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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암담한 일[14]
by JJ (대한민국/여)  2009-04-21 00:07 공감(0) 반대(0)
어이없는 일을 겪었습니다.
30대 초반의 미혼여자 랍니다~

저는 아빠같이 포근한 사람이 좋아서 나이차이 많은 사람을 소개 받길 원했고, 그런 사람 하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첫눈에 '아, 나 정말 비참하다, 삼촌같네' 라는 느낌을 주는 나보다 9살이나 많은 맞선남.
외모같은건 볼거 없지만 능력좋고, 안정되고 훈훈한 성격이라는 매니저의 말을 믿고 등떠밀려 나간거죠 뭐.
정말 기대 하나도 안했고, 커피숍에서 차마시는 내내 집에 가고만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이에 안맞게 유머감각도 있는 편이고, 편안하게 해 주는 성격에 혹했더랬죠.
아니나 다를까, 두번 세번 만날수록 정말 간이나 쓸개 다 빼줄꺼처럼 잘해주더이다.
커플링을 하자며 커플링도 알아봤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서인지, 대번에 결혼얘기까지 오고갔죠. 혼자 아파트서 살고 있는데, 그 집이 좀 좁다 하니깐 그 한마디에 부동산에 전화해서 집 내놓는 사람이였죠.
정말 성심껏 잘 하던 그사람은 일주일에 한번씩 골프치러 필드에 나갑니다.
그런데 솔직히 만난지 한달정도밖에 안 되었으니 한참 뜨거울때 아닙니까. 근데, 골프치러 가서는 너무 연락이 없는겁니다. 게임중엔 연락 안될지도 모른다고 하긴 했지만..
이사람이 딴짓하고 있지 않다는것 정도는 대략 알수 있었죠. 전화하는데 회사 직원들이랑 같이 있었고, 저를 믿고있어서 집 열쇠도 주었드랬죠. 뭐 너무 잘되고 있었어요.
곧 어른들한테 인사 하러 가자고 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골프치러 가서 넘 연락 안하는거 아니냐고, 아주 가벼운 잔소릴 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갑자기 이상하게 변하는 겁니다. 너무나 냉기가 쌩~ 하면서요.
그래서 이틀뒤 만났습니다. 그때도 여전히 별반 다를바 없고, 맛나게 밥먹고, 얘기 하고, 또 커플링 얘기 하고, 그러다가는 돌연 이러는겁니다.
자기가 자기 영역을 빼앗기고 책임감 같은 것을 가져야만 하는 결혼이란 것을 해 낼수 있을까, 라고 말입니다. ㅡ,,ㅡ
결혼을 전제로 결혼정보회사 가입하는거 아닙니까?
그사람 한두달 된거도 아니고, 일년 넘긴 꺾인 2년차 인데 말입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시간을 좀 갖고 생각을 해 보자고 하더이다.
뭥미????

난 무슨 초스피드로 일생을 사는 하루살이를 보는거 같애~

무지 뜨겁게 좋아 못죽다가 갑자기 결혼이란 것에 두려움을 느낀다니....
나이가 한두살도 아니고 그 또래라면 초등학교 고학년 자녀를 두어야 정상인 나이인데 말이죠. 아직 철이 안들었나..
아니면 그렇게 나한테 잘해주고 날 좋아하는 듯 보였던 모든것이 거짓인가, 정말 어지러웠습니다.

이런 사람의 심리, 대체 뭡니까?
데이트나 대충 해보자고 이런데 가입한걸까요? 제가보기엔 정말 결혼이란 것이 급해야 할 처지인데, 제가 그냥 싫어서 그런걸까요...아무리 싫어도 그렇지 그렇게 무썰듯 찌끄래기 하나 안나오고 쌍둥 짤라버릴까요..

적지않은 연애동안 이런 경험 첨입니다. ㅡㅡ; 뭐에 홀린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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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
제생각으로는 2009-04-21 1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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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아니지만..어느정도 나이도 많고 나이차 많은 여성분들과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글쓴님이 만나셨던 남자분은...솔로로 너무 오래사셔서..아니 솔로의 특혜(?)를 너무 많이 받고 사셔서 막상 결혼을 통해 자신이 구속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뒤로 발을 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골프치시는거 보니 재력도 있으시고.그동안 부러움없이 여러 여성분을 만나며 인생을 즐기면서 사신분이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보통 나이많은 남자분들은 어린 여자분들이랑 사귀면..여자분이 젊은남자 만나 도망갈까봐..마음이 급해져 결혼을 재촉하기 마련인데..능력있고..재력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사람 나름이겠지요..
경험자  2009-04-21 00: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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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살연상남을 만나봤습니다.
저도 30대초반이니 님과 거의 비슷한 연령대의 남자를 만났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처음엔 정말 그렇게 뜨거울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빨리 결혼하자 재촉도 많이 했습니다.
나이가 있기에 그런가보다..하고 이해하려고 했는데, 뭐랄까... 너무 성급한 느낌이랄까.
저는 거기에 끌려가기에도 숨이 차더라구요. 배우자를 선택하려면 차근차근 꼼꼼히 생각해봐야하는데,
경험자  2009-04-21 00: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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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저를 잘해주고 좋은것으로 홀려서? 결혼만 하려고 하는것 같아 왠지모를 불안감이 들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지내면서 조금씩 서로를 알게 되었죠.
그나이까지 혼자 사셨다면, 더구나 가족들 아닌 혼자 생활이 익숙한 분들.. 자기만의 자유로운 생활이 있기에 쉽게 길들여지거나 양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경험자  2009-04-21 00:4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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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느낀건 만나는 동안만 제가 싫은거 잠깐 참았다가, 결혼하면 다시 제가 싫어하는 짓 할것 같았습니다. 제 느낌이 맞을겁니다. 왜냐면 그렇게 좋아하고 잘해주던 사람이 헤어질때 뒤도 안돌아보고 정말 냉정했으니까요.
아마도 그 나이면 이것저것 계산도 빠르고, 포기도 빠른것 같습니다.
그나이에 아직도 결혼할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다면 좀 문제가 있어보이긴 합니다.
 2009-04-21 00:4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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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처음 당하셨다면 차츰 익숙해지실겁니다..순진하게 살아온 사람들은 이해못하는게 이바닥입니다.나름 적응했다고 생각하지만 본성이 모질지 못해서 여전히 당하고 삽니다.(이번 주말에도 봉노릇만 당하다가 제대로 차였죠.)머리로서는 방어하고자 하는데 잘 안되죠.만나는 사람들이 다 가면을 쓰고 노는것 같아요.이제부턴 정말 제대로 정신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당하고만 살순없죠..
30대 초반 동감녀  2009-04-21 00:4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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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너무든 사람은 만나지 마세요~
다 그런 이유가 있었습니다...
저도 님같은 이유로 나이차가 있는분들 만났었는데...
정작 나이든 사람들이 생각하는 결혼은 정~말 이 여자 아니면 평생 후회할것 같다라는 마인드이거나 실컷 잘 만나다가 결혼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타입 입니다.
책임감이라는것에 굉장한 부담을 느끼는 것이죠~
자기가 무슨 20대 초반입니까?그렇게 불타오르는 사랑을 원하게...
물론 그런분들도 있겠지만 나이 들면서 서로 그런 맘이 드는 사람을 만난다는건 하늘에 별따기지요.
특히나 끌려서 만나는 연애가 아니라 선이기 때문에 더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저는 그래서 이제는 4살차이 이상 안만납니다.
푸근한 사람 원하신다면 나이가 어리고 외모가 성숙된 분들을 찾는게 더 좋을듯 하네요.
저도 동갑이랑 만났었는데..외모는 제가 약간의 동안이고 그 사람이 약간 성숙된 외모라...
오빠처럼 느껴지더군요~!사람들도 그렇게 봐주니까 여자친구가 어려보여 좋고 자기가 오빠처럼 느껴져서 더 보호해 줄려고 해요.
더 좋은 사람 만나실꺼예요!!!골드미스 화이팅~^^
한템포 쉬고,  2009-04-21 00: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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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잠깐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때요?
황당하시겠지만 JJ님의 가벼운 잔소리가 갑작스럽고 낯설은 상황이거나 혼자 오래생활한 사람들이
반사적으로 느끼는 거부감을 줬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한두번 만나신것도 아니고 1개월이 짧다면
짧지만 상대방쪽에서도 돌이켜 생각해볼 수 있는 약간의 시간을 주는것도 필요할것 같네요.
힘내시고 너무 극단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살아온 습관이 너무달라서 처음 벌어지는 충돌일수도 있으니까요...
그게 정말 아니라면 조금 시간을 두고 정리하는 것이 후회도 적지 않을까 싶네요.
나도  2009-04-21 09: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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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나이 차가 많으면 남자가 이해심도 많고 포용력도 있고 날 감싸줄것만 같은 생각에 일부러 늙은 남자(8살연상)를 만났는데 그런건 나이랑 전혀 상관 없는것같아요 오히려 늙은 나이가 되도록 혼자 살아서 그런지 이기주의자들이 많고 여자가 한참 어리니 '무조건 날 따라와' 모 이런식이더라구요 성품이나 인격은 나이랑 상관없이 사람따라 틀린듯.. 그래서 앞으론 나이 많은 남자 안만날랍니다 나이가 많으면 다른 좋은점이 있어야 끌리지원
겉은멀쩡남  2009-04-21 10: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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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에 과정이 모두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도 30대후반으로 달려가는 나이지만 이때까지 여기 서성이고 있는 것은 다 이유가 있죠(물론 좋지않은). 그렇지만 저 역시 급하게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저에게 관심을 보이는 나이차이많이 나는 (6살이상) 여자분들 역시 저에게 관심보이는 이유(물론 좋지많은 않은 이유)가 있기 때문이란걸 잘 알아요. 유유상종입니다. 너무 원망하지마세요~
나이가 문제가 아니고  2009-04-21 10: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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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자체의 문제이지요..저도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나이많은 사람은 문제가 많다는 편견이 올라오니 왕 울것같네요~^^
남성분들 말씀좀해보세요  2009-04-21 13: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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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분들이 대부분 저와 같은 생각을 경험을 한 분들만 적어주시네요.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여성을 사귀어 본 경험이 있거나, 지금 40대 초반인데 아직 미혼인 분들 말씀좀 해 보세요 =_=
제생각으로는  2009-04-21 15: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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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는 아니지만..어느정도 나이도 많고 나이차 많은 여성분들과도 만나본 적이 있습니다. 글쓴님이 만나셨던 남자분은...솔로로 너무 오래사셔서..아니 솔로의 특혜(?)를 너무 많이 받고 사셔서 막상 결혼을 통해 자신이 구속받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뒤로 발을 빼는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골프치시는거 보니 재력도 있으시고.그동안 부러움없이 여러 여성분을 만나며 인생을 즐기면서 사신분이 아니신가 생각됩니다. 보통 나이많은 남자분들은 어린 여자분들이랑 사귀면..여자분이 젊은남자 만나 도망갈까봐..마음이 급해져 결혼을 재촉하기 마련인데..능력있고..재력있는 분들은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사람 나름이겠지요..
뭐가아쉬워?  2009-04-22 11:3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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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기적인 몸땡이만 어른인 사람과 살아 한평생 고생길인 우리엄마가 있습니다.
저기요~ 젊으시분이 조급해말고 다른 사람 만나봐요~ 그분 한번 냅둬 보시고 알아서 하겠지머 ㅋ
그냥 가볍게 쿨하게 냅두고~~ 즐겨요~~다른 만남도 ~~ 나만 순애보일 필요있는거같죠?? ㅋㅋ오산
남자들 얼마나 골때리는지아세요? 이성 친구들한테 술자리같은데서 살살 이야기하게 해보세요~~
골때려요 백이변백~!!! ㅋㅋㅋ
..  2009-04-22 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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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관련 서적 왠만큼 읽어봤는데...그런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남자들은 자신의 자유시간을 뺏기는걸 가장 두려워한다. 절대 '여자친구'의 역할을 먼저 하지 말아라...잔소리가 그렇게 느껴졌을수도 있죠. 그 남자분이 철이 덜 든것도 있겠지만 남자들의 심리파악 또한 열심히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제가 읽은 책들 중 괜찮았던건 why men marry bitches 였는데 한국어판으로는 '왜 남자들은 여우를 좋아할까?' 였던거 같아요. 내가 바라는걸 남자들이 자기가 먼저 원했던 것이라고 착각(?)하게 만드는것이 포인트입니다~
30중반 남  2009-04-23 20: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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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일할때보다 취미생활할때, 특히 스포츠나 컴터게임같은거 할때 전화오는거 아주 싫습니다..
여자들은 그 잠깐 통화할시간도 없어? 하겠지만 진짜로 통화할시간 없습니다..
전 갠적으로 당구칠때 사랑하는 사람 전화와도 안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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