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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행 티켓을 끊었어요.[6]
by 희망꽃 (대한민국/여)  2012-01-01 08:18 공감(0) 반대(1)
여러분, 새해맞이는 잘 하셨는지요? 소원은 빌으셨나요?
지금 제가 있는 곳은 새해가 오려면 아직 8분 정도 남았습니다.
멀지 않은 시내의 광장에서 폭죽놀이가 한창 강도를 더해가네요.
한국처럼 예쁘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아닌, 어릴 적 명절 때 문방구에서 사서 터뜨리고 놀던 폭죽들입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친구들과 함께 나가 구경하곤 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북적북적 사람들에게 치이고 취한 사람들이 잘못 터뜨린 폭죽에 옷에 불똥이라도 튈까, 실명이라도 될까 걱정이 앞서
집에서 바깥의 소란스러움을 듣는 것으로 새해맞이의 감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 소란은 새벽 서너시까지 계속 될 테지요.

2011년, 특히 후반부는 참 심경 복잡하고 힘든 시기였네요.
가만히 정차하고 있는 내 차 엉덩이를 트럭이 시속 70-80으로 사정없이 들이받아 병원신세도 졌고,
그 후로 용기내어 본 두 번의 선. 결과가 참 어이없고 씁쓸했구요.
사랑은 교통사고처럼 뜻하지 않은 순간에 다가온다는데,
결국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세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꼴만 되었습니다.
나에게도 스물이 있었고 스물 다섯이 있었고 사람의 순수한 본성에 대한 믿음이 굳건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열심히 산다고 노력하는 동안 어쩌다 이 나이가 되고 이런저런 모습들을 보게 되는지 절망도 했습니다.

아, 이젠 이 곳도 2012년입니다.
어떤 기관이 아닌 개인들이 터뜨리는 폭죽 소리가 마치 전쟁터 한복판에 있는 것처럼 요란하네요.
전 새해를 맞아 뉴욕행 티켓을 끊었습니다. 너무나 보고 싶은 그림이 있어서요.
원래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같이 가서 보려고 아껴두었던 것인데, 그냥 혼자라도 볼랍니다.
2박 3일 일정. 출발을 약 10시간 정도 앞두고 있어요.
이틀은 뉴욕의 친구들을 만나고, 하루는 그 그림 앞에서 보내렵니다.
어둡다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겐 어느 그림보다 밝고 따스하게 느껴지는 그 그림 앞에서
청운의 꿈을 키우던 어린 시절 나의 청춘과 그 때 나의 꿈, 용기, 사랑, 그리움 다시 한번 뜨겁게 맘껏 느끼고
지난 날들의 회한이나 우울함 전부 떨쳐버리고 올 거에요.

아픔이 있다고 희망을 잊거나 부정하는 겁쟁이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1년이 365일이어서 얼마나 다행인지요.
300여일을 잘 견디고 나면 다시금 새해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꿈꿔볼 수 있으니까요.
건강한 육신과 마냥 지치고 기죽지만은 않는 영혼을 허락하신 분께 감사드리며
조금 더 당차고 자신있고 겸손하고 매력적인 여성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날이 밝으면 흑룡의 기운을 실은 비행기를 타고 지금껏 소원이었던 명작을 보러 간다는 기쁨으로
더욱 감사하며 살 수 있는 날들이 되기를 기도해 보렵니다.
여러분도 2012년은 항상 건강하시고, 오뚜기같은 의지로 소망하시는 바 모두 이루시길 빌어요.
일본식 영어에서 비롯된 콩글리쉬라고는 하지만 전 이 단어가 참 좋네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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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다방  2012-01-01 08: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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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부터 오랫동안 간직하시던 소망 하나를 이루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스타트가 좋은만큼 2012년엔 좋은 분도 만나시고 과거의 회한과 우울함이 되풀이되지 않은 축복된 한해 되세요.
행복한출발  2012-01-01 09: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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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2박 3일에 다녀온다구요?
지금은 북극 항로가 열려서 왕복시간 단축되었다고 하드만요..
저 갈때는 장장 16시간을 비행기안에서..올때는 앵커리지 들러서 오고요..
뉴욕 자유여신상 꼭대기까지 올라가서 스트레쓰 털치고 오세요..
해피뉴이어..희망꽃 님
태양금  2012-01-01 09: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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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여친도 미국가는데 한달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lorence  2012-01-01 09: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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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2박3일 너무 짧네요. 많이 추울테니 몽클레어패딩 있음 가져가시고, 어그나 헌터부츠, 목도리, 모자, 장갑등등 잘 챙겨가세요.
맛있는것도 드시고 브로드웨이 가서 그들의 에너지도 받으시고 어쨌든 좋은 추억 만드세요.
희망꽃  2012-01-01 16: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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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출발, Florence님. 서울 출발이 아니라 이 곳에선 갈 때 9시간, 올 때 8시간 정도 걸려요.
뉴욕 도착하면 낮 한 시경이라 바로 움직이고 사흘째 저녁까지 꼬박 보내고 밤비행기 타면
이 곳에 다음날 정오쯤 도착이니까 3박 4일이라고 해야 하나.. 아님 2박 4일? 오후에 다시 출근.^^
급하게 잡은 계획이라 짧은 감은 있는데 여건 되는대로 여행다니는거 좋아해요.
친구들도 깜짝방문에 들떠있고.. 미국은 원래 동부는 왠지 부담스럽고 서부 쪽을 좋아하는데
꿈에 그리던 그림을 보러 가는 길이라 하루만 보내고 와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별다방님. 미국 처음 갔을 때 별다방에서 라떼 마끼아또 주문했더니 라레 매키애로~ 하던 직원 생각이..ㅎㅎ
태양금님. 여친님이 한 달씩이나 미국에 가 계시면 많이 보고 싶으시겠다... 출발하기 전에 좋은 시간 많이 보내세요.
전 이만 공항으로... 님들 모두 해피 뉴이어!! 기쁜 일들 많이많이 생기시길!!
우헤헤  2012-01-02 04: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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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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