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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의 정석
by 김지영 (미국/여)  2004-10-22 03:41 공감(0) 반대(0)
처음에 나는 오빠가 바람둥이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마디 한마디 말하는 것이 범상치 않았다.
드라마에서나 나올만한 말들,
빠리의 연인에서나 나올만한 말들을 오빠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했으니까.
하지만 지금껏 지켜봐온 오빠는 참 한결같고 늘 진실하다.
마음에 없는 말은 절대로 하지 못하는,
마음에 있는대로 그대로 말하는
오빠는 너무나 단순한 남자 중 남자다.
그런 오빠야말로 로맨스의 정석이 아닐까?
사탕발린 말, 흔히 말하는 sweet talk를 나는 무지 싫어하는데
오빠가 하는 말은 진심이기에 너무나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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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 안녕~"
"응, 빠이!"
십여분이 지난 후
"헉, 아직도 전화가 안 끊겼네? oops! 어, 근데 오빠가 아직 전화를 안끊었나보네? 오빠?"
"응."
"전화 아직 안끊었어?"
"응..."

내가 전화를 끊기 전까지 오빠는 절대 전화를 끊지 않는다.
오빠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일부러 나는 전화를 서둘러 끊는다.
오래 기다리게 하기 싫어서.
그래서 가끔은 오빠가 막 말을 하고 있는데 내가 전화를 뚝 끊었던 적이 있었다. ㅡㅁㅡ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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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아~ 오빠가 사준 지갑 벌써 긁혔다. 너무 속상해..."
"괜찮아, XX이 예쁜 얼굴에만 상처 안나면 돼."

별로 예쁘지도 않는 나보고 맨날 예쁘단다.
처음에는 빈말인줄 알았는데 모두 다 진심이었다. ㅡ.ㅡ;
나야 좋지만... 아무래도 오빠는 정말 눈이 멀은듯.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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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고마워."
"You're welcome이라고 감히 말할 수가 없어. 고마워해줘서 고맙다는 말밖에는... 할 수가 없어."

내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이 있어서,
그래서 내가 그런 것들로 인해 고마워해줘서 너무 좋다는 그사람.
참 신기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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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들어가. 나오지 말고."
"오빠 가는거 봐야지."
"아니야. I don't wanna show you my back."
"......"

나는 오빠를 배웅 나간 적이 단한번도 없다.
오빠가 절대로 하지 못하게 한다.
오빠는 모르겠지만
이것이 바로 오빠가 이곳에 오는 것보다 차라리 내가 그곳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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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XX이 이번에 돈 한푼도 쓰게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교통비로 돈 좀 썼지?"
"3천원인가? ㅡ.ㅡ;;;"
그리고 오빠는 은행에 가서 돈을 뽑아서 내게 만원을 건네주었다.
"약속한 것 지켜야지."
"히힛. 그럼 7천원 잔돈 거슬러줘야겠네."
"XX이가 돈을 쓰면 안된다고 했지 XX이가 돈을 받으면 안된다는 말은 안했어. 가져."
"......"

가끔은 오빠가 아빠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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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가 5만원. 너무 비싸다."
"그래도 XX이가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건데 돈 안 아까와. 타자."
뜨그덕 뜨그덕.
아웅, 너무 로맨틱해!
마차를 타고 나서 산책을 하며 오빠에게 말했다.
"그래도 너무 비싸다. 그치?"
"다시 탈 것도 아닌데 뭐."
"그래도 나중에 나중에 혹시 여기에 다시 오면 옛날 생각하면서 타면... 그러면 좋겠다."
"엥? 올해 다시 안 탄다는 말이었어. 하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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