칸 (대한민국/남)  2011-09-01 00:31 공감(0) 반대(3)
별 의미 없는 제목에
별 의미 없는 독백으로 그냥 몇 줄 채워봅니다.

이 몸, 오늘 생일입니다.
서른 아홉돌이지요.
돌잔치는 패스~

논란의 소지도 있겠지만, 천국에 난 걸 자축하고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하고 피를 나눈 형제들께 감사하는 날.

한편,
이 시각, 냉장고엔 깡통맥주가 가득하단 사실에 흐뭇하고...
새로 들인 세탁기는 잘 돌고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
문득 잭 니콜슨 영감의 대사가 떠오르네.
「You make me wanna be a better man」
그러자면 빨래도 곧잘 널 줄 알아야... 하지 않겠나.

한잔의 버번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는 전혀... 무관한
서른 아홉째 돌 밤, 빨래를 널고 자야하는
한 남자의 눅눅한 이야기를...
굳이 기억할 필요는 없겠지요.

인생은 외롭지도 않고 그저 낡은 잡지의 표지처럼 통속하거늘
한탄할 그 무엇이 무서워서 우리는 떠나는 것일까.
양말 몇 쌍, 셔츠, 속옷 몇 장 어느새 쪽마루에 널리고
가을바람 소리는 내 쓰러진 잭대니얼 병 속을 휘돌고 가네.
같이 가재나?

기다려.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겨울바다  2011-09-01 00:42:38
공감
(0)
반대
(0)
안주는 좋은 걸로..생축^^
글쎄용  2011-09-01 00:56:47
공감
(0)
반대
(0)
통속적이긴 단어들이지만 마음에 와닿는 글입니다.
발음도 좋으시네요.
잭대니얼
무한질주  2011-09-01 00:58:20
공감
(0)
반대
(0)
빨래를 너셨군요.
그녀로부터의 문자하나.이모티콘하나에 연신 미소를 머금고 빨래를 털고 있는 한 남정네가 여기에 있습니다.
베란다 문을 열고 담배한대 피면서. 행복함을 한번더 느끼고...
이젠 감정소비를 안하고 싶습니다.
유리우스  2011-09-01 01:53:13
공감
(1)
반대
(0)
날짜가 지났네요. 몇 분 늦었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저랑 생일이 이틀 차이네요^^
게시판에서 서로 자축하는것도 나쁘지 않아요.
게시판이 있어서 고마울 뿐이죠!!
진리 아닌 성향  2011-09-01 02:10:33
공감
(0)
반대
(0)
바람따라 가실 수 있는 분이람...멋지실거란 생각이 드네요 ^^ 생축 앤 생일빵...좀 있음 아프실겁니다ㅋ.
결포 할망구  2011-09-01 02:15:05
공감
(0)
반대
(0)
생일 축하드려요.^^ 근데 생일이라는데 왜 반대가 있을까? 갸우뚜웅~!
달땡  2011-09-01 04:02:15
공감
(1)
반대
(0)
생일 축하드려요!!!
어뜨케 생일기념 프로필 오픈은 어떠실까요^^;;
토마도우 펠리칸  2011-09-01 08:46:57
공감
(0)
반대
(0)
축하 말씀들, 고맙습니다.
독특한 방식으로 축하해 주신 두 분께도 고맙습니다.
말하자면, ′사이버 블라인드 생일빵~′이라고나 할까나? 훗~
잠시나마 후련하셨기를...

이게 참 딜레마로군요.
살짝이라도 발끈해주어야 예의인 것도 같은데...
그걸 기대하고 찔렀는데 무심히 슬쩍 돌아보고 가던 길 가면
그 분들께는 또 실망일까 왠지 짠~하고,
그렇다고 발끈하는 척 하는 것은 더더욱 욕이 될 터라.
그 참~ 다정도 병인양,
어떻게... 무릎팍도사에서 한번 안불러 주려나요?

아무튼, 모두 행복하세요~
별사탕  2011-09-01 11:19:06
공감
(0)
반대
(0)
글솜씨가 보통이상의 수준이신듯...
매력만점  2011-09-01 15:23:00
공감
(0)
반대
(0)
우앗~토마도우 펠리칸님 남자분이셨네~~여태 여자분인줄 알았는데 ㅎㅎ 버번, 셔츠...여자분이 왠 셔츠..하며 다시 확인해보니 남성분...^^ 상당히 날카로운 감수성을 가지신 분이신 듯 합니다. 상투적 표현을 지양하시는 분....
매력만점  2011-09-01 15:25:06
공감
(0)
반대
(0)
생일 축하드려요~ 혼자맞는 돌잔치는 이제 그만 하시고 님닮은 아가의 돌잔치를 열어야하지 않겠어요?^^
여자인간  2011-09-01 19:49:03
공감
(0)
반대
(0)
생일 추카드려요. 저랑 생일이 같네요~
사귀고 맞는 내 첫생일인데 저의 남친님은 전혀 모르시나봐요.
전 상가집 다녀와서 이렇게 혼자 있네요.
윽...궁합도 보러다녔으면서 생일을 모르시는 나의 무정한 남친님 에휴 ㅜ.ㅜ
토마도우 펠리칸  2011-09-02 00:40:18
공감
(0)
반대
(0)
아, 우연이군요.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은 미뤄 치루지 않는다지만
주말, 뒤늦게라도 뜻깊은 생일 축하 받으시길 빌어요.
그리고 문득 드는 생각인데요.
기다리기 조마하시면 남친에게 꽃 한번 보내셔도 좋을듯...
"그거 갖구 빨랑 텨와요~ 어서~ "
토마도우 펠리칸  2011-09-02 00:50:30
공감
(0)
반대
(0)
감수성...
여태 여자인줄 알았다 하시니
개콘 감수성 bg가 생각납니다.
매우 고맙습니다. 매력만점님~
인디  2011-09-02 14:07:00
공감
(0)
반대
(0)
목마와 숙녀에 덧씌운 팰리칸님 독백시에 화답:

아이디
프로필이 보이지 않아도
그저 간직한 페시미즘의 미래를 위하여
우리는 토마도우 팰리칸의 서러운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천상병시인의 나는 혼자였다 란 시가 계속 맴도는 일상입니다. 그래도 생일하루만큼은
함께 하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토마도우 펠리칸  2011-09-03 00:23:18
공감
(0)
반대
(0)
반갑습니다. 인디님,
고맙습니다. 화답해 주셔서,
"외로움"이 늦더위에 팝콘처럼 튀고 말았었네요.
여기, 염세를 낙천하는 철없는 낭만 펠리컨...
이전다음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
이전글
이전글[Pr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