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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원에서(3년간 길은 머리(카락)를 짜르며)
by 변영욱 (대한민국/남)  2004-08-12 21:55 공감(0) 반대(0)
진짜,
열 받는 일이 있었다.
제가 결혼적령기이성들에게는 별 인기가 없지만,
동네 아주머니들, 아저씨들하고는 친합니다.

몇 일전부터,
저만 보면, 실실거리는 저보다,
한살 어린 동생(?)이 자꾸 끝나고 술한잔 하잖다.

그 녀석 그제 저녁, 끝날라면 한참 남았는데,
소주 한잔 사고 싶다고.
또 실실거린다.

문 닫기도 뭐하고 해서 맥주 사다 대접하고 나니,
바닷가 근처, 포장마차에 꼼장어 잘 하는데 있다며,
그 포장마차주인을 엄마라고 부르면서, 전화로 준비 시킨다.

근데 그 "형님"소리가 귀에 거스린다 자꾸.
그 실실친구, 누가봐도, 아니 객관적으로
나보다, 형님뻘로 보이는 외모인데,
(왜, 살찌면, 더 걸지게 보이고, 또 얼마있슴 아빠도 되는데,허리사이즈 한38은 되겠던데, 난31살땐,허리사이즈30이였어 임마)
자꾸 싫다는데,
나보고 "형님","형님" 그런다.
지가 나를 언제 봤다고,

난 그냥 아이 우리 나이차이도 거의 없는데,
"그냥, 형씨 아님, 00씨라고 합시다" 해도
자꾸 말끝마다 형님이란다.

나 어찌 그친구 나이가 나보다 한살 적은거 알고있었지만,저는 내가 저보다 한참 형님뻘되는 줄 알았다면서 너스레를 떠는데.
마치 즐기는 거같다.

도저히 이 말도 안 돼는 상황에 참을 수가 없어서,
술내기 "스티커 붙이기" 겜을 했다.
근데,
그날따라, 포장마차에 사람이 별루없다.
그 실실친구가 "엄마"라고 하는 주인장하고,
이상한 갈색썬그라스를 쓴, 멋 잔뜩부린, 60넘은 아주머니와 그 아주머니 애인같은 남자분.
이렇게, 세명에게 스티커붙이기 를 부탁했다.

결과는 2 : 1 판정패다.
그 실실친구가 "엄마"라고 부르는 주인장과 그 이상한 갈색썬그라스쓴60대아줌마(그한밤중에 썬그라스는 왜쓰고있는지, 남편아니거 확실하다)실실친구에게 스티커 붙이고, 난 그 불륜인지, 남편인지 모르는 50쯤 되어보이는 아저씨가 한장 붙어주더라.

술이 갑자기 쓰고
내편은 하나도 없고.
또 맛나게 먹던 그 "꼼장어"먹어서 쓸 데도 없고.
그 실실친구 그래도 지가 한 짓이 미안했는지 "제가 소개팅 한번 주선하겠습니다 형님. 형님"
아! 소개팅이구 머구 제발 그 형님 소리 정말 진저리가 났다.

밤새,
고민했다,

내가 최소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외모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먹어주는 줄 알았는데.
하긴 요새, 거울 본지도 오래되고,

그 막내여동생같이 대했던, 알바때메, 스트레스 받았는지, 새치도 하나 더 늘고, 나이들어 본인다. 거울속의 내가.

직장그만두고 젤 먼저 한게.
머리기르고, 파마도 해보고 별 짓 다해봤다.
거의 3년넘게, 긴 헤어스타일을 고수 한것같다.

직장다니는 친구들 부러운듯 파이란의 "최민식"같단다.
근데 지금 거울속의 내모습은 올드보이의 "최민식"이다.
머리결은 안 좋지만,
다들, 멋있다구. 예술하는 사람같다는 둥 반응 나쁘지 않았는데.

또 한번은 서울 가서,
동대문인가, "밀려오네" 옷사러 갔다가.
옷가게 주인이 "무대의상 찾으세요?"이런 황당한 질문을
받은 적도 있다. 무슨밤무대가수로 보이나?

그때, 주성치나오는 "소림축구"보고 멋있어 보여.
노란색 고무줄로 뒷머리 살짝 묶으고 다녔다.
(내 생각엔 그때가 젤루 멋있었다)

대학 때 나름대로 운동권(?)이었다.
근데 삭발은 딱 한번 해봤다.
근데 그 이유가 웃기지도 안는다.
쫓아다니던 여자에게 채인거 항의 할려고 그랬다가,(대학4학년때)
삭발한 "낙지대그빡"때메,
면접에서 계속 떨어지고,
머리털, 좀 길고서야, 운좋게 합격되었었다.

글구 보니, 머리에 바리깡 대보는 게 참 오랜만이다.

난 그 동네미장원아줌아(혼자경영)에게
"원장님" "원장님" 꼬박 꼬박 존칭써가며.

"스탈일 죽이는 걸루"

"어려보이는 최신걸루"

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원장님이 그때 "드라이" 잘 못 해줘서,
선 잘못됬으니, 이번에는 제대루 좀 해달라고
친한척 했다.

근데,
내 "올드보이"스타일 머리카락이 자꾸 짧아진다.
처음에, 너무 댄디 해 보여
싫다 고
좀더 센 걸루 해달락 했다.
그래도 미숭맹숭 난 평범한 건 거부한다.

결국.

"군대신병머리."

뭐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다.

세워도 보고 눕혀도 보고,
결국 베콤스타일로 "벼슬"을 세우고

갈색색깔입힌,안경쓰고,
울누나가 사준 금목걸이하고,
꽃무늬 남방입고,
거의 바캉스 복장으로
가게에 등장.
손님들 반응을 살폈다.

첨엔 주인 바뀌었냐고 몰라 본다.
동네베이커리아저씨도 몰라 보고 인사 안 받아 준다.

난 갑자기 다른 사람이 되어있었다.

그래도 반응 괜찮았다.
특히 아줌마들."환장한다"

글면 뭐하냐고요.
80~90% 젊어보이고 시원해 보인단다.(그럼 전에 나를 보면 더웠을까?)
근데, 그나머지10~20%
그나마, 몇 안남은 아가씨들은
"아저씨 난 옛날 스타일이 분위기 있고 좋던데,
왜 그랬어여? 실면 당했구나"
이런다.

아 어떻게 해야 할까?
야한 생각 잘 하니까, 머리털은 빨리 날것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수달사순 샴푸 덜들 것같아 경제적이기는 한데,

앤 있을 땐, 다 멋있다고 그랬는데....
난 시키는대로 할 수 있는데......

앤이 없으니 이래저래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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