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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는 꽃이 피네。
by gudoin (대한민국/남)  2005-04-12 22:51 공감(0) 반대(0)
얼마 전에 가족들과 식물원을 다녀 왔는데,

꽃들이 만발하고 푸르른 신록이 아우성하며

저마다 그 아름다움을 뽐내는 듯 보였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운 자태는 인간들에게 더없는 평안과 기쁨을 선사합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사실 애써 꾸미지 않고,

인위적인 인공미를 가하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운 산과 들의 모습이

지금 우리들 곁에 가까이 와 있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며 느낄 때인 듯 합니다.


자연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 위대함은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無爲)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위는 곧 자연의 현상적 표상으로서 스스로 행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의 실체를 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을 통해

눈부시게 나현裸現되고 있는 것입니다.


일 속에서만 자신의 자아가 발견되어 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봄동산의 꽃 속에서도 길가에 흔히 지나쳐 버릴 수 있는

이름없는 들풀에서도 현현顯現하고 있음을 살펴야 할 때입니다.

그래서 자연의 이 소중한 가르침을 절대로 외면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지금의 이 아름다운 계절은 소리 높여 우리를 향해 변함없이

운행되는 진리를 소리없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자연은 이렇듯 무소유한 삶을 누리는데 반해

현재 우리의 삶은 과연 어떠한지 반조反照하게 됩니다.

남보다 앞서 소유하려 하지 않으면서 욕심없이 타자他者를 위해

끝없이 베푸는 한 없는 사랑을 느껴 봅니다.


겨울이 가면 봄이 오는 자연의 순환적 이치는 변함이 없고,

봄비로 몰라보게 푸르려져 가는 신록의 계절에

과연 나는 욕심만 앞세워 달려 가는 무지한 삶은 아니었는가,

또한 베풀기 보다는 가지려 하였고 주기 보다는 받기만 한

지극히 개인적 삶이 아니었는지 스스로 자문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산에서 꽃이 피듯, 우리의 가슴들 마다에도 꽃이 아름답게 피었으면 합니다.


욕심없는 삶을 누리며 끝없이 베풀기만 하는

자연의 위대한 모습을 대하기 위해

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을 만끽하기 위해

그리운 님과 함께 조용히 이 봄길을 정답게 거닐고 싶네요.


- 知愚謹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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