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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일깨운 남자[9]
by nana (대한민국/여)  2006-07-12 02:45 공감(0) 반대(0)
언젠가 적었던 글인데 내가 적은 글이지만 시간이 지나 다시 보니 새롭네요.
그리고 나는 어떤 자세로 만남을 준비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외부에 있을땐 몰랐는데 제가 여기 선우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보니
사람을 만나는 것이 더 좁은 문처럼 여겨지고 차라리 밖에서 있을 때가 언젠가
나와 맞는 이를 만나겠지 이렇게 기다리는 마음이 더 정신 건강에 좋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인간이 자신의 존엄성을 획득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건 극복할
수 있는 의지라 보는 제 관점에서 이런 모든 장애도 극복하고 뛰어넘어야 할
시험의 대상이겠지요.
성경에선 우리를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며..하지만 서두..^^;;


.............................................................................................................


작년 요맘때인가...
어떤 남자 분이 내게 찜을 보내왔다.
어떤 사람일까 하고 프로필을 조회해봤는데 직업은 연구원이었으나 사진도 올려있지않고
학교와 사는 지역만의 정보론 그 분과 연락하고픈 마음이 일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 분의 프로필 보단, 당시의 심경으로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픈 마음도
없을 때라 그대로 묵묵히 있었다.

그리고 한 몇개월의 시간이 지난 후 그 남자분의 글을 게시판에서 볼 수 있었다. 가끔 글이
올라오는데 글쓰는 폼새나 마음 씀씀이가 일반인과는 좀 다르게 성숙한 자세라 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처음엔 생판 모르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분의 글에 다른 이가 리플을 달아서 원래
아이디를 알게됐다.
어떤 사정으로 아이디를 바꾸었는 진 모르지만, 처음 아이디는 비교적 낯익은 아이디였다.
호기심으로 그의 아이디로 글 검색을 해보았더니, 일년 전부터 꾸준히 나의 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분이었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선 그분이 그냥 내게 충동적으로 찜을 보냈다고 생각한 거였는데
일년간 나의 글을 보며-실제로 나를 대면한 적은 한번도 없었으나- 나를 나름대로 파악하고
보낸 신중한 찜이었던 것이다.

여튼, 그 분과 어떻게 연락이 닿았더라면 나름대로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를
했을 거고, 이성적인 만남이 아니라도 좋은 만남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의 글을 볼수록 더욱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한참의 시간이 지나서 올 초에 게시판을 둘러보는 데 그 분의 아이디가 보이는
거였다.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는 거라 퍽다행이고 잘 됐다라고만 생각
했다.

그런데 몇일 후 그 분이 올린 글을 보고 나름대로 많은 생각을 했다.

그 분이 올린 글은 자신의 여자친구에 대한 글이며 그 전까지 자기가 여자를 보던 태도의
변화에 대한 얘기였다. 그러니까 일종의 가치관의 변화를 겪은 것이다.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서 말이다.

가식없이 쓰여진 그 분의 글에 의하면 자기는 그 전까지-지금의 여자 친구를 만나기
전까진-여자의 외모를 90%이상 봤다고 한다. 아무리 괜찮아 보이는 여자도 일단 외모에서
자신의 주의를 끌지 못하면 이성적인 관계로 발전하지 않았단다.

그런데 지금의 여자친구를 만나면서 참 많이 변했단다.
처음엔 외모상으로만은 자신의 호감형이 아니라 별 생각이없었는데 만날수록 그녀의 사고나 태도에 반해서 더욱 좋아지는 케이스가 됐더란다.

작년 말부터 그는 심각한 자기 반성을 했단다.
자신이 너무 여자들의 외모에 이끌려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고민을 했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무단히 노력했고 올 초에 지금의 그녀를 만나서 그게 극복되고
진실한 사랑에 이르게 돼서 너무 감사하단 얘기였다.

난 그의 글을 보면서 한편으로 아쉬운 마음도 들었고-어쩌면 그는 사람의 진정한 미를
제대로 평가 할 수 있는, 세상에 보기드문 오픈 마인드의 소유자였고 괜찮은 남자였는데
-그것은 그의 평범한 조건에 별 메릿트를 못 느껴 연락하지않은, 정말 중요한 면을
간과하고 지나간지도 모르는 아쉬움 같은 거였다.

그러니까 내 앞에 참 괜찮은 남자가 나타난 거였는데 다른 것에 내가 혹하는 바람에 그의
참 면모를 보지 못했을 수도 있단 아쉬움이었다.
내게 온 좋은 기회를 놓쳤을 수도 있는....
물론 인연이 아니였으니 그랬겠지만...

요즘 나는 고민 아닌 고민을 하는데 그건 작년의 그가 했다는 고민과 유사한 고민이다.
내가 나의 상대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남자들이 여자의 미모를 우선으로 치다보니
다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는 거처럼 내가 가진 편견에 의해서 정말 괜찮은 사람을 판단하지못하고 흘려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내가 가진 가장 이상적인 연애 혹은 휴머니즘 적 연애는 그거다.
상대를 사랑하면서 자신의 갇혔던 틀을 깨부수고 자신의 가치관이 변신되며 더욱 성숙해지는 자아에 이르는 연애...(와..너무 이상적인가...--;;)

여튼, 한때 내게 관심을 보였던 괜찮은 남자가 연애를 통해 새로운 가치관을 발견했다니
축하할 만한 일이다.

더불어 나또한 내가 가진 가치관을 요동치게 하는 그런 멋진 사람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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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2006-07-12 04: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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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니까...기회가 닿으면 일단 만나보시라고요... 거절하기전에...^^
허**  2006-07-12 09: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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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만남에서 결혼으로 이어지는...첫눈에 반해 인생의 동반자로 삼는..등등의 각자의 결혼에 대한 최상의 선택이 현실적으로 낙관할 수 없어서 선우라는 곳에 가입하였습니다..어느 일정부분 심력적이나 금전적으로 손실이 있다손 치더라도 차선의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달리면서(만나면서) 생각해야 될 듯합니다. 시간이 벌써 올해도 하반기입니다...^^ 워렌버핏의 주식투자처럼 수익을 보는 투자보다는 손실을 줄일 수 있는 투자도 하나의 수익모델이 될 수 있듯이.이상형 보다는 실망을 덜 할수 있는 분을 찾는것..
허**  2006-07-12 09: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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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좋을듯합니다..이상형에 부합된 사람이 이곳에 있을 확률은 그다지 높지 않죠..그렇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실망을 덜하고..나름대로 괜찮은 사람은 많이 있을듯합니다..다소 부족한 면이 있더라도..여하튼 열심히 찾으셔서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원드립니다...^^
허**  2006-07-12 1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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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신과 유사한..내지는 자신보다 뛰어난 상대를 찾게되고..그로인해 만족을 얻게되지않나요? 위에 수호님글에 수익을 보는 투자가 되겠군요..하지만 상대는 손실을 줄이는 투자를 하는거죠^^ 상당수가 수익을 추구하겠지만..자신이 몰랐던 분야에서도...자신보다 상대적으로 못하다 생각되는 상대도...수익모델이 될수있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뻔히 아는 분야..동네에서 가치관 요동칠일이 뭐가있겠습니까? 낯선곳을 둘러보세요..인연은 지나간후에 아니었다고 생각되어지는듯 한데...저는 만들고 쌓아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이**  2006-07-12 11: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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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 저는 수익/손실 모델보다는 유망주 발굴 및 육성이 더 재미있더군요. 평범남님의 말씀도 비슷한 맥락인듯.

인생의 묘미란 완성된 걸 즐기는 게 아니라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즐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
조**  2006-07-12 12: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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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누가 그러던데 한결같은 사람이 조은사람이라구^^*~~~~~
서**  2006-07-13 00: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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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슴에 팍 꽂히네요
김**  2006-07-13 00: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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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앞에선 그 가치관도 부질없는 경우 있지요.. 실체가 없는 사람은 더욱 감수성이 크게 다가오는 법 같습니다. 상상.. 지나치면 관계망상 까지도 외곡될수도 있겠지요.. 님을 지칭해서가 아니라 비질비재 하다는...
방**  2006-07-13 04: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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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저 글은 몇년 전에 쓴 글이라서요. 저도 이제 지쳐서 가치관이 요동치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은 많이 사라졌고 그냥 저와 비슷한 가치관과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부지런히 헤치고 자신의 꿈을 실현하실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어요.
이상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동지같은 이성이죠. 근데 이것도 비현실적이려는지..아님 제가 너무 이상적인건지..그런 분들도 찾기 심드네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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