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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의 평등[9]
by 정재호 (미국/남)  2005-07-30 23:31 공감(0) 반대(0)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들 중의 하나인 대학원 지도교수가 했던 말이 있다. "If you know to ask good (fundamental) questions, you can do good science." 비단 science만이 아닐 것이다. 삶에 있어서도 스스로에게 올바른 질문을 할 줄 아는 사람은 어려운 문제가 닥쳤을 때 방향을 잃지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부부 사이의 평등의 문제는 참 심심치않게 거론이 된다. 가사 분담의 작은 문제에서부터 호적 제도라는 큰 문제까지 다양하게 화두거리가 되어 열을 올리고들 한다. 부부 사이에 과연 평등은 필요한 것일까. 필요하다면, 혹은 아니라면, 그것은 왜 일까. 인본주의에 기반을 둔 자유민주주의 시대가 열리면서 우리 정서에 마치 최음제처럼 자리잡은 몇가지 단어들이 있다. 자유, 인권, 민주... 평등도 그 중의 하나이다. 평등이라는 말은 항상 긍정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는듯 해서 마치 그에 반대하는 세력들은 그 자체로 이기적이고 비인간적인 집단이라는 인상을 풍기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평등이라는 것이 우리가 추구하는 절대가치일까. 사실 그렇지 않다. 평등이란 기득권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몸을 던져 이룰 고귀한 것이지만,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하는 가시 같은 말일 뿐이다. 왕권제 시대에는 불평등이 체제유지의 근간이었지만,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평등은 위정자들의 권력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사용된다. 인간이란 기본적으로 평등하지 않고 온전한 평등을 이룰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등을 위한 투쟁은 끊임없이 계속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걸음 더 나아가서 물어보자. 우리는 부부간의 평등을 통해서, 혹은 불평등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가. 서로 상반된 두 의견이 결국 도달하는 곳은, 아니 그들이 도달한다고 내가 생각할수 있는 단 하나의 답은 가정의 평화라는 것이다. 우리는 평화를 위해 평등을 희생할 수는 있지만 평등을 위해 평화를 희생할 수는 없다. 그만큼 평등은 중간과정일 뿐 절대가치가 아니다. 물론 평등을 통해서 또는 불평등을 통해서 평화에 다다르는 길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두번째의 길은 나는 잘 알지 못하므로 나보다 잘 알만한 그들의 위해 남겨놓도록 하겠다. 하지만 평등을 통해 가정의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면 같이 생각해볼 문제가 있다. 어느 두 사람이 있어,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뺨을 때렸다고 해보자. 마치 공평해지기 위해서는 맞은 사람이 한대 돌려주면 될 것 같아보인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것은 서로 공평해지는 길이 아니라 문제를 더 크게 만드는 길이 된다. 결국 누군가 한사람이 양보를 할때 일은 마무리가 된다. 인간이란 자신이 이득을 보기 전까지는 손해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게다가 현실적으로 복잡한 인간 관계에서 정확한 이해득실을 따진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남남의 사이라면 그러라고 독려까지는 안해도 이해득실을 따지는게 이해는 된다. 하지만 내가 과연 부부사이에 있어서도 평등을 통해 이득을 얻고자하고 있지 않은지 생각해 볼만한 일이다.

두 사람 사이의 평등은 누구라도 자신을 숙이고 낮출때만이 이루어질 수 있다. 되도록이면 자기가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먼저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나이가 많건, 돈을 많이 벌건, 학력이 높건, 힘이 세건, 아니면 무슨 이유에서건 가정의 기둥이라고 남들이 더 인정을 해주건 말이다. 그리고 한번 낮추려고 치면 정말 공평하다고 생각하는 선까지만 낮추려고 하지 말자. 평등해지려고 결혼하는 것이 아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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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  2005-07-30 23:4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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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평등이라는 말보다는 존중이라는 말과 더 잘 어울리는 듯 해요. 역할이 다르기에 평등해보이지 않을 수 있는 것이 사람 관계겠지만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이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평등이 아닐런지...
ja***  2005-07-31 0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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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olutely. You know what it means for somebody who respects oneself to lower him/herself.
he***  2005-07-31 01:5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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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hould respect eachother..I think that is very important...
let's look 4 a mr. right man or miss right woman..
go 4 it~~~!!^^
co***  2005-07-31 20:3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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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쓰면 유식해보이는 이분위기는 몰까여?^^;;
ja***  2005-07-31 22: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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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분위기는 없는 걸로 알고있는데요. 그냥 countrycoco님께서 가지신 선입견이겠죠. :-)
sn***  2005-08-01 0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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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못하는 사람은. 이 글 읽고 싶어지지 않을 거 같아용 ㅎㅎ
ch***  2005-08-01 0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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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존중한다...조은 말이네요..
pl***  2005-08-01 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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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컴퓨터가 한 글이 안되시는 분들이 댓글을 달아서 그럴꺼예요. ㅋㅋㅋ(자기 합리화~)
sa***  2005-08-01 16:3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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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개념이 절대가치가 아니고 위정자들이 정권을 위해 이용한다는 말 맞습니다. 그런데 요점은 결혼하면서 가정의 평화와 화목을 위해서 말하는 평등을 말하는데... 너무 사회적인 큰틀에서 끌어들여와서 조금은ㅠ.ㅠ 결국 부부간에는 <사랑>이라는 것이 절대적 가치일것입입니다. 그렇다면 서로 물질이나 횟수? 같은 기준으로 똑같아지려고 악을 쓰며 비교하는 받으려고 하는 결혼생활보다는 서로 감싸고 양보하고 더 챙겨주는 <주는사랑>이 되지 않을까요.
사랑의 기본이자 완성은 받는 것이 아닌<주는 것>이기때문입니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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