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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법!(퍼온 글)[4]
by 팔이년사월생 (대한민국/남)  2013-05-28 18:19 공감(4) 반대(1)
언니가 말했다.

때는 2006년, 벌써 5년이 지난 이야기. 그 시절 나는 20대 초반의 여대생이었고 그 또래 어린 아가씨들 대부분이 그러하듯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자기 예쁜 맛에 취해있던 철부지였다. 밑도 끝도 없는 실수를 해도 어려서 뭘 모르니까 괜찮다고 봐주던 그때,
내 자존감은 가히 하늘을 찌를만한 것이었다. 상식 밖의 행동을 해도 어리기 때문에 특이하고 엉뚱한 사람일 수 있고, 특이하고
엉뚱해서 연구대상감인 재밌는 사람 될 수 있었던 거다.(누구나 자기 자신의 매력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보기 좋은 자신감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의 단점까지 매력이라 오판하고 있는 것은 보는 이를 아슬아슬하게 만드는, 때로는 상처가 되는 일이다)
각설하고, 당시 나보다 다섯 살 많은 남자를 만나게 된 나는 아낌없는 사랑을 받았다. 무조건 내가 옳고, 무조건 나만 되고, 무조건
내가 이기는, 조금 기형적인 연애.

그 시절 나와 친하게 지내주던(!) 언니가 있었다. 언니는 나보다 다섯 살 많은, 당시 사귀던 그와 같은 나이었고 꽤 과묵한 사람이라
내 경거망동에도 함부로 조언하는 일이 없었다. 그 날은 그와 싸우고 독한 말들만 골라 맹공격하고 난뒤, 기어코 미안하다는 말을
받아낸 승리의 날이었다. 잘못은 누가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물론 중요하지 않다. 내가 잘못했다 하더라도 먼저 사과를
받아야만 직성이 풀렸던 스물두 살의 멍청이였기 때문이다. 웬일인지 언니는 내게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이러는 거 나중에 다 후회한다. 상대방이 상처받을 거 같아도, 제일 크게 다치는 건 너야. 지금 당장은 네가 이겨야 상대방
설득한 것 같아서 기분 좋고, 지면 자존심 상하고 그러지? 근데 이거....., 뭐라고 설명해야 될지 어려운데 항상 져 주는 사람이
나중에 결국엔 이기는 거야. 옆에 있을 때, 무조건 잘 해줘. 무조건 많이 사랑해줘. 걱정이 돼서 그래."

이 말 듣고 내 반응은 어땟냐고? 그냥 뭐, 그에게 퍼부은 독설도 모자라 콧바람 씩씩 내뿜으며 분 삭이느라 별 생각 없었다.
"뭔 소리하는 거야, 이 언니는!" 그랬던 거 같다.

언니가 말했잖니, 많이 주는 쪽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언니의 말이 와 닿기 시작한 건 그가 바빠지기 시작하면서였다.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한 거였다. 그는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터라
늘 정신이 없었고, 내게 쏟아 붓던 관심이 현저하게 줄어들게 됐다. 사랑을 받기만 했던 나는 먼저 사랑을 주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으므로, 기다렸다. 그가 사랑을 줄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연락을 먼저 하던 것도 항상 그였고, 만나자는 말로 나를 조르던
것도 항상 그였고, 엉터리 궤변을 이해해주던 것도 그였고, 나를 챙겨주고 보살펴주던 것도 그였으니까, 나는 그가 사라진 자리를
무엇으로 채워야 할지 몰랐다. 식어가고 있다고 생각할수록, 상처받는 건 나였다. 내가 걱정돼서 하는 말이라던 언니의 말이
불현듯 생각났다. 맞는 말이었다.

불안을 이기지 못하는 내 모습을 볼 때마다 그는, 자신의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나를 달래느라 진을 빼야 했지만 결국엔 나를 떠났다.
당시에 나는 참 많이 원망했던 것 같다. 변하지 않았다면서도 결국엔 떠난 사람을. 아니, 옹졸하고 받기만 했던 수동적인 나를.
연애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처럼 도도하고 교만했지만, 결국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며 질질 끌려 다니고 있었던 것과
다를게 없다. 자신의 사랑에 확신하고, 표현하고, 아끼고, 적극적으로 선택했던, 그 연애의 승자는 그였기 때문이다. 이별 역시
능동적으로 연애를 이끌어갔던 그만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었다. 먼저 연락해주길,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길, 먼저 이해해주길,
먼저 사과해주길, 먼저 챙겨주길, 먼저 만나자고 말해주길, 먼저 바라봐주길, 먼저 보살펴주길 바라기만 했던 나,
입 쩍벌리고 맛있는 거 넣어주길 기다리기만 했던 나. 이별을 선택할 자격이 없는 건 당연한 일이다.

여자와 남자는 다르다. 여자가 너무 잘 해주면 남자는 호기심을 잃고 떠난다. 그러니깐 여자는 두 번에 한번은 튕겨야 한다.
이런 말들, 나는 모른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한가지. 사람은 남자와 여자를 가르기 이전에 모두 사랑 받고 싶어하는 외로운, 불온한
존재들이다. 누구나 사랑 받고 싶어한다. 그걸 내가 먼저 주면 되는 거다. 그래, 나 이제 ′밀당′이며 ′튕기기′가
자기 무덤 파는 일인 줄 안다.

그러니까 한 명만 걸려라. 진짜 잘해 줄 거다, 진짜 아낌없이 사랑해 줄 거다. 한 명만 걸려, 한 명만.


출처 ′이츄 사랑의 홍차연구소 연애공감′ - 연애에서 승자로 살아남는 법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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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  2013-05-28 18: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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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심정과 같군요 ㅎㅎ
좋은글 감사합니다
타자치기빡쎘겠어요 ㅎㅎ
TheRoadNotTaken  2013-05-28 18:5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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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비터문이 생각나네요. 제가 제일 사랑하던 사람을 윗글 여자처럼 바보같은 행동으로 떠나보내야 했던 일이 떠오르네요. 그녀는 절 떠나기 얼마 전, 나를 만나기 위해 전 남친에게 했던 바로 그 바보같은 행동을 울면서 후회했죠. 그 남친에게 진심 미안했다면서요. 비도 오는데 옛 생각이 그윽히 퍼지는 날이네요...
반도흔녀  2013-05-28 19: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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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지나가가다  2013-05-29 00: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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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주는 것이 결국은 이기는 거다!
옆에 있을 대 무조건 잘 해줘....

모르진 않았는데
그러기에는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았다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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