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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두번째 만남을 앞두고.........
by aveneu11  2003-09-04 20:00 공감(0) 반대(0)
선우게시판에 처음 글을 올리는 재혼회원입니다.
게시판글들을 읽으며 많은 부분을 공감하기도했고,때론 좋은 글들에 가슴따뜻해지기도했고,가슴아픈 사연엔 비록 누군진 모르지만 힘내시라고 맘속으로나마 격려도 보내며...언제부터인지 이메일을 확인하는 것만큼이나 게시판에 접속하는게 저의하루일상에 한부분이 되어버렸네요.가끔은 저 혼자만이 이 게시판의 낯선 이방인이 아닌가라는 느낌에(게시판에 글올리신 분들...거의가 초혼회원이더군요) 아주 쬐금....^^ 씁쓸한 맘이 들때도 있긴하지만요..
그래서 더욱 여기에 글을 올리는게 더 망설여지게된거같구요.
일반적으로 재혼이라고하면..결혼생활도 몇년이나 가졌고,아이도 딸려있고(?)그런 아줌마.아저씨 ...그런 선입견들 가지고있잖아요.물론 저도 제입장이 되어보기전엔 그랬으니까요.^^
재미없으시겠지만 제가 선우에서 활동하게된 우여곡절을 간략하게 설명드리자면........
전 2001년 3월에 결혼식을 하고 신혼여행다녀와서 3일만에 정리를 했어요.
혼인신고도 채 하지않은 상태기에 딱히 법적인 정리같은것도 없었지만.....
제가 겉으로보기엔 세상물정 아무것도모르고 그저 순진하고 순종적일것처럼만 보였겠지만 결혼준비하면서 하나하나 이게 아닌데..이건 아닌데...하는 수많은 의혹에 결혼식하는당일까지도그사람에게도...우리 부모님께도 뻗대다가(?) 너무나도 엄하신 부모님의 기에 눌려서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결혼식은 마쳤죠.신혼여행가서 결국은 제가 혹시나혹시나하던 게 현실이되는말을 들었습니다.그사람이 말하더군요.그쪽어머니가 주식하다가 16억빚을 졌는데 그걸 제가 아니 암밀히말하면 아무 죄없는 우리부모님이 도와줘야한다고...
예상은 했었지만...저 그길로 괌 어느 절벽에 달려가 뛰어내리고싶었습니다.
결국은 여행다녀와서 부모님 마음에 못박을 각오하고 그 말씀을 드렸고...결혼전엔 그렇게 제말을 그저 예민해서그런다며 흘려들으셨던 부모님께서 ...앞장서서 정리를 해주셨습니다.
그때 제나이 27살. 솔직히 그렇게 끝까지 딸의 의사를 무시하고 결혼식까지하게하신 부모님에 대한 원망하는 맘으로 이젠 다시는 부모님에게 끌려다니지는 않겠다는 야무진 결심을 하고 5년간 몰던 아반떼를 팔고 적금을 찾아서 뉴욕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절 배웅나온 대학후배에게 줄려고 가지고나온 휴대폰이 티켓팅하고있을때울리더군요.아버지의 안부전화였습니다.딸이 먼나라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기전 마지막통화라는것도 까마득히 모르시는 그분께 전 하얀 거짓말을 했죠.지금 어디냐고 물으시길래 수업끝나서 나오는길이라고.........
그렇게 떠난 뉴욕...............
그리고 기쁨도,슬픔도,눈물도 함께였던 2년의 뉴욕생활...
그곳에서 처음 성당을 다니게되었습니다.
추일날이면 딸래미.아들래미 손잡고 성당와서 나란히 앉아 미사드리는 그들에겐 소박하고 일상적이기만 한 그 모습들이 제겐 가장 커다란 부러움이었습니다.
나도 저 아이엄마처럼...착하고 단아한 한남자의 아내로,아이들의 자상한 엄마로 살아가고픈 맘이 저의 뉴욕에서의 2년이라는 시간을 줄곧 따라다녔습니다.
올해 3월에 귀국을 했고,5월에 선우매니저님과 상담을 하기위해 선우엘 갔습니다.
그곳에서 우연히 본 옆테이블에서 상담하던 한 이혼녀의 모습에 (3년간의 결혼생활끝에 결국 남편의 외도로 이혼했다며 좋은 사람만나게해달라고 상담하는 그녀의 모습에 전 그때 처음 실감했습니다.이혼이라는걸 거친 여자는 저렇게 무서울만큼 표독스러워지는구나)전 그자리에서 펑펑 울고말았습니다.제가 그자리에 앉아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충분히 서럽고 서글퍼서...
다른 사람들눈에도 내가 저 이혼녀와 똑같게 보일테지...호적에 빨간줄있고..몇년간의 전쟁같은 결혼생활에 산전수전 다겪은...
결혼이라는거...안했으면 안했지 절대 재혼팀에 가입하진 않겠다는 맘을 먹었습니다.그런 제게 매니저님의 많은 설득과 위로로 내키진않았지만 프로필소개를 받았습니다.그때만 해도 큰충격에 제맘이 열리지않은 상태라 프로필만 듣고 만남을 거절했습니다.그리고 곧장 퇴회신청을 했습니다.
환불수속중이었던 7월의 어느날.. 매니저님의 전화를 받았습니다.비록 환불수속중이지만 너무 좋은 분있어서 소개드리는거라고...웬지모르게 한번쯤 만나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8월첫째주에 첫만남을 가졌습니다.
제가 가졌던 선입견이랑 다르게 좋은사람이었기에 첫날만나고, 그다음날은 마침 그분의 생일이라서 또만나고, 주말엔 수목원도가고...좋은 만남을 가졌지요.
그치만 조금씩 조금씩 그분을 알게되면서 저는 힘들어졌습니다.
올봄에 이혼수속을 마쳤지만 아직도 깨끗이 끝나지않은 전아내와의 관계...물론 그분마음은 정리된지 오래고 전아내만 일방적으로 그런다는건 믿었지만...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그이유말고도 조금씩 서로가 바라보는 곳이 같은곳이 다른것같다는 의문이 드는 이유와 함께...

제게 아무런 숨김없이 솔직하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시는건 너무 고마웠지만...
매니저님께 만남중지를 알려드리고 다르분 매칭을 부탁드렸습니다.
며칠전 새로운분 프로필을 소개받고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원래는 그 날이 내일이었습니다.
그런데,그분의 사정으로 다음주 월요일로 연기가 되었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미리 부모님을 뵙고올 계획이었습니다.토.일.월.화...저야 가족일이지만,회사일때문에 연기할수밖에없는 그분의 입장을 제가 이해하고 제가 양보하기로하고 제계획을 수정하기로하고 월요일로 약속을 정했습니다.
월요일에 만나게될 그분.............
어떤분인지도,어떻게 살아온 분인지도,어떤 가치관을 갖고있는분인지도 ...전 아무것도 모르지만...
꼭하나만 저와 같은 생각을 하며 살아가는 분이었음 좋겠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것이 가정이고,자신의 가족이며,세상에서 제일 아껴주고 배려해줘야하는 소중한 사람이늘 곁에있는 아내라는것을..그리고 미래의 내 아이들에게 세상은 정말 아름다운것이라는걸 느끼게해줄수있는 다정다감하고자상한 아빠일수있는 분...
너무나도 작고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속에서...도 그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을 함께 공유할수있는 비록 스케일크고 대범한 남자다움은 없어도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을 가진 다람쥐같은 분....
퇴근길에 가끔 한손엔 노란 참외를 들고 웃으며 현관문을 들어서고...
제가 유난히 잘하는 버섯요리를 가장 맛있게 먹어줄수있으며,
함께 아이 목욕을 시키며,아이의 젖은 머리가 감기들까 정성스레 드라이기로 아이의 머리를 말려줄수있으며,아의 마리맡에서 동화책을 읽어주고 서툴지만 자장가를 불러줄수있으며,출근길에 현관문에서 꼭 다정한 뽀뽀를 해주고,주말엔 꼭 아내와 아이를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며 함께 할인마트가서 아기분유랑 기저귀코너를 기웃거리며 카트가득 기저귀랑 분유로 채우며 쇼핑을 하고,비록 비싼 패밀리레스토랑이 아니더라도 한께 소박한 외식을 하고,함께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지금 가진 이 행복에 진정 감사드리는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그렇게...그렇게 ...살고픈 저와 똑같은 생각을 고이 간직하고 지금 이순간에도 어디에선가 살아가고있을 따스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그분이기를...하고 바램을 가져봅니다.
너무나도 개인적이고 지루한 글 올려서 모든분들께 죄송하네요.
언제나........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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