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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그리고 강한 자아[2]
by 결포 할망구 (대한민국/여)  2011-10-23 23:25 공감(0) 반대(0)
한 6개월만에 사람을 만난 건가요? 매칭을 다 끊긴 했지만, 가끔씩 매니저한테 오는 전화, 유혹에 질 때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말하면 거절을 못하는 제 습성 탓도 있고 말이죠. 여기서 만난 분은 아닙니다.

전 성당에 안 나가는 사이비 카톨릭 신자(?)인데 이 분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가봐요.
성경책도 쓰시고요.
그런데 하시는 말씀이 사람은 돈이나 성공을 추구해선 안 되고, 주님의 은혜를 받고 사랑으로 살아야 한다고 하시네요.
기독교에서 쓰는 용어들을 계속 쓰면서 말이죠.

얘기를 들으면서 좀 가슴이 답답해져 왔습니다.
제가 돈이나 성공을 추구하는 사람도 아니고, 세상의 대부분의 물건들을 짐으로밖에 여기지 않는 스타일이거든요,
내 삶에 있어서 가치 있는 게 뭘까 죽을 만큼 고민도 해 봤고, 그 속에서의 대답은 사람이라는 것도 찾았고 말이죠.
그리고 자기 삶의 답은 각자가 다른 게 당연하기 때문에 스스로 찾아야 한다고도 생각하고요.

그런데 이 분, 자꾸만 제게 사람은 이래야 한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래야 한다는 보편적인 말은 있을 수 있지만,
이래야 한다는 명제는 사실 있어선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죠.
갑자기 그런 상상을 했습니다. 제가 제 전문지식을 아이들한테 가르쳐 주려고 아이들이 받아 들일 수 있는지 어떤지는
생각도 안 하고 마구 마구 퍼붓는 모습을 말이에요.

선교를 하는 모습이나, 아이들을 가르치는 모습이나, 아님 자기 취미 얘기를 계속하는 모습이나
결국 그 뜻이 좋은 뜻이든 나쁜 뜻이든 ′내′가 너무 강하면 상대한테 스며들지 못하고 튕겨져 나오게 되는 경우가 많겠구나 싶었습니다. 반성 일기는 가끔 쓰지만 이 분 뵙고 다시 스스로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선교하시는 분들 절대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자기 믿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가짐도 결국 좋은 뜻에서 나온 걸 테니까요. 단지 전달하는 방법에서 조금씩 살살 그리고 천천히 해 주십사 하는 바람입니다. 아님...저처럼 더러움에 물든 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줄행랑칩니다.

ps)제가 죄송하다고 말한 분이든, 그 쪽에서 연락이 안 왔던 분이든, 전 예전 만났던 분들한테 가끔씩 연락이 오는 경우 가 많은데요. 제가 죄송하다고 말한 분이라면 이해가 가지만, 그 쪽에서 연락 안 해놓고 뜬금없이 며칠, 몇 주일, 몇 달만에 틱틱 문자 보내는 건 무슨 심린가요? 그렇다고 만나자고 말하는 것도 아니고. 왜 갑자기 연락하냐고 물어도 답을 회피하구요.내가 가지긴 그렇고 남 주긴 아깝고 그런 건가? 어쨌든 참 나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나도 참 한심하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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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2011-10-24 01: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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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이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한분 같네요.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진리인양 생각하시는 분 같아요. 할매님처럼 자기의 길을 잘 찾아가는 분에게는 자기의 신념을 강요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인생의 답을 찾고 현명하게 사는 것은 아닌것 같아요. (여기 보시면 압니다. 인생의 답은 고사하고, 한차원 낮은 결혼의 길도 못찾는 사람들 많잖아요. 물론 저도 그렇지만) 물론 이경우에도 자신의 생각을 너무 강요해서는 안되겠지만요.
갑자기 연락오는 사람들은 어떤일을 계기로 눈이 좀 낮아지거나 미련이 남아서 연락하는 걸 거에요. 더구나 요즘은 찬바람이 부니 마음이 초조해지는지, 저같은 경우도 저가 안보기로 결정했었던 옛날 사람들 생각이... 근데 나이가 드니 열정도 떨어져서 만나자고 제안할 에너지가 없어서 밍기적 거리는 것이 아닐까요?
아카시아  2011-10-24 01: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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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인연을 못 만났을 뿐 입니다.
그 이하도 그 이상도 아닌듯 합니다.
고민과 걱정이 너무 많으신 듯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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