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사이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커플닷넷 게시물 내용보기

게시판 운영원칙불량회원 운영정책에 따라 문제 있는 글은 사전경고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불량회원 신고]

■ 400년전의 사랑이야기
by 한철수 (대한민국/남)  2002-10-17 09:38 공감(0) 반대(0)

오늘 EBS 역사극장을 보다가 "홍랑"이라는 사람에 대해 접할기회가 있어 몇자 적어봅니다.

홍랑이라는 이름을 들어본적이 있습니까? 조선중기 황진이,매황과 더불어 3대명기중의 한명으로 시와 가야금에 능한 함경도 홍원지방의 관기입니다.

백과사전을 보면 그녀에 대해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함남 홍원(洪原) 출생. 1573년(선조 6) 삼당시인(三唐詩人)으로 시명이 높았던 고죽(孤竹) 최경창(崔慶昌)이 북평사(北評事)로 경성(鏡城)에 주재할 때 그 막중(幕中)에 머물렀다. 임진왜란 중에도 고죽의 시고(詩稿)를 간직하여 병화에서 구하였으며, 죽어서는 고양(高陽)의 고죽 묘 아래에 묻혔다.

서양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이 현대인 가슴속에 애잖하고 가슴아픈 사연으로 다가온다면 우리나라에는 홍랑과 최경창의 사랑이야기는 그리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사연을 아는 사람들의 가슴을 저미게 만듭니다.

인물열전을 보면 백광훈 ·이달과 함께 당시 삼당시인, 혹은 팔문장 중의 일인으로 불리던 고죽 최경창이 1573년 가을에 북도평사로 함경도 경성으로 가는중, 함경도 홍원에 머물렀을때 처음 만났고 이후 홍랑이 시를 쓰며 그를 기다리다가 경성으로 찾아가 막중에서 함께 기거하였다고 합니다.

이듬해 봄에 최경창이 서울로 돌아가자 배웅하며 이별의 정분을 나누었고, 돌아가던 중 함관령에 이르러 시조 한 수를 지어 최경창에게 보내 치밀어 오는 사모의 정을 표현했습니다.

그뒤 최경창을 애절하게 기다리다가 3년후 최경창이 병석에 누웠다는 말을 듣고 그날로 출발해 7주야 만에 상경하였으나 둘은 만날 수 없었고 이것이 문제시 되어 최경창은 면관되어 홍랑은 자신의 고향인 홍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그이후 그렇게도 그리던 최경창을 다시는 보지 못합니다.

후에 최경창이 세상을 떠나자, 묘소가 있는 파주로 찾아와 3년간의 여묘살이를 마치고 14년간 묘지근처에서 수절하다가 죽었다 합니다. 해주 최씨 종친회에서 홍랑을 정식으로 받아들였으며, 현재 묘가 최경창의 묘 아래에 마련되어 있으며 최경창과 주고 받은 애틋한 시 몇 수가 『고죽집」에 전합니다.

고죽집에서 홍랑의 시조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시조가 있었습니다.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님의손대
자시는 창 밖에 심어 두고 보쇼셔
밤비에 새 닙 곳 나거든 날인가도 너기쇼셔.

선조때의 유명한 문인 최경창이 서울로 이임할 때 헤어지면서 적어준 이 시 조는 애틋한 마음을 한줄의 시구절에 슬쩍 감출줄 알았던 은근한 격조를 보여 주거니와 단정한 한글 글씨체 역시 당대 기녀들의 만만찮은 교양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버들가지는 임을 그리워하는 서정적 자아의 분신이며 이별의 징표라 할 수 있고 임에게 바치는 지순한 사랑을 묏버들로 구상화시켜,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임에게 바치는 순정은 묏버들처럼 항상 임의 곁에 있겠다고 다짐한 연정가(戀情歌)이다라고 짧은 작품해설이 겪들어져 있습니다.

평생 3번의 짧은 만남을 갖은 최경창을 사모한 홍랑은 자신의 시를 알아주는 최경창을 "백아절현"(백아는 자신의 거문고소리를 알아주는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 줄을 끊었다는 대서 유래한 고사성어)이라는 표현을 쓰며 최경창의 대한 마음이 커져 관기의 신분에서 목숨을 걸고 최경창을 만나러 갔으며 후에 최경창에 죽자 자신의 미색이 더이상 의미가 없다고 하여 자신의 얼굴을 훼손하고 최경창의 무덤에서 죽을때까지 묘지를 지켰다고합니다.

사랑은 때론 사람을 무모하리만큼 초정신적인 힘을 주는것 같습니다.

10월의 깊어가는 가을 깊은밤에 몇자 적어봤습니다.

PS. 지금흐르는 타이타닉ost "My Heart Will Go On " 이글에 어울리나요?!!



클릭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보기

커플닷넷 게시물 댓글쓰기

작성자 닉네임 ★ 댓글을 작성하시려면 로그인해 주세요.
▶ 댓글은 500자(1000Byte)이하로 작성가능합니다. 0 Bytes   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