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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에 대하여[30]
by 미리미리882 (미국/남)  2011-12-17 13:59 공감(4) 반대(0)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미드 나잇 스카이

영화 트윈픽스에서 FBI 스페셜 에이전트로 나오는 그 남자가 즐기는 블랙커피를 묘사한 대목입니다.

얼마전 짝을 보다가 어느 분이 관심있는 여자분에게 만들어 주려고 손수 핸드 드립 커피를 선사했는데
정작 그녀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분이엿죠.

커피 좋아하는 분은 원두를 갈때도 핸드그라인더를 사용하죠.
저는 소호의 일본 분십집/카페에서 만들어 주는 하리오 브랜드의 비이커에 물을 끊여서
만들어 주는 커피를 좋아합니다.
영화 카메모식당에선 커피를 만들때 ′커피루왁′이라는 주문까지 외우죠.
호불호가 가리는게 커핀데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없으면 못사는게 커피라고 합니다.


우리들이 모르는 혹은 알면서도 굳이 망각하거나 모른채 하는 불편한 진실이 있죠.
연애를 할때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외모로 봐서 정말 너무나 이상형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 그리고, 사랑은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고 믿는 강박관념.
하지만 가장 지고지순한 형태의 부모자식간의 사랑도 해피엔딩으로 끝나진 않죠.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나는 것이 숙명같이 보입니다. 하물며 그런 높은 차원의 사랑이 그럴지연데 남녀간의 사랑에 대한 죄절감을 어느정도는 감수하는 것이 사람을 만날때 우리가 조금은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세상에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커피 마시는 사람과 커피 안마시는 사람.
아니면 아닌겁니다. 그것이 죄도 아니고 억지로 마시라고 해도 안되는 것이고
그냥 다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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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고 싶은 계절  2011-12-17 14: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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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 잘 쓰신다...
coco:p  2011-12-17 15: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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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882님 ;)
사람의 생각이 모두 틀리듯 취향도 다 다른듯 해요
저는 진한커피보다 연하게 은은한게 커피는 좋더군요

어제 비행기타고 온 친구와 매취순에 전복 먹고 지금 일어나 첫 댓글이예요
밥먹어야지 --;
미리미리882  2011-12-17 15: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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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전 소삼에 낙지볶음 블랫커피로 입가심.
전복에 매실주면 해장이 필요없을듯^^

떠나고싶은/ 이맘때면 떠나고싶어져요. 생일달이라서 그런지 사수좌의 기를 받아서 인디는 모르지만....
coco:p  2011-12-17 15: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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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코스로 연포탕 낚지볶음 전복회 매취순3병
낙지를 너무 좋아해서 둘이 낙지는 나오자마자 다 골라먹구요 ㅠ

12월이신가봐요
겨울을 타는 남자 882님 ㅎㅎㅎㅎ ;D
미리미리882  2011-12-17 15:4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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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석해도 좋을뻔 했네요. 저희는 싱글1 유부1 이였는대
소 각 일병씩. 낙지는 남겼어요.ㅠㅠ
초혼뇨자  2011-12-17 15: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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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분은 누구실까..글도 어쩜이리 잘 쓰시는지...너무 멋있어요~
저도 카모메식당 보고나서 한동안 커피 마실때 ′커피루왁′하고 주문을 외웠었는데...
미쿡에 계시다니...아...아쉬워...ㅎㅎ
coco:p  2011-12-17 15:5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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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같아요 ㅋㅋ 저흰 유부 1 싱글 1 ㅋㅋ
그런데 맛있는 낙지를 남기시다니 ㅠㅠ ;;
coco:p  2011-12-17 15: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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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연포탕에 낙지추가 되냐고까지 물어서 낙지추가 시켜먹었는데 ㅠㅠ
별다방  2011-12-17 17: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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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하면 저 별다방(STARBUCKS) 아닙니까... 이름만요. ^^

말~간 연포탕도 좋지만 전 혓바닥이 얼얼한 낙지볶음이 더 땡기네요.
종각 교보문고 입구 앞 이강순 실비집의 조개탕과 매운 낙지볶음을 이번 겨울엔 건너뛰게되네요. ㅠ.ㅠ
낙지볶음 한그릇 비우고 교보문고 인문사회코너에서 책을 읽는 재미 쏠쏠했는데...
소풍  2011-12-17 19:3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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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히 하나되지 못하는 것은 남녀사이의 숙명인듯한데..
합일치를 이루고자 안간힘 쓰다가... 제풀어 꺽여 버리는 안타까운 미완의 사랑들..

장미와의 전쟁??(제목 가물가물)이란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지극히 사랑하는 연인이 부부가 되고
강렬한 사랑의 결과가 결국 죽음으로 까지 가는 스토리였는데.. 그렇다고 무거운 영화는 아니구요.
...그들이 마지막에 죽음앞에서 느낀것은 사랑이였죠.. 결국 하나되는 합일치를 이루지 못했지만요..

흠..연배가 있으신 직장동료(여성)의 방어적 삶의 지혜가 생각이 나요..
남편을 옆집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살면 그럭저럭 살아갈 수 있다고....하더라요 ^.^;; ㅎㅎㅎ

미리미리 882님/ 뉴욕에서 보내는 연말의 기분이 짠하게 전해집니다.
소주 각1병씩 하셨는데 다음날 속은 편했나요?
소풍  2011-12-17 19: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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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풀이용 북어국 보내드려요~

│~Σ⊙))◁#~ │
└============┘
......♨♨♨........
따끈할 때 드세용~
소풍  2011-12-17 19:4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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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님/ 잘지내시나요?
별다방과 스타벅스 어감은 참 많이 다른데,,
하나는 푸근하고 하루 몇시간 앉아서 개똥철학을 논할 것도 같고
다른 하나는 태블릿하나 들고 혼자서 몰입하거나 동행이 있다면 업무미팅할 것 같은 느낌^.^

별다방이 개인적으로 더 좋으네요..
그런데 르왁커피 마셔 보셨나요?
한잔에 5만원가량 한다고 들은 거 같은데.. 아직 못마셔봐서,,
평범한 레드와인 하나가 더 좋을 듯 싶은데..후훗,,

별다방님은 실비집 , 교보문고 없어도 인문학 서적을 계속 읽으실 것 같아요,,
굿나잇하삼~~~
결포 할망구  2011-12-17 20:4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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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개탕...아...연포탕...근데 연포탕이 뭐지 하며 찾아봤다는...이거 다음에 꼭 먹어봐야겠어요.
전 자판기 커피, 다방 커피 스타일을 더 좋아하는데...가끔씩 난 왜 이렇게 촌스러울까 하기도 하지만, 뭐 좋은 걸 어쩌겠어요.
저렴한 대신, 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킁.
달땡  2011-12-17 21:2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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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3-4년 커피를 끊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루 열잔도 넘게 마셨었거든요..
한참 그분께 빠져있었을때 건강도 생각할겸 커피를 즐기지 않는 그분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한동안 고생했는데 나쁘지 않았어요.
워낙 너무 많이 마셔서 당연히 몸에도 안 좋았었겠죠....ㅎㅎ
그리고 나서 또 다른 분께 온통 신경이 가면서 다시 커피를 마시기 시작햇죠....

모 지금은 좋은거는 앤간하면 무조건 하고 살기로 했습니다^^
커피 끊었을때 루왁 선물 받은거 다른 사람한테 선물로 줬다는거...-.-;;..선물 준 언니한테 욕 디지게 먹었었어요..ㅋ

분석남  2011-12-17 23: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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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커피를 평소엔 안마시는데 소개팅할때나 필요할때만 마십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인가요? ㅎㅎ
빛소리  2011-12-18 0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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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처음 마시던 날 기억해? 생각보다 쓰기만 했지.
어른이라면 이런 것도 즐길 줄 알아야해 그런거겠지.
계피와 레몬에 달콤한 설탕은 적당히.
붉은 그리움에 끓여 이제 한 모금 마시자. -어른이 되는 레시피-

...이제는 에스프레소도, 아메리카노도..커피 맛이 쓰지 않으니깐..
어른이 된 거겠죠? 아마도....^^
우리처음만난날  2011-12-18 01:4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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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고 믿는 강박관념.

슬프네요...

사람을 만날때 좌절을 미리 감수함을 생각한다는 것 까지도 동감합니다.
글 너무 와닿아서 퍼가고싶을정도^^
별다방  2011-12-18 07: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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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풍님, 별다방이란 이름을 쓰다보니 차라리 은하수다방이란 이름을 쓸걸하는 아쉬움이 생기더군요.
10cm의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라는 노래가 생각나서요...
"사랑은 은하수다방에서 만나 홍차와 냉커피를 마시며 매일 똑같은 음악을 듣다가 온다네...♬♪"

르왁커피는 존재만 알고 사진으로만 봤지 냄새도 못맏아봤어요.
한번쯤 맛볼 용의는 있는데 말씀하신대로 그 돈이면 여기서 평범한 와인 10병이니 저도 와인을 택할듯.

교보 인문학코너를 언급한건 얼마전 게시판에서 인문학코너에서 책을 고르는 남자들에게 눈길이 간다는 글을 보고 허세 한번 부려본 겁니다. ㅎㅎ

신당동 떡볶이 골목의 원조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봤네요. 이제 원조 신당동 떡볶이맛을 못보는건가요?
별다방  2011-12-18 07: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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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님, 팬층이 두꺼워지셨어요.
여름에 한국에 가시면 팬 싸인회 한번 하셔야할듯. ㅋ
미리미리882  2011-12-18 08: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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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님/ 전 그냥 수다떨라고 그때그때 생각나는 것들을 적는 것 뿐인데...여기 댓글 다신 분들이 글을 올려주셔야 제가
본연의 임무? 로 돌아가 수다를 떨 수 있는데. ^^
미리미리882  2011-12-18 08: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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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음/ 반드시 새드무비로 끝나란 법도 없어요^^
미리미리882  2011-12-18 08: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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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소리/ 우리가 나이들어 가면서 미각도 변한다고 하네요.
단맛부터 느껴서 아이들이 단거 좋아하고 인생의 쓴맛을 알게되면서 커피맛도 알게되고 나이들면 인생에 신물이 나서 그런지 신것 싫어하세요.
일반적으로 말하면 ^^
미리미리882  2011-12-18 08: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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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 이래서 흑백논리는 오류가 있죠. ^^ 문학적인 강조의 의미로 생각해 주시길....
굳이 이름하자면 social coffee drinker같은데요.
초혼뇨자  2011-12-18 1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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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이리 댓글도 잘쓰시는지..너무 멋지시다....*.*
미리미리882  2011-12-18 13: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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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땡/ 체홉의 귀여운여인이 생각나네요. 커피와 연인과의 상관관계라...
제생각도 같아요. 먹고 마시고 인생을 즐기자!
미리미리882  2011-12-18 13:3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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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포님 가난한 날의 행복이란 수필이 생각나요. 누구랑 마시느냐가 무엇을 마시느냐 보다 중요할 때가 많죠.
걸인의 찬 이라도 임금의 밥상 부럽지 않은....
미리미리882  2011-12-18 1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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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내년에 좋은분과 함께 하ㅛㅣ면 즐거움이 두배가 될것같은데요?
미리미리882  2011-12-18 13: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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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여자/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초혼님이 아쉬우시면 제마음은 어떻겠어요?
ㅎㅎㅎㅎ
빛소리  2011-12-18 16:0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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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이 들면 인생에 신물이 난다..신것을 싫어한다..
그래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신것을 싫어하시나 봐요..
저는 미처 신맛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해 봤네요..ㅎㅎ 신맛...

음.. 미리님을 대학생이라고 가정을 한 번 해 보면...
미리님은 아마도, 제 생각에 ㅋㅋ 문학적 감수성이 풍부한 공대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당 ㅋㅋ
혹시 최재천 교수님 아세요? 그 분과 뭔가 통할거 같아요^^
ㅎㅎㅎ쓰고 보니 갑자기 엉뚱한 말~~ㅋㅋ
그릴드쉬림프  2011-12-18 17: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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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한발 늦.. +.+(팬심)
위에 별다방님 말씀대로 팬층이 두꺼워져가십니다~ 이러다 등단?!
언제나 아쉬움을 남기고 끝나는 게 숙명이라면 사랑에 대한 좌절감도 어느 정도는 감수할 수 있는 것..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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