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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무슨 벼슬인가?[20]
by 보통 여자에요 (대한민국/여)  2012-02-26 01:31 공감(2) 반대(1)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봄이 오려는지 며칠동안 포근하더니 오늘은 조금 쌀쌀하더라구요
오랜만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 나갔습니다..
4명이 모이는 자리에 저만 미혼이라,, 썩 유쾌한 모임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라,,, 예쁘게 차려입고 나갔습니다..
결혼한 여자들의 이야기 주제는 정해져 있어요,,
남편 자랑, 남편 흉, 부부 싸움을 시작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자식 자랑으로 분위기 상승
그러다 시댁 흉보는 걸로 클라이막스,,,, 정점을 찍어요,,
모두들 짠 것처럼,, 정해진 순서에 맞게,,,
그럼 혼자 미혼인 저는 맞장구만 쳐 줍니다,, 그랬니,, 그랬구나,,,
간혹 저도 경상도 여자인지라,, 차분하다가도 욱 ~~~~~~~~~ 하고 흥분할 때가 있지만,,
워 ~ 워 ~ . 릴렉스... 하자고 속으로 다짐하고,, 그 지겨운 이야기들을 다 ~~~~~~~~ 들어줘야 합니다,,
저만 미혼이기 때문에,, 저에게 포커스를 맞출 수 없으니,, 그러다 친구들이 한참 이야기 하고 나면,,

포커스가 저에게 집중됩니다,, 그 순간부터가 저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순간이 되어 버립니다..
얼핏 들으면, 세상에서 이리 좋은 친구들이 없죠,, 제 걱정을 너~~~~~~~ 무 해주니까,,,
- 올해는 시집 가야지? 너무 고르는 거 아니니?
- 시집 갈 생각은 있니? 너 그러다 나이 더 먹으면 어쩔려구 그러니,,
- 내가 주변에 한 번 알아봐줄까? .. 에휴,, 키라도 작으면 어찌 괜찮은 사람들 좀 있는데,,
넌 쓸데없이 키만 커가지고,,(참고로 제 키가 173)
- 돈 잘 벌면 뭐하니,,, 여자는 자고로 능력있는 것도 좋지만,,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림하는 게 최고야
- 난 머리 아프게 밖에서 일하는거 싫더라,, 그냥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림하면서 집에서 쉬는게 더 좋아
- 너 나이도 있는데 출산 생각해야지? 35 넘으면 노산인데,, 어쩔려구,,
- 미리미리 운동해,,, 출산할려면 체력이 좋아야지,, 나이도 있는데,, 미리 영양제 챙겨 먹고,,
- 돈 잘 벌고 능력 있는 것도 좋지만,, 여자는 자고로 남편 사랑 받으면서 행복함을 느끼는게 최고다,,
- 기분 나쁜거 아니지? 다 너 걱정해서 하는 이야기야,,,

오늘도 속사포로 제 걱정을 해주는 아주 ~~~~~~~~~ 고마운 친구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렸습니다... 결혼한게 무슨 벼슬인가,
그래 너 잘났다,, 부부싸움 할 떄마다 죽니 사니,,, 이렇게 사느니 혼자인게 훨씬 좋다며 울고 불고 난리 부르스이면서,,
됐거든.. 난 정말 너희들 안 부럽거든,,
혼자 살아도 될 만큼 능력도 있고,, 내가 사랑하는 일도 있고,, 결혼은 하면 되는거구,,,
결혼한게 무슨 벼슬이라고,,,
너희들 신랑보다 10배 멋진 남자 만나서,, 결혼할꺼다,,
올해 결혼운이 하반기에 있는데,,, 두고 보자,, 나쁜 가시나들,,,,
미혼인 나를 위해서 조금 배려해 줄 수도 있는 문제인데,, 매번,,, 모임 때마다 이렇게 스트레스를 받고..
다음번엔 모임 안나가야겠다,,

그리고 솔직히 이런 말은 친구들에게 못했지만,,,
너희 신랑들 ..예전에 어릴 때 내가 봤던 만화 영심이.. 그 영심이에 나오는 안경 쓴 경태 스타일,,,
완전 매력 없거든,,, 나랑 키도 같거나 아님 너희 신랑들 나보다 키도 작으면서,,
신랑 있는게 무슨 벼슬이라고,,,
두고 보자,,, 올해엔 기필코 결혼해서,, 나도 모임 나가서 신랑 자랑 지겹게 할테니,,,
그러는거 아니다,, 친구들아,,, 결혼한 건 벼슬이 아니다,, 너무 유난떨며 자랑하는거 아니다..
난 너희들 부럽지 않다.. 왜냐면 언젠가는 나도 할꺼니까,,
난 못하는게 아니라 아직 결혼 안한거다,,, 내 걱정 좀 안해주었으면 좋겠다,,,
에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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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트리  2012-02-26 01: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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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 전 저런 친구분들이 필요해요. 얄밉긴 하지만 잘 꼬시면 소개팅 해줄 친구들이신데요..

제 친구들은 다들 초연하게 결혼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세뇌를 하는데 그게 더 심란해요.
손을 꼭 잡고 진지하게.... 눈을 마주보면서 결혼? 그거 별 거 아냐. 결혼해서 좋아지는 게 있을 거 같니?
같이 있어도 속모르고 외로운 건 똑같다. 결혼해서 좋은 건 사랑스러운 내 새끼 뿐이다..
내가 사라지고 졸지에 애밥통셔틀에 남편돌보기셔틀로 전락하는데 그거 생각보다 괴롭다..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대로 살면 어느 순간 나쁜 여자된다..등등...
이렇게 설득하는데 환장하겠어요. 결혼이 얼마나 그지같은지 한번 해보기나 하게, 일단 소개부터 시켜달라구요.ㅜㅜㅜ
써니  2012-02-26 01: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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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 있잖아요?
그것도 연하남...
혹시 친구들이 질투하는거 아닌지 ㅎㅎ

부모님 설득해서 잘 사귀세요..그러다 결혼하면 되겠네요..
올 하반기에 ㅎㅎ
써니  2012-02-26 01:4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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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좋은 친구들인 듯,,,^^
솔직히 결혼이라는 현실이 좋은 것만 있지는 않을텐데,,,
보통여자님 결혼 시킬려고 친구들이 애쓰는지도,ㅎㅎ
보통 여자에요  2012-02-26 01: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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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 연하 남친 이야기 꺼내지도 않았어요,,
얼마나 걱정을 해 주겠어요 ~~~~ 연하남은 피곤하다,, 어린 동생 키울 일 있니,, 양심도 없다,, 등등
안봐도 비디오죠,, 속사포로 걱정해 주는..
때가 되고,, 인연이 있으면 결혼 하겠지요,, 연하남 문제로 부모님 설득을 어찌 할지,,, 쉽지 않을듯 해요,,,
우리 엄마,, 에휴,, 제가 이길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엄마가 절대 양보 안하실것 같아요,,
제 편이 아무도 없는 외로운 싸움이 되지 않을까,,,
써니  2012-02-26 01:5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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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도 대단한 분이신가 보군요..
그러나, 그런 분이 막상 면전에는 뭐라 안하실거에요...

보통여자님은 남친을 누군가에게 자랑하고 싶지는 않나요?
친구들이 보고 아니라고 하던가요?
써니  2012-02-26 01:5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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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들이 반대한다고 해서 베프들은 남친 봤을것 같은데,,
보통 여자에요  2012-02-26 02: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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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님..
남친 자랑 하고 싶죠,, 아직 친구들에게 보여 준 적은 없어요,,
좀더 안정되고 난 다음에 보여줘도 늦지 않겠다고 생각이 들어서요,,,
엄마는 .... 제가 이긴적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보통 여자에요  2012-02-26 0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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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써니님..
정말 친한 베프에게 전화로 이야기만했어요,,, 그랬더니,,, 반대하더라구요,,,
넘어야 할 산들이 너무 많아요..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만난 거였는데,,
연하남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너무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라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행복한출발  2012-02-26 02: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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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스트레쓰 심한 여성이 골드미스로 40초에 다다른 여성같더라구요.
여성 나이 이정도면 50대 이혼남 재력 좀 되는 삭아진 남성들이 대쉬하면서 드나 들겁니다.
사실은 결혼한 나이든 여성이 싱글여성보다 빨리 사망한다는 통계가 뭘 의미할까요?
그렇다해도
여성이 아무때나 자식을 가질수가 없는 현실이라서 마냥 느긋할수만은 없는 노릇이지요.
여자는 35살 안으로 결혼해서 결혼하자마자 아기생산부터 하고 보는 겁니다.
부부사이에 자식들은 둘사이 이어주는 가장 강력한 끈이 됩니다.
전 이혼했지만 애들 아빠는 애들때문에 죽자사자 메달리고 있지.. 자식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안 하죠.
보통 여자에요  2012-02-26 02: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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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님,,, 저는 아직 33이라,,, 제가 심리적 마지노선을 34으로 정해 놓았어요,,
34전에는 결혼하고 싶네요,, 근데,, 34까지 못 간다면,,혼자 사는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듯 해요,,
사랑하지 않는데 나이 떄문에,, 그냥 나쁘지 않은 사람과 하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요,,
그리고 출산 문제 자꾸 언급하시는데,, 꼭 아이가 있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부부가 생각이 같다면, 아이 없이 사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주변에 딩크족으로 사는 친구들도 많이 있습니다..
딩크족으로 살아도 잘 살고 있구요,,, 사람마다 사는 방식은 다 다르고 정답은 없으니까요,,,
써니  2012-02-26 02: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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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프가 보기에 친구가 걱정이 되는거 같은데..
가장 가까운 친구가 걱정을 한다는건 우리보다 정확하게 상황을 본다고 할수 있어요..

그럼, 먼저 베프에게 남친을 소개해 주세요...
누군가 객관적으로 남친을 봐 줄 사람이 필요할 것 같아요..
행복한출발  2012-02-26 02: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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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사이 사랑은 그 남자가 나만 끝까지 사랑해줄것 같아도 뒤돌아선 다른여성을 힐끗거리는 가벼운 사랑일수도.
나이가 들어갈수록 남자마음하나에 인생을 거는 여성은 어리석다 라는 생각이 점점 더 짙어져만 가는 이유는..
전 시누가 한살 연하남과 결혼을 31살에 그 남자30살에 했는데 그야말로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더라구요.
살찌는 걸 싫어하는 남편 눈치보느라 밥한번 배불리 못먹는다 하던걸요?
연하남편관리 보기 보담은 여성에게 스트레쓰로 다가올 겁니다.
바람둥이 배우 신성일이 아내 엄앵란보고 그여자는 자기보다 한살 연상이라고
서로 각자길 걷고 살면 되지 남자가 바람핀다고 무슨 미안한 심정이 아내에게 드느냐고 하더만요.
남자라고 다 같지 않지만.... 연상의 부인은 연하남에게 당당하진 못한게 현실입니다.
클립  2012-02-26 03: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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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하남도 나름인가봐요. 은근 자기들이 연하라는거 스트레스받아하고. 어리다고 제처질까봐 그런지 동갑처럼 생각한다하고. 오빠처럼 행동하고ㅎㅎ
여자피곤하게 굴거나 신모씨처럼 그런남자라면 건 다시 거들떠 볼 필요도 없구요.
곰탱이  2012-02-26 03: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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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쓸데없이키가크다는말씀을 ㅋㅋㅋ73이시면 진을입어도폼나실거고 쓸데없지않은데 ..
그리고 리플에서 밥한번배불리못먹음에 코믹하기도하지만 씁쓸하네요 ㅋ
역시 남녀모두 인격이중요한거란걸느낌 그전에 스스로 절제를길러야함도 ,,,어렵지만
effect  2012-02-26 08: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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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은 완전 반대인데-ㅎㅎ
같이 술먹고 놀다가도 집에서 전화오면 얼굴 굳어져서-ㅋㅋ
일단 전화로 한바탕 싸우거나 빌다가, 결국에는 어쩔 수 없이 먼저 일어나는~~~

그리고는 미혼인 친구들을 매우 부러워하죠~~
결혼은 최대한 늦게하라는 조언을 남기고 쓸쓸히 집으로 갑니다~

아마 님 친구들의 남편분들도 똑같을꺼에요~ㅎㅎ
어디서나  2012-02-26 08: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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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없이 사는 부부는 그냥 동거하는거라고 보면 됩니다.
자식이 없다면 남편은 책임감도 없어지고, 돈벌필요도 없죠.
남자라는 동물은 자기 자식을 제일 무서워합니다. 자기 자식 무서워서 막살지 못하는거죠.
자식없는 늙은 마누라를 사랑하면 얼마나 사랑하게 될까요? 자식 낳아줘서 고마워서 사랑하는거임.
분석남  2012-02-26 1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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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지심
우리함께같이  2012-02-26 11:4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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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친하게 지내는 대학교친구들이 이번에 다 결혼을 하게되서.. 이제 저만 남았어요.. 외톨이야 ㅜㅜ
태양금  2012-02-26 12: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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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욱더 결혼과 출산은 벼슬될겁니다.
저출산의 국가와 사회경제적 문제는 심각하거든요.
세금부터 각종 사회적 혜택까지 차별이 심해져 갈겁니다.
딸기쥬스  2012-02-27 10: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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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금 너무 맘에 든다. 여친이 있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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