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삶을 대하는 태도.[12]
by 연 (대한민국/여)  2012-03-24 22:39 공감(1) 반대(6)

오늘은 날씨가 좋길래 후다닥 준비해서 여행을 떠났습니다.
도시락도 싸고 커피도 내리고 해서 서울을 빠져나와서 휴게소에서 커피 한잔 마시려는데
눈이 오는 겁니다. 눈 오는데 멀리 갈 수는 없고 해서 눈이 그치기를 기다렸다가 이제야 숙소에 들어왔습니다.

홍차 한 잔을 마시면서 여러 생각을 해 봅니다.

배우자를 만나야겠다는 생각에 개인정보가 알려지는걸 무릅쓰고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해서
커플매니저와 선우남들에게 황당한 일도 당해보고 또 여러 사람도 만나봤지만
사람을 만나는데 있어서 중요한건 삶을 대하는 태도라는 생각이 더욱 견고해집니다.

저같은 사람은 중병이 들지 않는 한, 낮에는 잠을 자지 않습니다. 정 피곤하면 가볍게 산책을 할 지언정 주말이라도 낮에 누워서 딩굴거리는건 하지도 않고 못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선우에서 뵈었던 대부분의 남자분들은 주말이면 늦잠을 주무신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주중에 열심히 일하고 주말에 좀 쉬겠다는데 그게 뭐 어때서? 주중에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아나?"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네.그런데 저도 주중에는 열심히 일을 합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운동을 하고 직장에 가서 일을 하고 일주일에 두어번 열한시까지 야근도 합니다. 야근한 다음 날엔 피곤하니까 늦게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운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운동을 통해서 내 몸에 정체된 기운들을 풀어내고 새 아침의 기운을 받아들여 맑은 정신과 기운 찬 몸으로 일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항상 피로에 시달리는 분들을 살펴보니 과도한 흡연과 음주, 건강하지 못한 정신상태, 과식, 게으름 등이 발견되었습니다. 그것들은 선천적인 성향일 수도 있고 후천적인 성향일 수도 있습니다. 저도 선천적으로는 절대로 부지런할 수 없는 사람입니다. 저혈압과 빈혈이 있었으니 아침마다 기운이 없어 이부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 병약하고 파리한 여자였지요. 그러나 저의 병약함이 저를 게으르게 만들고 제가 경험하지 못하고 생각하지 못해 저를 바보로 만들며 주위사람들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날마다 제 몸과 마음을 닦고 제게 주어지는 새 날들에 감사하면서 그 날들을 기쁘게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제 몸과 마음을 만들어주신 분이 얼마나 정성을 다해 제게 몸과 마음을 주셨는지 압니다. 게다가 제게 주어진 시간은 유한하며 이생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은 저의 부지런함에 따라 달라지고 그것은 곧 자식에게 물려지며 배우자의 인생을 변하게 한다는 것을 압니다. 일분과 일초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한 번 가버린 시간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글이 너무 길다고 불평하실 분이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말로 ′한 줄 요약′ 하자면,
삶을 게으르게 보내지 말고 충실하게 보내시라는 겁니다. 현명한 사람은 상대가 삶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 알아봅니다.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여자곰  2012-03-24 22:43:45
공감
(1)
반대
(1)
@ 연님 : 좋은 글이네요~
동물의왕국  2012-03-24 22:52:32
공감
(1)
반대
(1)
이런말은 보통

사장들이 밑에 직원들한테 많이 하지 않나요?

여성 CEO 되실 가능성이 보이시네요~ ^^
意在劍先  2012-03-24 23:15:57
공감
(1)
반대
(0)
저는 담배를 전혀 피지 않고, 운동을 아주 사랑하는 사람인데, 주말에는 늦잠 잡니다.
늦잠 자고 대신 주말에는 수영장에 가서 장거리 수영을 하지요. 주중에는 무산소운동을 합니다.
삶의 게으름은 연님 말씀대로 버려야겠지만, 가끔의 여유도 필요하겠지요.
러셀 아저씨도 그래서 "게으름을 찬양하며" 라고. 물론 여기서 게으름은 생각있는 게으름이지만요.
호돌이  2012-03-24 23:16:27
공감
(1)
반대
(1)
연님 예전에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되었는데 요즘 더욱 훌륭해
지신것 같네요^^
저가 본받아야 할 내용같네요.
 2012-03-24 23:29:44
공감
(1)
반대
(3)
의재검선님 얼 러셀이야 귀족이니까 게으름을 찬양해도 되겠지만(^^농답입니다.) 제가 지적한건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게으른거지요. ^^
동물의왕국  2012-03-24 23:37:53
공감
(3)
반대
(2)
게으름도 나쁘지 않아요~

요즘 다운쉬프트족도 생기잖아요.

너무 바쁘게 살아가는것보다 한템포 늦게 여유를 갖고 살아가는 자세...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나쁠지 몰라도

우리가 알고있는 가장 게으르고 못산다는 나라에서

삶의 만족도는 제일 높아요...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잃어버린다고 볼 수 있죠...
쿠쿠  2012-03-24 23:54:11
공감
(0)
반대
(0)
음..연님이 참 좋은 말씀 써주신거 같은데..사람은 참 다들 생각하는 바가 각양각생이구나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주중에 열심히 일했으니 주말에 좀 쉬고 싶고 늦잠자고 싶은 마음 전 이해하거든요. 저도 그러고 싶고ㅋㅋ
그게 게으르다기 보단 그냥 평범한 삶인거 같아요. 제 입장에선ㅋ

전 지금도 연애하면..
남친이랑 도시락싸서 공원가서 포근한 바람 살랑살랑 불면 낮에 한숨 잘 때도 있고..
익사이팅하고 체력소모 많이 하고 논 날은 차에서 잠시 눈도 붙여요ㅋㅋ
주말엔 호숫가나 바다 전경 펜션에서 늦잠자고 테라스에서 커피 마시면서 얘기도하고..
그냥 삶의 여유 아닐까요..
누구의 생각이 맞냐 틀리냐가 아니고..그냥 생각의 다름인거 같아요. 삶의 다름.

제 친구는 돌 안지난 딸 키우고 있는데..그 애도 결혼전엔 주말에 늦잠도 안자고 아침잠도 없었는데..이젠 잠잠잠 거려요ㅋㅋ
애 낳고 2시간 연속 자본적이 없다고..틈만나면 낮에 쪽잠이라도 자고..젖먹이다가 자고ㅋㅋ
음..계속 싱글로 살것도 아니고..남편이 생기고 가족이 생기고 자식이 생기면..내 삶도 삶의 방식도 변할 수 있지 않을까요..
쿠쿠  2012-03-24 23:55:33
공감
(0)
반대
(0)
오타발견
각양각색ㅋㅋㅋ
초혼뇨자  2012-03-25 00:10:21
공감
(1)
반대
(0)
저는 널부러지는거 굉장히 좋아하는데...
남편이 너무 부지런하고 자기관리 철저하면 피곤할것 같아요...
지금 만나는분은 자신에겐 냉정한데 저한테는 전혀 강요 안하세요....
그냥 먹고 사는일 아니면 저는 다 대충대충 건성건성 하면서 살라구요..ㅎㅎ
런지걸  2012-03-25 00:18:40
공감
(0)
반대
(0)
ㅋㅋㅋㅋ 전 초혼녀자님 같은 삶의 자세 사랑합니다.
초혼뇨자  2012-03-25 00:23:08
공감
(0)
반대
(1)
ㅎㅎㅎ 감사해요 ㅎㅎㅎ
우리함께같이  2012-03-25 12:20:21
공감
(0)
반대
(0)
연님의 생활태도 높이평가합니다.^^근데 저두 주말의 늦잠은 너무 달콤하던데요~ 초혼뇨자님 말처럼 남편이 너무 부지런하고 너무 자기관리 철저하면 피곤할거 같아요 ^^
이전다음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
이전글
이전글[Prev] :
다음글
다음글[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