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배워서 남주고 싶다.[8]
by nana (대한민국/여)  2006-06-02 03:07 공감(0) 반대(0)
삼순이 신드롬 때문에 빵을 배운건 아니다.
평소 빵을 배우고 싶었는데 우연히 지난 해 3월 좋은 강좌를 알게 되어
빵 배우는 과정에 입문하였다.

여성의 재취업을 목적으로 서울시에서 위탁해 운영하는 여성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직업교육인지라 수강료도 3개월에 4만5천원으로 아주 저렴하고
(재료비는 별도지만 빵이나 요리강좌는 3개월정도에 15만원이하니 일반요리학원
보단 훨씬 저렴하다.)자격증 수업인지라 일주일에 삼일동안 진행되는 알찬 수업
이었다.

늦은 밤까지 일하는데 강좌가 아침 10시부터 있어서 지각을 밥먹듯 했지만
제과와 제빵 자격증 시험도 한번에 붙고 말았다.^^;; (물론, 필기만--;;
필기 2년유효라 실기셤도 봐야하는데 영 시간이 안난다.)
그리고 큰맘먹고 50여만원에 해당하는 켄우드 반죽기를 사서 쌀식빵, 깨찰빵,
바게트까지 다양한 품목을 만들어내니 드뎌000이표 베이커리가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자격증 반을 3개월하니 일주일에 세번수업에다 하루 세시간씩 종일 서서 믹싱하고
반죽하고 그 중노동이 너무 힘들어 가볍게 일주일에 한번 하는 홈베이커리를
들었다가 프로그램이 별로 흥미가 없어 그 다음에 빵강좌를 듣지 않고
언니와 함께 반찬 전문점 과정을 들었다.

일주일에 두번하는 과정이었는데 오향장육부터 족발 그리고 추어탕, 갈비찜 보쌈
까지 마스터 했다.한 삼개월하니 요리끝나고 설겆이하는 과정이 너무 싫어서
언니가 나가떨어졌고 나는 다시 삼개월간 새로운 강좌에 입문하게 된다.

남대문을 돌며 다리품팔아 삼십여만원에 육박하는 미용재료를 안고 집에 돌아오니
다들 뜨악~해하는 얼굴이었다. 또 뭔일을 벌이려나 하는 듯한 표정들이셨고
그러고보니 내가 미용배우는 것을 엄마가 제일싫어하셨다.

밤중에 책상에 민두(사람머리 마네킹)를 홀더로 고정시키고 50여개의 롤을 말아가며
연습할때마다(연습을 안할 수가 없었다. 우리클래스에서 거의 내가 지진아 수준이라 남들
퍼머 다 말고 자리에 앉아있음 난 6등분 한 부분에 3부분도 처리하지 못해 덜덜
대는 수준이었으니깐.)엄마는 눈살을 찌푸리시며 가뜩 피곤한데 그런 쓸모없는
건 왜 하니? 하시며 혀를 차셨다.


커다란 미용가방에 민두와 가발 서너개와 커트용 가위 ,커트용빗과 분무기
헤어핀 수십여개, 퍼머용로뜨, 헤어롤 50여개를 넣고 3개월간 뛰어다닌 보람없이 나는
수료증 받는것과 동시에 헤어과정은 포기하고 만다.
지금도 방구석틈에 가발과 민두가 쳐박혀있다.(어쩌다 방정리하다 나도 간혹
깜짝 깜짝 놀란다.--)

재주도 재주지만, 미용과정을 배우는 건 정말 힘들다.
가발은 인모를 쓰는데 공장에서 직접들여오더라도 개당 4만여원이 되고 커트한번
할때마다 가발하나씩 소모되니 재료비가 한달에 족히 이십만원은 깨지는거다.
게다가 지진아로 스트레스 받고...
그래도 꿋꿋하게 펌과정을 배우려다 포기하고 만다.--;;

빠뜨리스 르꽁뜨 영화였나...원제는 미용사의 남편 이고 우리에게
알려진 제목으로는 사랑한다면 이들 처럼....
그 영화 속의 안나갈리에나처럼 남편과 아이의 머리를 매만져주고 싶었는데
나의 소박한 꿈은 산산조각이 난 것이다.
그래도 가끔 조카들 앞머리는 잘라준다. 우리 식구가 워낙 대가족이다 보니
조카가 무려 열하나...그 중 나의 커트 시범의 희생양이 된 조카만 일곱이다.--;;

다들 이모는 바가지 머리만 짤라..가 공통된 평가다.
또하나 고딩조카는 학교에 내가 잘라준 머리로 갔다가 애들이 레고머리다.. 마리드
머리(카트라이더에 나오는..카트를 안하니 인터넷검색까지해봤다.--)
다 의견이 분분하였다 한다.

그러나 요즘은 연습끝에 다져진 기술로 멋쟁이 대딩조카도 앞머리는 선뜻 내게
맡기는 경지에 이르렀다. ^^;;

아...헤어디자인 과정은 다시 배울 생각이다. 아직은 힘들어 좀 쉬다가...
당최 엄두가 안나서..그러나 언젠간 다시 배우겠지.

여튼 내게 제일 잘 맞는 것은 빵만들기다.
좀 손이가서 귀찮긴 하지만 자를 들고 피타고라스의 삼각비를 응용해 재단하는 페스트리
부터 재료공학이랄 수 있는 각종케익까지 배울수록 어렵지만 재미있다.

내가 지금수강하는 과정은 일주일에 한번씩 기능장이 가르치는 수업인데 자격증을 딴 사람만 들을 수 있는 고급과정이다. 창업과정이라 다양한 메뉴를 만들고 그 빵들을 문화센터 안에서 수강생들에게 판매도 한다. 조끼리 돌아가며 로비에서 판매하는데 저렴하게 판매하다보니 인기도 좋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자원봉사하는 팀에 속해 빵을 만들어 독거노인이나 저소득층
가정을 돕고 있다. 내가 제일 잘만드는 빵은 단팥빵인데 이건 거의 신의 경지라고
할 수있다. 정확히 30그람씩 분할 하는거 부터 성형하는거 까지 손에 척척달라붙으니
나의 재빠른 손놀림을 본 울 언니...

"어디 길거리 나가 빵만들어 팔아두 되겠넹."
글쎄..은퇴하고 나서 동네에다 조그만 베이커리 하나 차려볼까?ㅋㅋ

빵을 만드는 과정도 재밌지만 내가 만든 빵 혹은 케익을 보고 와아~하고 기뻐하고
그것을 소비해주는 많은 조카들이 있기에 나는 더 신나게 빵을 만들고 있는지
모른다.

내일이 바로 창업반 수업날이라 아침 9시까지 가서 또 빵을 만들어야한다.
울 클래스는 빵을 오랫동안 배우신 분들이 많아서-다들 호텔베이커리 까지 수강하신
분들이라 -케익의 데코레이션은 정말 환상적으로 나온다.
나도 다음달부터는 호텔베이커리를 수강할까했는데 일주일 세번수업이라
많이 힘들거 같다.

문화센터에는 아직 내가 배우고 싶은 강좌들이 너무너무 많다.
양식 중식 일식부터 복어조리사과정(얼마전에 허영만의 식객을 보니 갑자기 복어전문과정이 눈에 띄더라.ㅋㅋ)" 네일아트 의상 피부미용등 다양한 강좌들이 많다.
6월 중순인가 수강생들을 모집하니 관심있는 분들은 수강해보시면
좋을 듯하다. 나는 오전강좌를 듣는데 직장인이신 분들은 오후(7시)에도
강좌가 있으니 들으심 될거다.
아..그리고 여성문화센터에서 하는 거지만 정원의 5%이내에서는 남자분들도
모집하고 있으니 나처럼 삼순이의 길을 걸으실 청년의 사고를 가지신 멋진
남정네 분들은 도전하시길 바란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아래 주소에 가보심 편한 장소 어디든 취사해서 수업을
들으실 수 있다.
참고로 나는 여성발전센터와 무관하다는 것은 명심하시라. ^^


http://superwoman.seoul.go.kr/seobu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커플닷넷엄** 매니저  2006-06-02 09:51:29
공감
(0)
반대
(0)
저주세요~~*^^*
커플닷넷노** 매니저  2006-06-02 11:44:00
공감
(0)
반대
(0)
저도 주세용 ㅋㅋ 나나님 멋진남자 꼭 만나실거예용~
강**  2006-06-02 21:28:53
공감
(0)
반대
(0)
와! 이렇게 장문의 글들을 올리는 nana님은 정말 대단하삼~
김**  2006-06-02 23:56:06
공감
(0)
반대
(0)
제가 보기엔... 제빵사 보다는 등단하시는게 더 빠르실듯 합니다..ㅎㅎ 계약하실 맘 있으시면 말씀주세요..ㅋㅋ 작가이력은 대충 온갖 시련속에서도 선우에서 사랑을 찾던중 문득 께달음을 얻어 게시판에 글을 쓰기시작하여 다수의 팬을 확보한후 인터넷에서 유명해 진후 작가등단...베스트셀러에 오름..제목 : 나나의 일기 ㅋㅋ
성공도 사랑도 쟁취하시는 나나님 뒤에서 응원할께염~~ 잘되면 새끼치기..ㅡㅡ;;
김**  2006-06-03 00:10:01
공감
(0)
반대
(0)
힘들게 배우신거 결국은 인연인 분에게 결국 주실거 같네여... 그분은 좋으시겟어염..제테크가 따루 없군여..^^;; 나나님 팬들은 여기서 힌트를 얻고 문화센터 오전반 인원 폭주 하겠네염...ㅎㅎ 월차내고 같이요리하시다가 말씀하면 될듯한데...혹시.. 나나님? ..우리이제..사랑을 요리해 볼까염..씨익~~ ㅎㅎㅎ 버터로 맞겠당..
항상 도태되지않고 노력하시는 모습에서 저도 많이 배운답니다.. 좋은모습으로 그리고 좋은인연으로 사랑도 인생도 열심히 요리하시는모습 보기좋으시네요..^^
오**  2006-06-03 09:05:23
공감
(0)
반대
(0)
저도 나나님처럼 배워서 남주고 싶네요.^^ 제 진짜 인연을 만나면 해주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십자수로 커플 쿠션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결혼하면 침대 옆에 놓으려고 한지 공예로 등 만들어 놓은 것도 있고, 제 반쪽이 지쳐있을 때 멋진 음악 한 곡 연주해 주려고 플룻도 맹 연습 중이고, 뜨개질해서 옷도 만들어 주고 싶고, 요리책 보고 열심히 음식도 만들고 있는데... 에궁!! 도대체 제 반쪽은 어디서 헤매고 있는지... 나타나면 '왜 이제야 나타났냐고' 혼내 줄 거예요.ㅋㅋ
김**  2006-06-03 14:26:00
공감
(0)
반대
(0)
늦어서 죄송해요..ㅡㅡ;;.. 화 풀리신다면 마음껏 혼내주세요...ㅜㅜ 차가 막혀서....
김**  2006-06-03 15:01:34
공감
(0)
반대
(0)
주사위는 던져졌다....제 어떤 수가 나올지 기다릴뿐....인연은 믿지않고 노력해서 만들어 가는거라 생각하지만...이번은 믿어보고 싶네요....^^
이전다음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
이전글
이전글[Prev] :
다음글
다음글[Nex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