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좀 지저분-_-;;하지만 웃고 싶은 분
by jhcho  2002-09-06 23:45 공감(0) 반대(0)
.. 그 사건의 시작은, 청량리역에서 발생했다.

MT를 마치고
청량리에 마악 도착한 S군은
아랫배에 묵직한 통증이 오고있다는걸 알아차렸다.

하지만 잠에서 채 깨어나지 못한 그는,
그 통증의 정체가 ''설사'' 라는것을 인식하지 못했다.

과 동기들에게 떠밀리듯.
역을 빠져나온 그는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문제의 심각성을 알게 되었다.

설사의 특성 이라는건
매우 짧은 시간에 매우 큰 고통을 수반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참아낸다는 것은
인간의 의지와 거의 무관한 것이다.

그래서 S군은
유감스러운 사태가 일어나는 경우를 대비해
버스를 포기하고 화장실을 찾기 시작했다.

.. 화장실을 찾는동안 압력은 점점 거세져 왔는데.

그 압력이란.
일반적인 경우와 같이
젤리상태의 물질에 의한 압력이 아니라
액체 상태의 물질에 의한
다시말해 ''수압'' 이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수압의 탈출로를 가지고 있는 인간의 신체 구조상

매우
매우
버티기 어려운 것 이었다.

가까스로 백화점 화장실을 찾은 그는 환희를 느낄 새도 없이
허탈함에 맥이 풀렸다.

''공사중''

하지만 잠시라도 방심할 겨를이 없었다.
운명의 순간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었고, S군도 그것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온몸이 땀으로 젖은채
고통에 일그러진 얼굴로 에스컬레이터를 뛰어 올라가며

''C발''
이라고 속삭였다.

하지만

2층도
3층도
4층도
모두 일괄 배관 공사중 이었다.

그는 자신의 운명이 저주스러웠다.

희박한 확률을 뚫고 자신에게 일어난 이 일이 믿기지 않았고
폭발할것 같은 거센 고통이 또한 믿기지 않았고
어찌되었건 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는 현실감이 뒤섞여서
무척이나 혼란스러웠다.

다행스럽게도 백화점을 겅중 거리며 빠져나온 그의 눈에
''맥도날드''가 보였다.
어쩌면 ''롯데리아'' 였을지도 모른다.

.. 하지만. 운명의 신은 그순간까지도 S군을 시험하고 있었다.

''공사중 고객여러분들은 불편하시더라도 2층화장실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는 이미 다리를 들어올리기에도 힘겨운 상태에 처해 있었다.
직감적으로
2층까지 가는길이 매우 험난하리라는것을 알았지만.
동시에. 2층까지 도착하기만 하면
아까의 백화점과는 달리
파라다이스가 기다린다는것을 알게 되었다.

그는 마지막 힘을 짜내어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그에겐 이미 사람들의 시선 따위는 상관없었다.

몸을 뒤틀며. 얼굴을 일그러 트리며
그렇게
천천히. 천천히.
..

그때 쟁반을 들고 내려오던 한 여자가 그의 가방을 ''툭'' 건드렸고
가방은 그의 배를 ''툭'' 건드렸고

그순간

''부붓..!! ''

약 30cc 의 액체가 터져 나왔다.

그는 초인적인 힘으로 더이상의 출혈을 막아내었지만
이미 팬티는 젖어 버렸고
10초가 지나지 않아 바지까지도 젖게 될 상황 이었다.

내려오던 그 여자는 S군의 상태를 알아차렸다.

S군은. 분노와 고통과 쪽팔림이 뒤섞인 표정으로
그녀를 1초간 쳐다보았고,
그녀는. 연민과 역겨움과 황당함이 뒤섞인 표정으로
S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엔 눈물이 흘렀고
아주 짧은 시간동안.
그 둘은 숙연한 분위기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쓸데없는 감상으로 시간을 낭비해선 안될 상황이었다.
그는
국물이 더이상 바지에 스며들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뛰었다!
....

부글거리던 액체폭탄에, 드디어 불이 붙었다.
격렬한 진동은 확실히 훌룡한 기폭제가 되었다.
그가 화장실 문을 부수듯 밀고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 순간.

'' 퍼퍼퍼퍼퍽!!!! ''
터져버린 것이다.

..

그는 머리속이 하얗게 비었다.

그리고
다시금 침착해지려 애를 썼지만
화장실 한쪽벽의 3분의 1이나 똥칠을 해놓은 이 마당에
냉점함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 이었다.

멍한 눈으로 그는 바지를 벗었고
양말을 벗어서 바지에 붙은 몇몇 건더기들을 엉성하게 처리했다.

패스트푸드점 화장실에 휴지가 없다면 화가 날만도 한데
이상하게도 그렇지 않았다.
그저. 순간, 모든게 당연한듯 여겨졌던 것이다.

이미. 똥. 그 자체인 팬티를 휴지통에 버리고
사타구니와 허벅지에까지 흘러내리는 국묵들은 손으로 훔쳐내고는
바닥에 흩뿌렸다.

양말로도 미처 처리하지 못한 건더기들이 의외로 많았는데
그것들도 손으로 훔쳐내 벽에 발랐다.

미친듯이 빈 벽에 똥칠을 하던중에.
그때에 이르러서야 그는. ''벽에똥칠하다'' 라는 속언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그래서 어울리지 않게도
피식 웃었다.

그런데
또다른 문제가 발생했다.

청소를 하려는 알바가 문을 두드리는 것이다.

그는 예기치 못한, 그리고 연속되는 불운에 울고싶어졌지만.
이번에도 역시 울고있을 틈이 없었다.
노크 소리는 점점 크고 신경질적으로 바뀌고 있었다.
문을따고 들어가겠다. 라는 소리도 들려왔다.

순간 그는,
알바가 문을 따고 들어오는 순간에
올 누드인 상태로 계속 똥칠을 하며 히죽히죽 웃을까. 라고도 생각했다.

미치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신문에 이런일로 실려서는 안된다고 생각한 그는.
마음을 모질게 먹기로 했다.

일단. 바지를 쥐어 짜 보았다.

주루룩.

국물이 어느정도 빠지기는 했지만.
누가 어떻게 보아도 훌룡한... 똥싼바지였다.

그래서 이번엔
벗었던 바지를 ''팡'' 하고 털었다.

영롱한 똥 방울들이 화장실 천장과 벽. 바닥을 가리지 않고 수놓았다.
물론 S군의 얼굴과 티셔츠에도.
...

그 순간에도 노크소리는 점점 거세져가고.
정말이지. 금방이라도 문을 딸 기세였다.

엉거주춤.
축축한 바지를 다시 입은 S는. ''또다시'' 마음을 모질게 먹었다.

심호흡을 하고.
문을 화악 열어제낀후.
비명을 지르는 알바소녀를 뒤로하고. 미친듯이 달렸다....

맥도날드 (혹은 롯데리아)를 나온후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뒤로한채. 어느 건물의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와 셔츠를 빨고.
버스타고 집에 잘 돌아왔다고 한다.

다만.
그후 보름가량.
집 밖을 나갈수가 없었다고도 한다..... ..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
이전글
이전글[Prev]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