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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4]
by 시정호인 (대한민국/남)  2011-10-01 01:37 공감(0) 반대(0)
솔로몬왕의 반지에 적혀 있는 문구라지요.
현재의 상태가 좋던, 아님 반대로 그렇지 않던간에 분명한 것은 ′지나간다′는 것 입니다.
시간은 머물러 있지 않기에 매 순간을 소중히 생각하며 의미있게 보내야 한다는 것 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상식이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그렇게 산다고 생각해왔는데, 또 다른 각도에서 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요즘 제 상태를 보면, 제 인생에 있어 결혼에 관해서는 그리 적극적인 입장은 아닌 것 같다는 자가 진단이
내려집니다. 구태여, 플랭클린의 시간관리 이론을 적용하지 않더라도 내게 주어진 하루의 시간 중 정말 나의 사생활과
직접적 결부된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해 보았습니다. 결혼이라는 대명제를 깔아둔다면 도무지 답이 안 나오더군요.

평범한 대학을 나왔고, 석사학위를 지닌 30대 중반의 대기업 과장이라는 직급,
몸담고 있는 조직에서의 역할과 조직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내게 펼쳐질 인생을 준비하는 관점에서 아주 중요한
시기임은 너무나도 자명한 현실이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과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만들어낸 획일화 된, 어쩌면 아주 평범한 직장인으로 양산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소위 말하는 워크 홀릭, 내 자신이 그렇게 변해가고.. 이제는 모르면 안될 ′사내 정치′와 외부 인맥 관리, 건강
관리 등 어느 하나 하나, 나를 위한다는 생각에 소홀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왔다고 느껴집니다.

진정한 내 꿈과 목표가 있고, 그렇기에 지금의 과정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해왔지만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것은 부인할 수 없네요.
스무살 이후 여자 친구가 없던 기간은 정말 몇개월 안될 정도로 끊임없이 연애를 해왔고, 심지어는 양가 인사도
다녀보고, 상견례도 치뤄봤건만 여전히 지금도 쏠로인 상태로 남아 있는걸 보면 제 의지와 삶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가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서비스업(3차 산업)이 발달된 도시일수록 3고(고학력, 고소득, 고령)여인이 많고, 이들과 만날만한 남자들은
점차줄어들고, 반대로 농어촌(1차 산업)에서는 3고 여인이 없는 대신 지구촌문화라 일컫는 외국에서 온 신부감들이
계속 늘어나는 탓에.. 어쩌면 나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상대적 가치상승(?)의 특혜를 누리며 살아오고,
지금도 그런 특혜를 누리고 있는게 아닌지 싶습니다.

이런 특혜를 체감치 못하고, 나 자신에 대한 인생 설계에 치우친 모습으로 살아오다보니 이기적이고 나쁜 남자의
전형을 무의식중에 지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듭니다.

수개월 전 여자친구와 이별을 했고, 여느 때와 같이 여자친구는 왠지 있어야 할 것 같은 마음에 소개도 받고,
단발성으로 데이트도 해보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는데 결혼을 해야겠다고 맘먹은 뒤부터는 오히려 누군가를
만나는게 마음처럼 쉽지 않더군요.

매주 주말마다 잡혀 있는 소개팅, 선, 심지어는 선우에서의 만남 등을 통해 나름의 노력이라고 공을 들여봤지만,
결국, 제 스스로가 생각해도 적극적이지는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대부분을 살아왔고, 여전히 마음에는 ′이기적이고 나쁜 남자′의 성향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인지,
새로운 이성과의 만남이 마치 숙제하는 학생의 심정처럼 하나의 절차화된 행위에 지나지 않게 되는 것 같군요.

불현듯 ′어쩌면 결혼을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혼자 살아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정상은 아닌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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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린  2011-10-01 01: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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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지금의 저에게 가장 와 닿는 말이네요..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ㅜ
행복한출발  2011-10-01 02: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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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중요한 걸 잃어버린 후에야 그의 가치와 소중함을 깨달아 갑니다.

전 이미 가정을 가져봤던 여성으로 봤을때
가정이란 작은 사회는 혼자로는 느낄수 없는 소속감과 안정감을 제공합니다.

그안에 있을때는 다투고 나자신을 주장했고 우김질도 많이도 했어요.
다 잃고난 후 뒤돌아보니 참 부질없는 짓들 이었어요.

가정은 내걸로 내사람으로 만들겠다고 쟁취하는게 아니고
서로의 마음을 비우고 서로의 많은 부분을 용서 관용 이해로 서로 다른 부분들을
서로가 채워주는 존재인 것을...

성경에서도 부모로부터 떠나 둘이 연합하여 하나를 이루하고 했어요.

결혼은 부부 서로간 다른점을 인정하고 이 다른점을 존중하는 상대를 배려하고자 하는 이해가 가장 밑바탕에 깔리면서
시작해야 문제가 줄어 들어요.....
서로간 사소한 일에는 눈을 감아주는 작은 인내가 꼭 필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미리미리882  2011-10-01 08: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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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빨리 안한 것을 후회 해 본적은 없습니다.
조금 늦어다고 생각 될때 오픈된 마음으로 조금의 여유를 가지고 만남을 가지면 좋은 일이 꼭 생길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결혼한 사람 부럽지 않고 애있는 사람 부럽지 않습니다. 늦더라도 마음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독거싱글 완전반대!
은빛리본이좋아.  2011-10-01 18: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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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늘 새기고 있어요...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늘 좋은 일 앞에서도...슬픈일 앞에서도 의연해질 수 있고 안정감 있게 나다움을 잃지 않으려고
현명해지려 노력중인데...말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이 깊어가는 가을...여전히 복잡한 이 마음에 오랜만에 게시판 들어왔다가 글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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