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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사는게 이렇게 힘든 것일까?[5]
by nana (대한민국/여)  2006-05-26 00:56 공감(0) 반대(0)
오며가며 초등학교 시절 동창을 만나곤 한다.
친청근처로 와서 사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어서 그런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곤하는 것이다.
아파트 시세에 좀 둔하긴 하지만 역세권 아파트에 살고있는 그들의 집값은
최하 3억이상이니 내 또래치곤 빈하지 않게 잘살고 있는 셈이다.

그들이 간혹 저녁나절 수박한꾸러미를 들고 줄래줄래 따르는 애들 몇을 데리고
가는 풍경과도 마주치곤 하는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은 하나다.
그들은 나름대로 미스의 날씬한 몸매(?)를 지닌 나를 부러움의 시선으로 보며
결혼하지마라..고생이다..니 일 하니 얼마나 좋냐? 등등으로 위안하지만 나는 간혹 그들 처럼 저녁나절이면 남편과 아이들과 손을 잡고 공원산책을 하거나 여유롭게 여가를
즐기며 살고 싶은 생각이든다.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꿈꾸는 삶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팍팍써가며 (--;;) 잘 사는 것이다. 물론 내 성질머리로는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만 바라거나 애들 키우며 화초 가꾸는 낙으로만 살아가지않을 것은 뻔하니 이것은 일시적이고 대책없는 바램일 뿐이다.

그냥 내게 쏟아지는 일들과 결코 평범하게 나를 가두지 않는-끊임없이 나를 재촉해대는 내 주변의 환경들과 나자신에 지쳐서- 모든 고리를 끊어버리고 싶어 이제는 내가 누굴 구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나도 이제 구원받고 싶다라는 지경에 이르러 내뱉는 한탄같은 어조이다.
그뿐이다.

아..그러나 인생은 왜이리 지난한 것일까?
다 들어가면 고만 고만한 고민들이 있겠지만 모두 수월하게 별 고민없이나름대로 자신의 환경속에서 잘 살고있는데 나는 왜이리 평범한 삶이 이리도 힘들단 말이냐?
성적이 다는 아니지만 학교때 성적이 형편없어 과연 인간꼴 될까 의구심을 불러일으키던 친구들도 다들 자신의 삶보다 업그레이드 되서 잘 살고 있는데(단순히 물질적인
차원으로만 본다면 친정보다 다들 잘살고..그렇다고 공부를 오래한것도 아닌데..)
나는 똑같은 과정을 몇배나 힘들게 시간이 걸리게 돌아돌아 가는 것같아 답답하기만
하다.
그리고 왜 내 주변의 여자들은 다들 자신보다 몇배는 훌륭한 남자들과 결혼해서
살고있어 내 부아를 일으키는 건지....
꼭 물질적인 가치만을 따지는게 아니라 맘씀씀이나 인품등이 다들 부인보다
훨나은 사람들만 있어서..
이건 나의 심술로 인한 착시현상 인지..원..

선우도 그렇다.결혼 정보회사라면 쌍수를 들고 말리던 내가 우쩌다가 회원으로 다 가입을
해서 나날이 인내심만 키우며 수행의 자세를 배우는 건지..
나는 선우에 가입하고 나서 화를 삭히며 인내하는 참선의 자세를 늘 배우고 있는 셈이다.
회원보다 더 느긋한 커플 매니저들의 태도에 분개도 해보다가 일단은 지켜보기로
했다.그러나 내 예감으론 이게 다일거같다란 생각이든다. 모든이에게 들은
결혼정보회사의 열악하고 비전문적인 구조의 발로니까 이게 하루아침에 해결될일일까
라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 안이한 자세로 회원관리를 전혀하지않는 태도에는 가만있는다면
그건 나 백치요 하는 것과 다를바 없는 거 아닌가.

예전에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다던 후배에게 차라리 회원가입비로 외국여행이나 다녀오라며
성토하던 내자신의 말이 화살이 되어 지금이순간 내가 그렇게 하지 못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는 것이다.

평소 꼼꼼하고 헤프지않은 내 습성상 이건 정말 돈지랄 이야..라는 생각이 입안에 맴돌지만 당분간은 분을 삭히며 참선하다가 개선의 여지가 없을 시 늘 그렇듯 나만의 명확한 해결책을
찾으련다.

아...이제 남편에게 빌붙지않고 나혼자만의 힘으로 내년이면 친구들 못지않는 아담한 집한채를 마련할 것이며 평생 풍족하게 재밌게 지낼 거리들도 너무 많아서 탈이지만 간혹 평범에서
멀어지는 나의 삶이 안쓰럽기 그지없다.

그러나...
커플 매니저에게도 강조했지만...
나는 이제 아주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
평범하게 소박하게 잔머리굴리지않고 삶의 진실과 어려움 소박한 행복을
알고 있는 그런 아주 평범한 사람을 만나서 평범하기 그지없는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얼마전 어떤분이 결혼할 상대는 누구에게 내놓든 자랑스러워야 하고 등등
그런 펀글을 올리셨는데 그 얘길 읽다가 피식 웃음이 났다.
결혼상대는 자기 눈에 안경일 뿐이지 대단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아니다.

그리고 자신의 컴플렉스를 채우는 대리만족도 아니다.
얼굴이쁘고 머리나쁜 여자가 얼굴못생기고 똑똑한 남자와 결혼하면 비극이
싹트는 것처럼 말이다.

주저리 말이 길어졌는데 아 정말 모순이다.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나자체가
결혼정보회사에 가입한거부터가 모순인가보다.그래서 이렇게 혹독한 시련을
겪고있는 가보다.--







난 말이지, 진짜 평범하게 살고 싶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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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2006-05-26 01: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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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게 살기가 더 어렵습니다..
이**  2006-05-26 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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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주변 상황이 나에게만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 한 느낌이 들때가 있죠. 특별히 잘 못한 것도 없는데 말이죠. 저도 가끔 그런 일로 힘들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 느낌으로는 nana님은 지적 수준도 높고, 남들이 오히려 부러워하는 장점을 가진 분 같습니다. 저는 그렇지도 못한 놈입니다.
이**  2006-05-26 1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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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선우> 홈페이지가 인생의 애환을 교환하는 공간이 된 것같습니다. ㅎㅎ 돈 받고 일해야 할 사람들이 놀고 있다보니 생겨 난 풍경인가요? 다른 사람들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결혼정보회사군요.
방**  2006-05-26 22:5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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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애환을 교환하는 장소라니까 왠지 고즈넉한 간이역의 대합실 풍경이 떠오르네요.저는 게시판에 젝시인러브수준의 보나마나한 펀글이나 선우성토하는 글말고 비슷한 또래의 살아가는 얘기가 올라왔음 하고 바란답니다.글의 위력은 아무래도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속의 얘길 꺼내내고 공감하는데 있으니요.바쁘게 걷다가도 한걸음 멈추고 운동화끈 묶고 저산너머 그리고 주변풍경돌아볼 시간이 필요한거처럼 말이죠.
이**  2006-05-26 23: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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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시네요~ 같은 여자로써 너무나 와닿네요 요즘은 어찌 회원게시판에 더 자주 오게 되는걸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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