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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데이트 - 홀라당~ 발라당~!! ㅋㅋ
by 김미혜 (대한민국/여)  2004-05-18 11:35 공감(0) 반대(0)
선우 가입하면서 운동도 다시 시작했다.
겨울 동면이 지나면서 갑자기 붙은 살을 제거하고 산뜻하게 봄을 맞으려고..
얼마간의 다이어트로 몸좀 다듬고?? 만나려고 첫 번째 매칭남과의 만남을 2주 뒤에 잡고, 프로포즈온 남자(아래글의 0.5회)도 일주일뒤에 잡았다.
매칭창에 약속이 두껀이나 올라왔는데.. 다른매니저가 또 매칭을 올려 주는 것이 아닌가..
오잉~? 울 매니저가 해준 사람보다 더 괜찮아 보여서 그것도 승낙.

그렇게 약속 확인요망이 세건이나 생겼는데..
울매니저 또 매칭창에 사람을 올려준다.
그건 거절.. 어휴~ 정신없어라.
(가입한지 일주일도 안되는 시점, 이때는 울매니저 매칭도 정신없이 해주더만.. 지금은 일주일에 한명정도만 올려주네...T.T 님들은 어때요??)

암튼 셀프프로포즈에서 한명 만나고 4일후에 다른매니저가 해준 남자랑 약속이 되있어서,
전날 입을옷도 없구 해서 백화점에 갔드랬는데..
2주뒤에나 만나기로 했던 사람한테서 연락이 왔다.
약속당일 출장이라서 약속 변경하면 어떻겠냐고..
그말에 난 ‘그럼 오늘 어때요?? ’
그렇게 갑작스레 당일날 선을 보고, 그담날도 선보고..
흠.. 일주일도 안되는데 3명이나 소개를 받았다.

같이 가입했던 친구는 모든 매칭을 거절하는 통에 아직 한명도 소개를 안받았는데..
내 친구왈 나보고 “예스 걸” 이란다.. 왜 다 승낙하냐고... 나보고 눈낮은거 아니냐구.. T.T
''''''''왜?? 난 울매니저가 해준 사람 다 괜찮아 보이던걸??''''''''

그렇게 허무하게 매칭 횟수만 채우고..
한달여를 뒹굴고 있을때쯤 이벤트 매니저한테 전화를 받았다.

스피드 데이트~!!
매니저가 매칭 해주는 상대는 주로 나보다 2~4살 많은 사람이라..
친구와 늘상 ‘우리가 연하를 만날 기회는 스피드 데이트뿐’이라는 이야기를 곧잘 하곤 했는데.. (예전엔 연하 생각도 안했었는데 나이 먹어가면서 점차 관심이 가는걸.. 어쩌랴~)
그래도 내 나이가 스피드 데이트 해당 연령그룹중 최고인데..
아.. 과연 내가 파릇파릇한 80년생과 경쟁하여 승산이 있을까?? 망설이던 차에..
내친구왈 “야.. 우리가 그나이에 결혼정보회사 생각이나 했냐?? 그나이에 가입했으면.. 뻔하지 않겠냐?? ”
(혹시 이글을 읽는 파릇파릇하신 분들은 오해 없으시길.. 걍.. 그 나이가 부러버서 자기위안 삼아 하는 말이니깐요..^^)

그렇게 참석하기로 하고 스피드 데이트 당일날 미용실에서 드라이까지 했는데..
난 여지껏 졸업사진 찍던날도 미용실서 드라이 안했었는데.. 전에 게시판에 보니까 어떤 여자분 선보기 전에 꼭 미용실 간다는 말이 생각나서 웨이브 머리를 생머리로 드라이까지 하고 갔다.

장소>>
음식점 자체의 조명이나 전망등 분위기는 만족스러웠다.

음식>>
중식요리 였는데..
난 태어나서 그렇게 후진 코스요리는 첨 봐따.. 주최측은 4만원 상당의 식사라고 했지만..
백화점 식당가 오천원짜리 짬뽕한그릇이 더 낫다는 생각이 간절~
타이트한 원피스를 입었던 탓에 하루종일 굶었던 내겐 너무나 부실한 식사..

진행방식>>
한테이블에 여자 둘씩 앉아 있고 남자둘씩 앉아서 이야기 하는데 15분 경과하면 남자분들 자기 물컵과 젓가락 들고 다음테이블로 이동.. (ㅋㅋ 남자분들 자세 안나오던데..)

20명의 꽃미남들.. >>
ㅋㅋ 홀라당~ 발라당~!!
아~!! 내가 왜케 식사에만 집착했는지 미루어 짐작 하시길..
20명중 그나마 눈길가는 사람 한두명?? 여자들은 모르겠지만 남자들은 대부분 비회원이 많았다. 난 새삼 울매니저가 고맙게 느껴졌다.
(울 매니저가 매칭해줬던 사람들보다 괜찮아 보이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다.. T.T)

호들갑남과의 재회>>
셀프매칭으로 만난 상대를 그런곳에서 또 만나게 되어 첨엔 당황스러웠지만.. 그나마 아는 사람 이라서 더~ 편하게 수다 떨수 있었다.
이남자 선우 탈퇴 하고 환불 받았단다.
이유를 물으니.. 나 이후에 한명 더 소개 받았는데.. 나만한 여자가 없어서.. ㅋㅋ
여전히 나에 대해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더군.. 내 친구 보기 민망할 정도로..
오늘 스피드 데이트 어떠냐구 물으니.. 우리 테이블이 젤 낫단다..
(역쉬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더군..^^)
그러면서 맘에 드는 아가씨는 두명정도 있다면서..
(그 여자분 앞에서는 또 얼마나 띄웠을지.. 안봐도 훤~)
스피드 데이트 끝나고 나오니까 문앞에 이남자가 있었다.
약속 있냐면서 없으면 강남가서 술한잔 하자고.. 나 친구랑 일산 가야 한다니까..
델다 준단다. 고맙게도..
그차를 얻어타고 일산에 병문안 갔는데 같이 저녁이나 먹자며 기다린단다.
30분정도 병문안하고 이왕 저녁먹을꺼면 분당서 먹자고 꼬셔서 데리고 오는데..
헉.. 난 일산서 분당이 그렇게 먼지 몰랐다..
순환도로는 왜케 돌아오는지 톨비도 세 번이나 내고.. (아.. 미안해라..)
내게 연락 안한 이유를 물으니 내가 자기에게 했던 이야기를 한다.. (이남자가 어쩔수 없는 그남자의 조건을 난 받아들일수 없다는.. ) 내가 경솔하게 그렇게 이야기 한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했다.
그렇게 분당까지 왔으니 저녁은 내가 샀고, 좋은 여자 만나라고.. 그렇게 각자 집으로 왔다.

난 평소 사랑에 목숨거는 타입이라고 생각해왔다.
넌 어떤 사람이랑 결혼할거야?? 물으면.. 난 “사랑하는 사람~!” 이게 답이었다.
그런데 선우에 가입하고 나니 더 많은 조건이 보이게 되는거 같다.
돈을 내고 가입해서 그런지..
아님 워낙에 이성이 많으니 고를수 있다는 맘에 그런건지..
사랑하게 되면 어떤 조건도 상관이 없는데..
선은 조건을 맞춘다음에 사랑을 시작하는 시스템 이다보니....

스피드 데이트에 바란다.>>
앞으로 또 내돈내고 가게 될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대화 위주로 진행하는 것은 좋으나 앉아서만 이야기하는 것은 별로..
스탠딩파티처럼 자연스럽게 그룹으로 이야기 하면 좋을듯한데.. 그러면 자리 이동할 때 훨씬 더 자연스럽고.. 상대의 전체적인 스타일도 보이고..
(이러면 작은 키작은 남성들은 쫌 불리하려나?? 내가 참석한 날에는 남자분 반 정도가 170전후로 옹기종이 모여있던데.. ^^)
복장은 자유롭게 했으면 하는데.. 남자분들은 정장일색이라 자신의 개성을 살릴수 없을듯..
자유롭게 한들 운동화에 잠바떼기 걸치고 올 남성분은 없을텐데..

내 친구는 그날이후 스피드 데이트이후 프로포즈 받아서 한명을 만났는데..
캐주얼 입고 나왔는데.. 넘깨더란다..
여자들(나만 그럴수도 있고..)은 남자의 옷차림에서 작은 것을 더 신경쓰는 경우가 있다.
난 그중 벨트와 구두다.. 캐주얼 복장에 정장구두와 벨트는 좀 실망스럽다..
(너무 외모지상주의 아니냐고 내게 돌던지기 마시길..^^ 다들 생각의 차이니까..)

암튼..
그나마 스피트데이트 통해서 나도 연하남한테 프로포즈 한번 받아본걸로 만족하련다.
(매칭을 통해서는 구경하기 힘들테니..^^)
스피드 데이트를 통해서 선우에서의 내 위치??를 가늠할수 있었고...
더불어 스피드 데이트 물 흐려놓는데 일조 한 것 같기도 하고.. ^^

아~~ 봄 다가고 여름이 올라고 하는데..
여름마저 지나면 올해 또 다 가는건가.. 하는 절박감이 든다..

간만에 약속이 하나 잡혔는데..
약속잡아놓구도 별로 기대도 안되고.. 차라리 지난주에 매칭 거절했던 사람이 낫지 않을까 하는 맘도 들고..
화창한 날씨는 나를 밖으로 불러 내는데.. 혼자 땡볕에 모하랴~ 싶고....

아침에 확인한 쪽지 한통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가입한지 한달이 넘어 저~~기 밑에 깔렸을 내 프로필을 찾아서 봐주고 프로포즈까지 보내준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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