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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지 못하는 여자.[13]
by 외토리야도토리야 (대한민국/여)  2013-03-20 00:19 공감(0) 반대(0)
200번 맞선 보느라 차 한 대값 날린 30초녀입니다.


국내 굴지의 결정사 서류는 모두 극비 보관하고 있는 30초녀입니다.

누구는 술 마시느라 차값을 날렸다지만, 저는 가입비, 꾸밈비에 쩌네시스 한 대는 거뜬히 들어간 것 같아요.

제 스스로를 표현하자면, 200번 맞선녀라고나 할까요?

20대 중턱에서 꺾이자마자 살벌한 맞선 현장에 발을 내밀었는데, 서른을 넘기고도 아직 떠나지 못하고 있네요.ㅠㅠ.

국내 5위권에 드는 결정사에서 모두 쓴맛을 보았답니다.

선우를 시작으로 듀뽕,가삘, 닥짱, 귀신회사, 그리고 선우 결혼 명장으로 발표되었던 오현주매니저님과 인연이 되어

선우로 컴백해 좋은 분들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결정사를 맴돌게 될지는 정말 몰랐어요.

재력가부터 법조계, 의료계,공무원, 대기업까지 소위 1등 신랑감들을 두루 섭렵했지만,

나 갖기는 부족하고, 남 주기는 아깝고, 2% 부족한 만남이 많았습니다...ㅠㅠ

A 회사 에서는 노블레스로 100% 전문직만 만났습니다.

하지만 일회성 만남으로 끝나기 일쑤였어요.

B회사 에서는 잦은 매니저 교체, 피드백이 힘들었어요. 좋은 말만 해주니 어떤 말을 따라야 할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C회사 에서는 여러 직종, 다양한 나이대를 두루 소개받았는데, 관리가 잘 안된다는 느낌,,

‘이 분이 나를 알고 있는 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온종일 설레임으로 가득한 날도 있었지만,

괜찮아, 괜찮아, 스스로를 위로하던 날이 더 많았어요.

속상하고 울고 싶은 날에는 커플닷넷 게시판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보면서 ‘혼자가 아니구나..’ 위안을 삼기도 했답니다.

200번 맞선이 시간낭비, 돈낭비만은 아니었습니다.

많은 남성들을 만나면서 제 이성상에 변화도 있었고, 현실적인 안목도 갖게 되더군요.

아직도 제 뇌리를 스치는 특별 게스트 몇 분을 소개할께요. 여러분들께 드리는 메세지도요^^


1. 경제력은 있었지만, 변X적 돌직구 서슴치 않았던 나이차이 많이 나는 남자

-돈 많으면 뭐든 용납된다는 것은 착각!

그때는 저도 너무 철이 없었고 나이 차이가 클수록 사랑도 양껏 받는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사고가 다르고, 환경이 다르다 보니 같이 생활한다고 생각하면 두려웠고,

무엇보다 그 분의 행동과 발언으로 식겁했어요.

아직도 궁금해요. 그런 변X적 언행이 여자들에게 통한다고 생각한 건지.

이 때 절 구원해주신 분들이 지금 선우 오현주매니저님이세요.

저의 징징징 ,한없이 의지할 때마다 묵묵히 소처럼 받아주시고 때론,

저한테 피가 되는 말씀도 따끔하게 해주시고 엄마처럼 다독여주시기도 했던 매니저님께 다시금 감사 인사 드리고 싶어요^^


2. 00 패스하신 관운 있으신 그 분 - 진정성이 결여된 조건의 실체라고 할까요?

만남은 좋았어요. 곧 저도 신분상승 될 것 같았죠. 누구나 탐내는 욕심나는 일등 신랑이었고, 시작은 좋았는데,

만남의 진정성이랄까, 그런 게 결여된..

고생 끝에 골병든 사람 같은 느낌, 개천으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 그런 것을 감당할 그릇이 못된 거죠. 제가..


3. 돈 많고 아픈 남자-진정한 능력은 건강이 아닐까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나약해질 수밖에 없는 걸 알았어요. 그림자조차 힘없어 보이니 미래도 밝게 생각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때의 만남이 아직도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심신이 건강한 사람이 먼저라는 걸 깨닫게 된 거죠.


4. 공무원, 회사원 - 평범하고 소소한 것에 행복이 있더라고요.

평범한 거 같지만, 진심이 묻어져 나오는 숨은 보석. 평범한 가정에서 자라서 교육받고 직장생활까지 하는 그런 분들이었어요.

‘평범’이라는 단어보다는 ‘안정적’이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소소한 게 얼마나 값진 것인지, 그리고 같은 방향을 보는 거 같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구요.



200번의 맞선으로 철이 좀 들어가는 것 같아요.

결혼은 조건 맞는 사람들과의 짝짓기는 아니잖아요~

이제는 마음이 보이더라고요. *^^*

자, 200번 맞선녀는 다시 맞선 준비를 합니다!

의기소침하면 뭐해요. 그 시간에 얼굴에 오이 하나 더 붙이는 게 실속 있죠~

믿음이 중요하다는 거, 결정사 순례자가 꼭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어요.

무언가를 온 마음을 다해 원한다면 반드시 그렇게 된대요!

나만의 니모을 찾을 때까지 우리 화이팅!^_____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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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은뭐할까  2013-03-20 00:2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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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행복한출발  2013-03-20 00:5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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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행복은 아주 작은 봉오리들이 모여서 작품이 되어가는 안개꽃 같아요.
스펙만땅 남편과 살면서 속으론 골병들고 사는 여인이 행복하지는 않지요.
제 주변에 한국서 최고 스펙 두분 판사와 의사의 결합에 부부간 섹스리스 15년살이.....한지붕 아래서 남남이 동거만하는 관계?
이혼만은 죽어도 할수 없는 관계...행복하곤 아주 거리가 멀겠죠?
지맷터  2013-03-20 0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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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제대로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을 뵙는듯 하네요..감동입니다..비슷한 사고와 환경을 가진 원앙새들이 행복하다는 말씀..저랑 나이차 만 적었더라면 뵙고싶은 마음이 동하네요..글귀로만도, 매력을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건강하셔요^^;
내풀로  2013-03-20 01: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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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잡초  2013-03-20 02: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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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도 인터넷 기사에 ..ㅋ
분석남  2013-03-20 08: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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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께서는 결혼을 신분상승의 목표로 삼으셨던거 같은데...
그럴수록 그 높은 남자들에게 이용당하기만 하죠.
근데 뭐 아직 철이 던든 모습?
반도흔녀  2013-03-20 09: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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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좀 드신거 같은데요? ㅎㅎ 좋은 분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외토리야도토리야  2013-03-20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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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상승을 목표로 하지 않았습니다.
오해하지 말아 주세요~
초심  2013-03-20 10: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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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차한대 값..그냥 날리신 것 같지는 않네요..
갠적으로 님의 스팩이 좀 궁금해 지는군요~ ㅎ
저도 이제 100번 정도 될까 말까 한데..
깊이 새겨 들어야겠네요..
..  2013-03-20 13: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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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선 100번, 200번 보면
일회적 만남이 아닌 두,세번 더 보는 경우가 몇 명(%)이나
되나요?
행정의 달인?^^  2013-03-21 13:3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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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파트 한채 날렸습니다. ^^ㅎㅎ
10년은 제가 선배일것 같네요 ㅎㅎ 40중입니다. ㅎㅎㅎ
꼴리버  2013-03-22 11: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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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보다 매니저로 방향을 바꿔보심이.. 너무 많이 알아버린듯한..
지나가가다  2013-04-02 12: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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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서른 중반에 결혼할 마음과 상황이 되어서 듀뽕 몇 번 가입하고 몇 백 날렸어요. 만난 분은 20명~30분 정도 되는데..사귄적도 없다는...
맘이 편하지도 열리지도 않아서....연봉이나 집의 소유...직장을 고려 하기도 했지만 꼭 고집해서 만난것두 아닌데두 이러구 있습니다.
댓글들을 보니 그닥 제 처지가 비관할 일도 아닌듯....윗글 쓰신 분의 프로필이 그런대로 괜찮거나 미모..그 밖에 받쳐주는 것이 있으니 그렇게 전문직 분들을만나신 거겠죠. 이제 좋은 분을 만날 마음의 준비가 되신듯해요. 그동안의 쓴 경험이 어디로 가진 않을 겁니다. 남들보다 많이 돌아가는 경험도 내적으로 잘 수용헤서 자기 인생의 밑거름으로 쌓으면 인연을 만나서 더 행복하게 살지 않을까 합니다. 나이들어 가는 여자의 같은 입장에서 화이팅 하시길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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