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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에 대한 제 생각.[11]
by 쁐 (대한민국/여)  2012-07-15 17:22 공감(2) 반대(2)
참고로 전 성형을 하지 않았습니다.(자랑은 아니지요 ㅎㅎ)
하지만 기회가 되면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위에 한 사람들 또한 꽤 되고요.

제가 여기서 하고싶은 말은.
보통 (성형하지 않은)여성 남성할 것 없이 성형녀를 대부분 욕합니다. 물론 ′성형남′도 욕하지요. 드물지만 말입니다.
가장 많이 욕하는 경우가, 이번 미스코리아 진 김유미씨의 경우처럼, "우와~ 예쁘다~" 감탄했고, ′미스코리아 진′이라는 영광까지 얻었는데 알고보니, 모두 뜯어 고친 경우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자연미인인 줄 알았는데,
그게 정말 성형이 잘 되어서 과거와 딴판인 사람으로 탄생한 결과물인 경우이거나요.


그럼, 제가 하고자 하는 말을 해 보겠습니다.
한번 생각해 봅시다.

성형을 해서 예뻐진 여자가 있고, 열심히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이 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고통을 참는) 노력을 하거나 시간 등을 투자해서 원하는 것을 얻었다는 겁니다.
둘다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외모′와 ′부′를 얻은 것이구요.

근데 사람들은 돈을 모아 부자가 된 사람을 욕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불법적이지 않다면요.
하지만 성형녀는 욕합니다. 그것이 불법적이지 않은 건 마찬가집니다. 성형이 불법은 아니니까요.(불법 시술이 아닌 한.)

물론, ′자연 미′가 ′성형 미′보다 높은 가치를 갖는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부에 있어서도 원래부터 전통적으로 부유함을 유지해 온 부자가 졸부보다 높게 취급을 받으니까요.

못생기게 태어난 여성(또는 남성)은 애초에 가난하게 태어난 사람과 견줄 만하다고 봅니다.
그만큼 외모가 중요한 세상이고, 그 외모로 얻는 것들이 엄청나니까요.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엄청 많지요. 여자로 살면서 많이 느낍니다.^^;;

자연 미인은 무얼 노력해서 그걸 얻은 겁니까?
성형 미인은 왜 자연 미인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면 안 되는 겁니까? 설사 되더라도 욕을 먹어야 합니까?
′자연 미′와 ′성형 미′의 차이를 주장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성형을 해서 ′자연 미와 같은 미′를 얻은 사람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속았다가 나중에 사실을 알게 된 후에는 더 욕합니다. 속았다는 분노감 때문입니다.

돈이 없어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신의 노력으로 돈을 열심히 번 거는 욕하지 않지 않습니까.
가난한 집 자식이라고 전통 없는 ′졸부′가 되어서는 안돼! 라며 부자가 될 능력과 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가난함을 유지하며 사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지요.


성형을 노력 없이 얻은 대가라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노력이 아예 없다고 볼 순 없어요. 아프기도 하고 돈도 들고 나이들어서 변할지 모르는 위험부담도 있고 여러 심리적 부담도 있고요. 다만 그 값에 비해 매우 큰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이지요.
싼값에 큰 급부를 얻는다고 그것을 욕할 순 없지 않지요?


여기서 가끔 성형녀 논란을 봅니다.
제가 보기에 성형녀 논란은, 어떤 돈 많은 남자가 집이 원래부터 부자지 않았을 때 먹는 욕, 어떤 사람이 원래 머리가 나쁘거나 대학을 못 갔는데 다시 노력해서 혹은 어쩌다 갑자기 공부가 잘 돼서 좋은 학벌을 갖춘 거에 대한 욕 등과 같은 선상에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5억짜리 집을 1천만원에 구입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그 기회를 잡아 1천만원 집을 구입한 후 5억 부자인 것처럼 살아도 욕하면 안 되는 세상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그런 사람이 늘어나면 5억 집이 1천만원 가치의 시세로 내려올테니까요.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고, 그걸 허용하는 게 자본주의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성형도 마찬가지로 ′예쁜 외모′를 가장 싸게 얻는 방법이기도 하고요.
그 방법이 버젓이 있는데,
"나는 원래부터 못생기게 태어났으니까 성형으로 예뻐져서 사람들을 속이면 안돼. 암 안되지." 혹은 "난 성형미인이니깐 누구든지 알 수 있도록 모든 사람에게 내가 성형미인이고 이거 때문에 나중에 얼굴이 붕괴될 수도 있고 괴물이 될 수도 있음을 경고해야 돼." 라고 생각하도록 강요하는건 참으로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에 맞지 않다고 생각하네요. 다른 것들을 그렇게 본능에 충실해 좀 더 나은 가격에 좋은 걸 얻고자 하고 자신을 포장하려 하면서, 그건 왜 허용이 안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성형미인에 속아 결혼했다가 나중에 늙어서 얼굴 망가지면 어떡하냐는 분들.
자연미인도 늙으면서 급 노화하거나 사고나 여러 등등으로 팍팍 망가지는 사람 많습니다. 성형미인은 거기에 한 가지 위험이 더 추가된 거고요. 그리고 성형을 했더라도 변함없이 그렇게 계속 가거나 틈틈이 보강 수술(?)을 하면서 미모를 유지, 혹은 발전시키기도 합니다.

그냥 저는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느 마음으로 썼습니다.
사람들이 그토록 원하는 ′자연미인′이 원래부터 부모로부터 전통적으로 물려받은 부를 가지고 태어난 ′있는 집 자식′의 개념과 뭐가 다른지... 자연미인은 어떤 점에서 추앙받아야 합니까. 그가 미인으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한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어쩌다 유전자 조합이 잘 되어서, 그리고 자신의 얼굴과 몸매를 ′미의 기준′으로 인정해 주는 사회에서 태어난 우연의 결과물일 뿐입니다. 부잣집 자식도 마찬가지고요.

욕을 하려면, ′미′를 강요하는 사회 아닐까요.
근데 그 사회를 욕하는 것도 참 그렇습니다. 아마 ′미′라는 기준이 없어지면 인간 사이에 또 다른 우열을 구분하는 기준이 다시 등장할 것 같습니다. 사람의 본능이 자꾸 계급을 나누려하니까요.
쌍커플 미인이 자꾸 등장해서 계급 구분이 모호해지니, 이제는 쌍커플 없이도 예쁜, 즉 확실히 희소한 가치를 지닌 사람을 더 높은 수준의 미인으로 인정하거나 등등...

인간은 누구나 ′얻기 힘든 것′을 꼭대기에 두고 그걸 공식적, 비공식적 계급 구분 기준으로 만드는 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답은 없습니다. ㅋㅋ 저도 모르겠습니다.
대체 자연미인이 왜 추앙을 받아야 하는가. 성형을 하게 만드는 남자들의 시각은 문제가 없는가. 그런데 그 시각이 없어진다고 같은 선상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냐. 풍선처럼 여기 누르면 저기 튀어나오듯... 그럴듯 ^^;;

제가 글을 잘 못쓰고 생각이 어수선한 사람이라
표현이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주위 지인들과 관련 얘기를 나누어보았는데 상당히 철학적인 논쟁으로까지 가더군요.
머리가 아픕니다 ㅎㅎㅎ 결론은 ′인간은 정말 못돼쳐먹었다.′로 났답니다. 거지같은 결론이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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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  2012-07-15 1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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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성형녀를 욕하는 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심하다고 봅니다.
남자들은 성형을 했건 안했건 이쁘면 이쁘다고 하고, 이쁜대로 좋아합니다. 남자는 단순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여자들은 성형해서 조금만 이뻐지면 뒷담화를 한바가지 합니다.
열심히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된 사람을 욕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불법적으로 돈을 번 사람을 욕할 뿐이죠.
얼굴도 열심히 노력하거나 티 안나게 한 사람을 욕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티나게 하는 경우만 욕을 하는 것이죠.
분석남  2012-07-15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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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미스코리아의 경우는 제 생각에는 예를 좀 잘못 드신거 같은데....
미스코리아는 미인을 뽑는 대회 입니다. 그 여성분이 일반인이고 성형을 했다면 욕을 안먹었겠죠.
하지만 미인대회를 나오는데 얼굴을 다 뜯어 고치고 나왔다면, 좀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2012-07-15 18: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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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 성형미인을 제대로 거르지 않은 미스코리아 대회 주최측을 욕해야죠^^
미인대회 심사할 때 CT촬영인가? 뭔가? 그거 다 하거든요. 알면서도 다 암묵적으로... 자기가 성공할 기회가 있는데, (법에 지장되지 않는 선에선) 그걸 이용해 먹는 게 당연한 마음 아닐까요. 미스코리아는 미인 뽑는 대횐데, 그게 성형이든 자연이든 이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님 그걸 걸러주는 장치가 제대로 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성형미인 확실히 가려낼 능력이 안 된다면, 그걸 틈타서 성형을 해서 미인대회 수상하는 사람을 욕할 생각도 말든가 그 대회를 폐지해 버리든가. 아님 그 대회 주최측을 욕해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님 대회 이름을 바꾸면 좋겠네요. ′자연미인 코리아′
분석남  2012-07-15 18: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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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나오는데 성형을 하지 말아야 하는 규정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만약에 그런 규정이 있고, 그 전에 테스트를 했는데 묵과했다면 주체측의 잘못일듯 합니다.
근데 요새 나오는 미스코리아들.. 다 하지 않나요? 최소한 필러나 이런거라도....
분석남  2012-07-15 18: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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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성형미인 욕하는건 남자보다 여자가 더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군대 미필자를 여자보다 남자가 더 욕하는 것처럼....
아롬  2012-07-15 18: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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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미인 김성령씨 보면 여자인 저도 저절루 추앙하게 되던데요 ㅎ
바다  2012-07-15 18: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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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팔자대로 하면 나보다 못나야 하는 ㄴ이 나보다 더 잘 나가는 것에 대한 질투? 아무리 꾸며도 원판에는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여자들만의 불문율? 성형은 cheating이라는 생각.. 그거 나도 할수 있는데.. 그거하면 나도 쉽게 신분상승 되는데..
죽어도 김태희  2012-07-15 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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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대회는 행사후 너무 말이 많아.. 참가번호 1번 강남 ** 성형외과 박원장과 그의 미녀 ***(자료화면으로 상담받으러 병원 왔을 때 before사진 보여주고) 미스 플라스틱서전 대회가 생겼으면 재밌겠다는.. 이미 성형미인 대회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이 대회를 규모도 크고 권위 있게 하면 뒷탈도 없고 더 흥미로울 것 같아요. 연예인들 고치는 거야 눈크기 코높이 얼굴면적이 그들의 몸값으로 직결될 수 있으니 욕하면서도 어느 정도 그러려니 이해하지 않나요? 근데 저부터도 사실 비주얼 좀 떨어지는 배우들이 주인공인 드라마나 영화는 흥미가 없더라고요. 정말 미인 미남만 허락하는 더러운 세상ㅠㅠ 게다가 저한테 원더걸스 소희의 눈과 김태희의 눈 중 제 얼굴에 붙여 준다고 하면 조금의 망설임 없이 김태희 눈 붙일 거라는ㅎ 이미 대중매체의 획일화된 미인 미남 기준에 익숙해져서 그렇건 아니건 조화 비율 다 떠나서 큰 눈 높은 코 작은 얼굴 그게 더 예뻐 보이는 데 어째ㅠ
이라  2012-07-16 00: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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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해서 예뻐지고 본인만 만족하면 됐죠~
솔직히 저도 하고는 싶지만 공사(?)가 커질것 같아서..^^;;
(전형적인 동양인 얼굴이라 슬프게도 쌍수만으로 끝나지 않아요..)
그래서 전 그냥 살려구요..흑 ㅠ
분석남  2012-07-16 0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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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
얼굴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매력을 가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이라  2012-07-16 21:5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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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남님//
네 매력 중요하죠~
그래도 이왕이면 예쁘면 더 좋잖아요~
부러워서 그래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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