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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락바랍니다 - 그 남자, 그 여자 中 - (어제는 하루 쉬었습니다 ^^;)
by 이상용 (대한민국/남)  2004-05-18 21:15 공감(0) 반대(0)


그 남자
도서관에서 책을 한 권 빌렸거든요
그런데 집에 와서 펼쳐 봤더니
그 속에 쪽지가 한 장 들어 있습니다

쪽지엔 휴대전화 번호 열 자리와
글씨의 주인공인 듯한 어떤 여자의 이름 석자
그리고..
‘꼭 연락 바랍니다’ 라는 말이 적혀 있습니다

가슴이 쿵쾅 쿵쾅…
아니, 나한테도 이런 일이?
누구지? 누구지?

머리가 마구마구 회전하기 시작합니다
아까 도서관에서
내가 책을 빌릴 때의 상황을 떠올려 보자면…

우선, 내가 이 책을 찾고 있을 때
마침 누군가가 이걸 반납했고,
그래서 도서관 아르바이트생이
이 책을 책꽂이에 꽂았고,
나는 그 책을 뽑아 들고
대출하는 곳으로 가서 이 책을 내밀었고…

그렇다면.. 이 쪽지의 주인공은 누굴까요?
혹시 나를 위해
일부러 이 책을 반납한 어느 여학생?
혹은 도서관 아르바이트생?
아니면, 대출 코너에 앉아 있던 그 여자?

빨리 전화를 해 봐야겠죠?
아.. 가슴이 무지 떨립니다
누굴까.. 누굴까?

그 여자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도서관 대출 코너!
얼마 전 이 곳에서
책 대신 내 마음을 대출해 주고 싶은
남자를 발견했어요

수수한 옷차림을 보나
묵직한 가방으로 보나
분명 상습적으로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사람!
이름은 뭘까… 무슨 과 몇 학년일까..

난 그 사람이 책을 빌리기만을 기다리며, 내 전화번호를 적은 쪽지를
항상 주머니 속에 비치해 놓고 있었죠

그런데 드디어 오늘!
그 사람이 책을 빌리더라구요

쏜살같이 학생증을 훑어봤죠
이름 박 뭐뭐, 경영학부, 98학번!
그 다음, 바코드를 찍는 동시에
번개 같은 손길로
준비한 쪽지를 책 속에 끼워 넣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었을까요?

그 책을, 그 사람이 아니라,
소도둑같이 생긴 남자가 집어가는 거에요
너무 서둘다 보니
내가 엉뚱한 책에 메모를 끼운 거죠
어쩐지 일이 너무 잘 풀린다 했더니…

아! 그 소도둑 같은 남자가
진짜 전화하면… 나 어떡하죠?
뭐 어떡하긴 어떡해요.
난 모르는 일이라고 시치미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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