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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열쇠[7]
by 소이 (대한민국/여)  2008-06-17 23:23 공감(0) 반대(0)
어렸을 적

엄마가 외갓집 가시면서 나한테 집 열쇠를 주고 가셨다.

학교 끝나면 어디 들리지 말고 바로 집에 와서 이 열쇠로 현관 열고

들어와 숙제하고 기다리고 있으라고..



생전 처음으로 엄마가 기다리지 않는 집을 내가 열쇠로 열어야 한다는 두려움과

또한 학교 끝나고 자유로움을 느낄수 있다는 설레임에

수업내내 들떠있던 것이 생각난다.



왠지 그 날 이외에는 다시는 자유로운 날이 없을거라는 생각에

열심히 저녁 늦도록 친구들과 놀았다.

친구집에도 갔다가 밖에 나와서 놀이터에서도 놀고..



저녁 밥 시간이 되어 친구들 하나 하나 집으로 불려 들어갈때쯤..

그제서야 엄마와의 약속이 기억난 소이는 얼른 주머니를 뒤졌다.

그런데..집 열쇠는 어디에도 없었다.

옷 주머니에도 가방에도 어디에도...

이미 밖은 어두운데 집에 못들어간다는 두려움과

열쇠를 잊어버려 엄마에게 혼날 생각이 가득한 소이의 얼굴엔 눈물이 그렁 그렁..

여기저기 놀았던 장소에 가서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 열쇠..



흐르는 눈물..

저기 열쇠 비슷한 것이 보였다.

얼릉 집어 집으로 뛰어가 아무리 현관문에 쑤셔넣어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는다.

빨리 열고 싶은데..열쇠 비슷한 쇠꼬챙이를 구해 이리 저리 구부려 넣어도

현관문은 열리지 않는다.



내 마음이 그렇다.

또한 그의 마음이 그랬겠지..

열쇠 비슷한 쇠꼬챙이를 아무리 구부려 넣어도 열리지 않는다.

마음이 급할수록 더 열리지 않는다.

열릴 듯 하다가 완전히 열려 누군가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때로는 활짝 열린 적도 있었으나

열어 놓기만 하고 그냥 떠나버린 이를 탓하며

그 텅빈 허망한 마음을 가눌수 없어 차라리 닫아 놓고 가지.. 하며 보낸 세월이 아깝다.




이제 와서 내 마음의 열쇠 따위를 찾는 나도 참 어리석다.

이젠 활짝 열어놓고 아무나 뛰어들길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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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2008-06-17 23: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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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어놓고 아무나 뛰어들길 기다리다니..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예요.
그러면 안돼요. 그런 나약한 의지로 어찌 결혼에 다다를수 있어요? 없어요;;
덫을 놓고... 걸렸다 싶으면 그냥 덮치세요..
임**  2008-06-17 2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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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평안함이 함께 하길 기도할께요..소이님께서 남기셨던 글처럼 언제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생기 발랄함으로 기다려봐요^^ 소이님 힘내세요~
유**  2008-06-18 09: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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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가라잖아요.. 저역시도 조급하게 자꾸 마음을 먹으니.. 성격부터 바뀌더라구요.. 제탓은 안하구.. 매니저님만 달달 볶아댔어요.. 조급한 마음을 비우라는 매니저님 이야기를 듣고 요즘 조금씩 비울려고 노력중이네요.. 자포자기한 심정이면 안될꺼 같고.. 그렇다고 조급하게 생각해도 안될꺼 같애요.. 마음에 여유를 조금만 두면 어떨까요??
진**  2008-06-18 10: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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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가 문으로 다가와 문을 살짝 건드리만 했는데 저는 문을 확 열여줬어요. 그것도 웃으면서 활짝~ 그랬더니 문 안으로 들어오길 꺼려하더군요. 왜 안 들어오냐고, 들어와도 된다고, 들어와서 나가도 된다고 했건만 그 말을 어케 믿냐며, 부담된다며 도망가더군요. 문 안으로 들어와보지도 않고, 문 앞에서만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서로에 대한 안 좋은 감정, 기억으로 그는 떠났고, 저는 한참 후에야 문을 닫았습니다.
권**  2008-06-18 11: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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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연애시대> 보다가 연인의 역사와 함께하는 친구의 카페같은 아지트가 부러웠어요. 관계를 문이나 집에 비유하시니 그 생각이 납니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까 아지트로 삼고 싶은 곳은 다 다르지 않을까요? 편안하고 쾌적한 공간에 머물고 싶어지고 깃들고 싶어지는게 인지상정. 창가에 초록빛 식물을 키우고 향기로운 차를 끓이고, 정갈한 음식도 만들어내면서 내 집에 왔다 가는 사람들을 아끼다보면 머물고자 하는 사람도 생기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울 준비가 되면 스승이 도처에 나타난다는 말처럼요.
배**  2008-06-18 18: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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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회원님들 모두 소이님과 같은 마음일 겁니다.일단 조급함을 버리시고 마음의
여유를 갖으세요..쫒아가면 도망만 가지만 느긋한 마음으로 계시면 언제나 님과 함께 하는것이 님의 그림자이듯 님의 반려자는 님의 그림자 대하듯 편한 맘으로 기다리시면 조만간 찾아 올겁니다^^
이**  2008-06-19 07:2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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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열어 놓으면 여럿 들어와 놀다가 어떤이는 가고 어떤이는 남고...
남는 이 중에서 소이님 눈에 어여삐 여겨지는 그 사람을 택하시면 됩니다.

아무도 안 들어오거나 남은 이가 없다면, 문을 더더욱 크게 열어두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노총각팬님 말씀도 옳지만 그 방법은 우리가 30여년간 써왔던 방법...
문을 크게 열고 우렁각시님 아이디어를 참고하셔서 소이님 향기가 물씬나는
그런 공간을 만들어 놓으면 어떨까 싶네요.
분명 다른곳 가지않고 소이님 곁에만 오는 아이가 있을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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