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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밤에 대하여[4]
by 미리미리882 (미국/남)  2011-11-06 22:41 공감(0) 반대(0)
느티나무 잎사귀 속으로 노오랗게 가을이 밀려와 우리 집 마당은 옆구리가 화안합니다.

그 환함 속으로 밀려왔다 도 밀려가는 이 가을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가슴벅찬 한장의 음악입니다.



누가 고독을 발명했습니까. 지금 보이는 것들이 다 음악입니다.
나는 지금 느티나무 잎사귀가 되어 고독처럼 알뜰한 음악을 연주합니다.
누가 저녁을 발명했습니까. 누가 귀뚜라미 울음소리를
사다리 삼아서 저 밤하늘에 있는 초저녁 별들을 발명했습니까.



그대를 꿈꾸어도 그대에게 가 닿을 수 없는 마음이 여러곡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저녁입니다.
음악이 있어 그대는 행복합니까
세상의 아주 사소한 움직임도 음악이 되는 저녁,
나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
누워서 그대를 발명합니다.





′그대의 발명′ 박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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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치 코트만으로는 약간 쌀쌀해진 가을 밤
트렌디한 식당에 앉아서 보는,높은 천장에 달려있는 이사무 노구찌풍의 거대한 등전등이 ,
마치 가을밤의 보름달을 보는 것같은착각을 들게 했습니다.
홀에는 군데군데 노랗고 주홍빛이 도는 단풍나무가 있어서 순간 동화속에 있다는 착각도 들었습니다.
두남녀의 비극적인 결혼생활을 다룬 영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일상다반사에 대해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사이 몇잔의 칵테일을 마시고, 약간의 취기를 가지고서
그렇게 왔던 길을 다시 돌아 두개의 트렌치 코트가 가을밤사이를 배회하다가 헤어졌습니다.


사람의 얼굴에 왜 점이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그것은 참 짖꿎은 신의 장난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쿠스 아울렐리우스의 말처럼 나이를 들어감에 인간의 판단력이 감소한다면 제발 제가 결혼할때까지만 제 판단력이
온전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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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co:p  2011-11-07 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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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님은 참 감성적인 분같아요 ^.^
글 읽고 있으면 그런 생각을 하게되요,

늦가을 잘보내세요 ^^*
달땡  2011-11-07 00: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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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깊어가는 가을밤의 낭만데이트의 스멜이 솔솔~~ㅋ

차라리 살짝 미쳐줘야 쫌 뭔가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주 저렴한 생각을 해보네요..^^;;
결포 할망구  2011-11-07 01: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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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력이 감소한다기보다 판단할 용기를 잃어가는 게 아닌지...아님, 판단하기 귀찮든지...ㅎ
미리님은 왜 인문계 쪽으로 안 가셨을까?
미리미리882  2011-11-07 08: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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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포할망/ 저는 사실 수의사가 되고 싶었어요.

달땡/그러자나도 생각은 년중 바겐세일합니다. 단지 유추하는 나쁜 습관을 가진 동물이라... 어떻게 보면 순수하지 못하죠.

코코/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코코님도 코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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