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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마에노님의 불편한 진실 글 읽고...[5]
by 희망꽃 (대한민국/여)  2011-11-25 19:23 공감(0) 반대(0)
의사 포함해서 전문직이라면 아무래도 선시장에서도 바깥에서도 인기가 많겠죠?
나이를 불문하고 배우자감으로서 그런 직종만 먹잇감처럼 찾아다니는 사냥꾼도 많겠죠?
그렇게 서로 스펙을 내세우고 스펙만을 좇는 현상이 빈번한 현실이니
전에 누구처럼 삼성의료원 의사 사칭하고 다니다 뉴스에도 나고 하는 거겠죠.
하지만 안 그런 각종 ~사 전문직 남녀도 있고,
불순한 의도 없다가 쓰린 경험하는 남녀도 적지 않을거라 믿어요.
게시판의 글만으로 100프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이 곳에도 조건 안따지고 마음주며 고민하는 의사도 있고,
주변에 ~사랑 결혼한 친구나 후배들도 그런 속물근성으로 뭉친 여자 아니거든요. 남편들도 괜찮고.

여기에 하소연하는 사람들...
애초에 뻔한 목적이었다면 뭐가 그렇게 충격이고 서러워서 이런 공간에 글까지 쓰겠어요.
나는 믿었는데, 진심이었는데 하는 안타까움과 배신감?
그리고 지금까지의 언행 중 얼만큼이 사실이었을까 한순간에 모든 것이 혼란스러워지고 바보로 전락한 느낌.
그런 당혹스러움과 모두 그런가 하는 두려움 때문 아니겠어요.

마에노님이나 거기 댓글 달아주신 분들이 저 하나를 두고 하신 말씀 아니고
일반적으로 그런 일이 많다고 하신 말씀인거 압니다.
그러니 제 얘기도 거기에 대한 개인적인 반박으로 받지 말고 그냥 편히 읽어주셨음 해요.

전문직과의 모든 만남이 그렇고 그런 뻔한 목적과 예견된 수순을 밟아 당연한 결과로 이어지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제가 첫글 제목에서 전문직을 언급해서 그런 인상을 주었던 것 같은데,
다른 직장인을 만났더라도 참 어이없긴 마찬가지 아니었겠어요.
애초에 전문직이 아니었다면 그 만남 자체가 성사됐겠냐 하는 의문은...
안될거 뭐 있나요. 각종 전문직 소개받았어도 안보고 싶음 안봤고 대기업, 중소기업 다 만나봤는데.
매니저님께서 아무래도 전문직 종사자나 대기업 다니는 분들을 많이 소개해 주시긴 했는데
그 중 키크고 더 잘생긴 분도 있었지만 이 직업에 이 외모면 하고 홀랑 만난 적은 없어요.

그 중 저보다 연봉도 훨씬 적고 키도 좀 작은 편이고 본인 입으로 못생겼다고 하지만 인상은 무난했던(착해보이고),
중소기업 다니던 분도 사실 느낌이 확 오진 않았지만
첫만남에 좀 끌리고 몇 번 만나면서 친구처럼 천천히 교제까지도 생각해 보았는데
저 말고 다른 여자, 저까지 포함 셋 중에 고민 중이라고 해서..
그 쪽은 굉장히 급하고 빨리 확답을 원하는 것 같아서 그 분 시간 허비시키는 것 같아 그냥 다른 분 만나시라고 했었어요.
굳이 저 아니어도 비슷한 조건의 다른 여자라면 결혼하실 분 같았거든요.
선우에서 배우자를 찾는 기준이 내가 원하는 조건에 무리 없으면 된다 하는 분들도 있을거고
저처럼 비록 ′결혼시장′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깊은 마음이 오고가는 연애도 가미된 만남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테니
그 분과 저는 그 부분에서 맞지 않았던 거겠죠.

그런데 사실 부정할 수 없는 한 가지는...
평소 알던 사람과 천천히 정들어 사랑으로까지 번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삼중말녀가 회사 말단직원과 소개받아 만나기는 아무래도 좀 힘들어요.
제 나이쯤 되면 동갑인 대학동기들도 죄다 기본 과장, 차장, 빠른 친구는 부장급도 있는데
선시장에선 동갑이거나 서너살 많은 분들은 나보다 훨씬 어린 분들 선호하고,
내게 기회가 돌아올 만한 남자가 그 나이에 말단직원이라고 하면 사실 본인의 커리어 관리 의심할 수 밖에 없거든요.
(직장 다니다가 공부 다시 하는 경우도 있고 전직한 경우도 있지만
그런 분들은 프로필에 명시해 놓으니까 그냥 일반적인 걸 말하는 거에요.)
띠동갑 안찾고 3~7살 정도 어린 저에게 프러포즈 주시는 분들도
자연스레 그 나이에 맞는 직급에 계신 분들이 많구요.
그렇게 만나다 보니 결혼시장에서 선호도 높은 직종의 남자를 만날 수도 있는 거죠.
사실 말많은 직종이라고 해서 소개가 들어와도 안만나고 호감이 가는데도 교제를 안한다는건,
~사라고 무조건 피한다는건 그 직종에 대한 역차별 아니겠어요?

백마 탄 왕자님 꿈은 이미 20대 중반에 버린지 오래고, 어느 정도 커버만 되면 키나 체형 등 외모 또한 접었고.
저도 이 나이까지 직장생활 하다 보니..
화려한 공주 가마까진 아니어도 타고 다닐 규수댁 가마 정도의 조건은 갖춘 여자이니
백마건 흑마건, 남자 지갑에 모든게 용서될 만큼 재력과 사회적 위치에 눈이 뒤집히지도 않구요.
오히려 자산이 20~30억대라고 내세우며 프러포즈하는 분들 얼마나 내세울게 없으면 싶어 참 없어보이구요.
같은 분(재산 많다는)으로부터 5번 프러포즈 받고 6번째 특포까지 받았어도 거절한 적도 있네요.
아무렴 돈 3만원 아까워서 거절했을까. 기타 이유 상세히 적어드리고 싶었는데.
재벌의 총재산을 다 판다고 해도 살 수 없는 것들이 제 머리와 가슴 속에 있으니
저 또한 꿀릴거 없다고 생각하고 돈많은 남자랑 결혼한다고 해서 신분상승이 된다고도 생각 안해요.

만남을 두고 남녀의 생각차가 다를 수도 있고 본인이 잘 간파하지 못한 책임도 있지만
선우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교제를 했던 분이라 마음이 더 아팠고,
내가 만난 남자가 그런 위치에 있던 사람이었고 찜찜한 결과를 보았다는 이유만으로
서로 어차피 뻔한거 아니냐는 말을 듣는건 아픈 상처를 김장용 소금으로 비비는 것 같네요.
그런 소리 들으면 비슷한 심정의 여성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어제 기자 친구와 한 잔 하면서 사회의 여러 씁쓸한 이야기들을 들었는데
책임감이 부재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말에 대한 책임, 행동에 대한 책임, 마음에 대한 책임...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남자분들 교제 결정하실 땐 삼중말녀들에겐 특히 더 진지한 마음이셨음 해요.
여자라는 생물학적 한계 때문에 한 달 한 달이 정말 소중하거든요.
그냥 몇 달 공쳤다 생각하고 날려버리기엔...
상처를 수습할 시간도 필요하고 그러는 사이 한 해 또 넘어가고, 점점 더 힘들어져요.
지난 5일간 하도 뛰어다니고 운동을 했더니 4킬로나 빠지고 배엔 예쁜 11자 복근까지 생겨버렸는데
제발 헝클어진 머리 속과 마음도 좀 예쁘게 정리되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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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인생  2011-11-25 19: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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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자지만 충분히 공감가는 글이네요. 좋은 분 만나실꺼에요. 힘내세요.
행복한출발  2011-11-25 20:4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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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꽃님이 속마음에선 40대내과전문의에게 매력을 못느꼈다 고는 못할 거예요.
일단 전문직에 매력을 느꼈을 것이고..개원하면 고소득을 올릴수도 있는 분이고..

결정사 가입한 의사들은 가입비도 공짜인 노블레스 그룹으로 평가하거든요?
희망꽃님이 가입비를 내고 가입했다면 그 의사는 공짜손님 이랍니다.
이 얼마나 기고만장을 처음부터 보장 받고 들어왔단 말 입니까?

그 전문의사에게 꼬여 드는 나이어린 여성후보자들이 두루두루 달고 있는데....
전문직 하나 믿고 지나이 생각 안하고 40대 훌쩍 넘겨도 그양반은 띠동갑 아래 여성정도를 충분히 찾고도 남아요...애 어쩌고 하면서..
희망꽃 님관 데이트는 할 지언정 그 넋빠진 의사씨는 띠동갑 아래정도나 결혼생각 했을 거예요.

미친개에게 꿈결에 한번 물렸다고 생각하시고..어차피 다 지나간 옛일은 잊는게 최곱니다. 잊혀지는 건 시간이 약입니다요.
희망꽃  2011-11-25 2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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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그냥 쓴 보약 한 재 먹었다 치고...^^
올해는 배추값이 싸서 기분전환겸 김장이나 해볼까 했더니 대신 고춧가루값이 어마어마하네요.ㅡㅡ
인연  2011-11-27 0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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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유연한 사고를 가진 분이 왜 여태 결혼을 못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결정사에서 소개 한두번 받아 본 것도 아니신 것 같은대...
희망꽃  2011-11-27 01:4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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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사귀던 인연과 잘 안된 상처 수습하느라 세월이 많이 흘렀고
그 사이 나이만 먹어 주변에서 소개해줄 만한 좋은 사람도 없다 하고(벌써 다 임자있는 몸들).
결정사는 이 곳이 처음이에요. 뚜 아줌마들은 너무 무서워서...
선우 가입 후 그나마도 바빠서 반 정도는 매니저 소개와 매칭창을 닫고 살았고.
간간이 느낌이 좋았던 분과도 될 인연은 아니었나보죠.
제 매력이 부족하거나 노력이 부족했거나...
외모, 학력, 연봉 마지노선 딱 정해놓고 체거르듯 고르면 오히려 결혼하기 쉬울 거라고들 하는데...
아무튼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일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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