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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아버지의 행복찾기[1]
by 별빛왕자 (대한민국/남)  2011-11-17 00:29 공감(1) 반대(0)
지난달 20일 개봉 이후 4주 연속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 ′완득이′는 작가 김려령의 동명(同名) 청소년 소설이 원작이다. 주인공 완득이의 어머니는 베트남(영화에서는 필리핀) 여성인데, 핏덩이를 낳고 얼마 되지 않아 집을 나갔다. 완득이의 아버지는 장애인이다. 미루어 짐작하겠지만, 우리나라 결혼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패배하고 바다 건너에서 짝을 찾았다. 영화와 소설에서는 다행히 완득이 부모의 재결합과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만, 현실은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다.

지난 7월 무려 100여명 가까운 무고한 목숨을 빼앗은 노르웨이의 브레이빅(Breivik·32)은 기독교 근본주의자이자 중세 십자군 전쟁의 투사처럼 자신을 포장했지만, 이 살인마 역시 성(性) 경쟁시장에서의 패배자였다는 사실은 크게 강조된 적이 없다. 바다 건너 미국에서 코와 턱을 깎는 성형수술까지 받고 돌아왔지만, 북유럽의 동년배 백인 여성들은 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는 욕망을 거리의 여인에게서 해결해야 했다. 브레이빅은 이 모든 것을 자신이 아니라 여권(女權) 신장 운동 탓으로 돌렸다. 그의 궤변을 집대성한 ′2083: 유럽 독립선언′에는 이런 내용의 고백이 포함되어 있다. 학살 만행 당시 그가 얼굴이 예쁜 여학생부터 살해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다.

이처럼 성(性)의 자유경쟁 시장에서 패배한 ′성적 빈곤층′의 문제는 전 지구적 현상이다. 지난해 공쿠르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미셸 우엘벡은 이미 10년 전부터 이런 비극을 예언한 바 있다. 그의 장편소설 ′투쟁 영역의 확장′에서 주인공은 특별히 빠지는 구석이 없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하지만 이 서른 살 사내는 여자친구가 없다. 그래서 주인공은 투덜댄다. "어떤 이는 매일 수많은 섹스를 하고, 어떤 이는 평생 대여섯 번만 할 수 있다. 어떤 이는 열댓 명의 여자와 섹스를 하고 어떤 이는 한 여자와도 사랑을 하지 못한다. 이런 것을 일컬어 ′시장의 법칙′이라 한다." 그는 자신의 고독을 시장경제 논리로 해석하면서 "제동장치 없는 경제적 자유주의가 그렇듯이, 성적 자유주의도 같은 이유로 절대적 빈곤화의 현상을 초래한다"고 주장한다. 무한경쟁 원리에 따라 승자 독식(獨食)이 실현되는 경제 분야처럼, 사랑의 영역도 소수가 독과점하기 때문에 성적 빈곤층은 점차 늘어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우리나라 ′다문화인구 동태 통계′를 보면 2010년 외국 여성과 결혼한 우리나라 남성의 50.9%가 여자보다 열 살 이상 연상(年上)이었다. 이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혼인 건수는 3만5908건, 이혼 건수는 1만4319건으로, 두 숫자 모두 폭증하고 있다. 젊은 소설가 백가흠의 단편소설 ′쁘이거나 쯔이거나′는 2000만원을 들여 힘들게 ′마나님′으로 모셔온 베트남 처녀가 도망가자 가까스로 다시 붙잡아 온 뒤 공동의 성적 노리개로 삼는 농촌 노총각 형제를 고발하고 있다. 남사스러워 드러내놓고 말은 안 하지만, 현실에서는 더한 일도 벌어진다고 한다. 우리는 과연 이 문제를 정면으로 들여다 볼 준비가 돼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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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882  2011-11-17 13: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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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읽었습니다. 느끼는 바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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