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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
by jhkang25  2004-09-03 15:21 공감(0) 반대(0)
한 테러리스트가 폭약이 든 가방을 들고 해변에 나타납니다.
누군가를 암살하기 위해서였죠. 그런데 마음이 바뀐 그 테러리스트, 밤 바닷가 텅빈 백사장에서 폭약을 그냥 터뜨려 버립니다. 아무도 해치지도 않고 아무도 죽이지도 않은 채 높이높이 솟아 오르는 불꽃, 그 불꽃을 보면서 테러리스트는 말합니다.
" 불꽃을 보고 있으면 말이야. 왠지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텅빈 바닷가에서 폭약을 터뜨려서 용서의 불꽃을 피어내는 테러리스트. Master Keaton이라는 만화의 한 장면입니다. 살다 보면 가슴속에 폭약을 품게 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그것을 누구를 향해서 던지지 못하죠. 그저 불꽃으로 하늘로 쏘아 버리고 맙니다. 오늘밤 당신이 어디서 쏘아 올린 불꽃 보입니다. 참 아름답네요.

가슴에 폭약을 품게 될 때가 참 많아요.
저는 심지어는 나이가 들면서 사소한 것에 분노하기 시작한다고 박완서씨도 한탄을 하셨고, 여성학자 박혜란씨도 한탄을 하셨는데, 점점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흠...
옆 사람이 싫어지고 운전하다 보면 옆의 운전자가 싫어서 정말 폭탄을 던지고 싶은 그럴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요. 그런데다 던질 폭탄들, 폭약들 다 모았다가 크게 한번 던졌으면 좋겠어요. 우리. 정말 우리 분노가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마음이 모여야 할 때 그때 겁내지 말고 크게 한번 던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용서랑은 너무 다른 얘길 했나요?

- 2003년 11월 15일 정영음 오프닝 멘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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