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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로 인해 빛났던 시절 -그 남자, 그 여자 中 -
by 이상용 (대한민국/남)  2004-04-25 12:33 공감(0) 반대(0)
너로 인해 빛났던 시절

그 남자
그래.. 그 정도면 됐어
너무 애 쓰지마

나 오늘 니가
그런 이야기 할 줄 알고 있었어
내가 원래 좀 똑똑하잖아

여기 너무 조용한데..
나도 무슨 말을 좀 해야 할 텐데…

근데 나는 다 이해해
그러니까 나는 우리가 끝까지,
그러니까 내 말은,
우리가 결혼을 하거나…
그럴 거라고는 처음부터 생각 안 했어

내가 나 자신을 더 잘아니까.

그만 울어.. 누가 족은 것도 아닌데…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겠다..

근데 있잖아 아무리 생각해도
니가 미안하다는 말은… 좀 웃긴다.
왜냐하면..
그동안 나는 좋았걷느
살면서 제일 좋았던 것 같아

늙어서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스물일곱, 스물여덟..
그 때의 내 삶은
니 덕분에 초라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다고

.. 여기 공기가 너무 답답하다.
우리, 그만 일어나자!

그 여자
니가 덜 착했으면
내가 덜 힘들었을텐데..

그랬으면,
끝까지 너한테 매달릴 수도 있었겠지?
우리 부모님께
너에 대해 적당히 거짓말을 하지는…
뻔뻔한 제안을 할 수도 있었을거야.
니가 아니면 죽겠다고
도망이라도 가겠다고…

그런데 너한테
그러면 안 도리 것 같았어
넌 너무 착하니까
넌 처음부터 그랬어
다른 사람의 발에 걸려 넘어진 내가
다짜고짜 앞에 있던 너한테
왜 발을 거냐고 마구 화를 냈을 때

넌 영문도 모르고,
내 사나운 말들을 다 들어 줬잖아
내 화를 다 받아주고 난 뒤에
넌 그제야 그랬지.
무슨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다친 곳은 없냐고…

그 때 그 서점에 갔던 거, 넘어졌던거,
그리고 이렇게 착한 너를 알아봤던거…
나는 너무 후회해.

나 때문에
너의 스물일곱이, 스물 여덟이
너무 초하래질가 봐

나는 너무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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