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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사랑이라는 것은[11]
by 떠나고 싶은 계절 (대한민국/여)  2011-12-15 17:15 공감(2) 반대(3)


어제 양평으로 외근 나가 있는데, 띵똥~ 카톡이 왔어요.
XXX로 부터죠. 제 세 번째 액스에요.
저는 액스들을 X, XX, XXX로 저장해 두는데요, 가끔 헛갈리기도 해요.
전화를 받지 않기 위해 시작한 거지만, 이제는 그 상태에서 연락을 하기도 하네요.

그가 보낸 내용은, 블랙베리 잘 쓰고 있냐, 이런 시덥지 않은 메시지였죠.
잘 쓰고 있다- 아이폰 써라- 아이폰은 내 취향이 아니다 - 너가 몰라서 그렇다..
뭐 이런 내용이 오고갔는데, 배터리도 닳고 괜한 메시지에 답을 하는 것자체가 우스워서 갑자기 짜증이 확~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그와 저는 만나기만 하면 설전입니다.
따져보지 않아서 모르겠는데 XXX는 그런식으로 제게 매일 카톡을 보내오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을 보고 심각한 내용이 있다 싶으면 무슨 일이냐고 묻고.
좀 귀찮지만, 그래도 관심 보여주는 것 자체가 고마워서 별일 아니다, 이정도 메시지를 보내주죠.
그냥 친구 사이입니다. 그 아이는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만요.

불과 몇달 전만 생각해보면 그와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는 것이 정말 기적에 가까운 일이에요.
그야말로 제 감정을 들었다놨다 했던 사람이었으니까.
한때 없으면 죽을 것 같은 사람, 평생 같이 하고 싶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친구라는 이름 하에 연락이 오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네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연락이 오면 "혹시 내게 미련이 있나?" 하고 설레였는데
이젠 매일 연락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됐습니다.
그분을 만나고 부터였죠.

지금은 다른 남자를 생각하며 울면서 어떻게 하면 인연을 이어갈까만 골몰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그분도 그 아이처럼 연락이 오는 것조차 무의미할 정도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리겠죠.
사귄 분도 아니니 액스로 저장하기도 좀 뭐한 인연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생각해보면 사랑이라는 것처럼 유통기간이 분명한 감정도 없는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하면 기분이 좀 가벼워면서도 쓸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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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2011-12-15 1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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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여자에게만요~
여잔 사랑방이 한개라고 하잖아요..

과거사랑은 여자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지도,,
지금현재 내 곁에 있는 사람,,
미래 남편될 사람이 나의 첫사랑인거죠..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2-15 17: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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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분은 제 생각을 아예 지우신 건 아니시겠죠? ㅠㅠ
써니  2011-12-15 17: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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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지도,,,ㅎㅎ
E  2011-12-15 18: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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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저랑성향비슷할꺼 같다그래서 말씀드리는데
전 한번틀어진사람하곤 절대연락안합니다
이미끝난사람하고친구란명목으로 연락하는사람도이해할수없구요
과거인연에 많이힘드신건알겠는데 어서기운차리셔서
새로운만남이어나가시길빕니다
댄스걸  2011-12-15 18: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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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헤어지면 눈물이 나와야 하는데 나오지 않는건 무엇일까요? ㅠㅠ
E  2011-12-15 18:2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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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나온다고 다 사랑이아니죠 전눈물안흘린지15년됐네요
하지만 그래도 가슴은미어집니다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2-15 18:3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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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님 같은 성향의 사람이라면, 어떤 것에 감동을 할까요?
E  2011-12-15 18:5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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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는사이라면 작은거 하나하나 모든거에 감사하죠
아무튼 조금시간이 지나면모를까 얼마안되신경우면
연락하는거 오히려역효과만 날꺼같네요
(어디까지나 제기준입니다)
떠나고 싶은 계절  2011-12-15 18:5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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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E님 말씀이 맞아요. 정말 연락하는 거 최악...
그런데 시간이 얼마나 지나야 가능할까요? 정말 궁금...
저좀 도와주세요 ㅠㅠ E님. 저희 오빠님과 정말 비슷
좋은 날  2011-12-15 19:2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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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맘이 참 희안한게, 쳐다보면 좋아한다라는 감정이 북받혀 오르던 사람인데도,
어느 순간. 그 사람이 싫어지는 그 순간이 오더라구요.
만났던 사람마다 이유는 달랐던것 같지만..전 헤어진 사람에게는 가능한 미련을 두지 않습니다.
내가 그 사람을 밀어냈던, 그사람이 나를 밀어냈던 간에 어쨌든 서로의 감정이 맞닿지 않아 어긋난 것이고,
그건 아주 오랜 시간 나나 그사람이 정말로 변하지 않으면 다시 만나도 또 헤어짐을 반복하지 않을까 하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계절님. 애틋하고 애틋하지만, 그 감정 조금만 내려놓으시고, 떠난 사람의 뒷모습을 그만 쳐다보셨으면 해요.
계절님의 오해로 인해 어긋난것이라 생각하셔서 애타하시는 것이라 짐작해봅니다만,
떠난 사람 스스로 계절님이 그리워 뒤돌아보기 전까지는 계절님의 노력은 허공에 흩어지는 메아리 같이 될 거거든요.
슬프다, 아쉽다. 미안하다, 어렵다. 그런 마음 이제 접어보세요.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본인의 감정에 빠지게 되니깐요..힘내세요.
태양금  2011-12-15 20:3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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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사람과는 냉정하게 연락 끊고 사는게 정상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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