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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어느 늦은 밤에..[4]
by 켈리 (대한민국/여)  2010-05-13 00:28 공감(2) 반대(0)
- 어떤 대상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이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열어 보여야 저쪽 마음도 열린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


법정 스님 책을 읽다가 보니 이런 구절이 눈이 띄네요.

늦었지만 인연 만나려는 노력조차 안 하면 안될 것 같아 선우 문을 두드린 게 작년 이 맘때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여전히 결혼이란 숙제는 풀지 못한 채 시간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매니저 매칭으로 많은 분을 만난 건 아니지만

모두 좋으신 분들이었구요.

본의 아니게 차 한 잔 대접하지 못하고 헤어진 게

지나고 보니 아쉬움으로 남네요.

결혼 전제 만남만 아니라면 제 인연은 아니지만

한 번 더 만나서 소탈하게 차 한 잔 대접해 드리고 싶었는데..

가볍지 못한 제 맘에 그런 용기가 안 생기더군요.

결혼할 인연을 만나는 일이 이렇게 힘든 일인지

어릴 땐 몰랐는데 일생에서 가장 큰 일 같습니다.

그냥 어느 길모퉁이에서 자연스럽게 만나지면 안되나..생각했죠.

주변에서 만나지지 않아서 결혼정보회사도 가입해보고..

주변 친구, 친지들 도움 받아 선이란 것도 보고

나름 노력은 많이 한 것 같은데..

'이번에 만날 사람이 마지막이길..'하고 항상 빌어 보지만

스쳐 지나가고..

어떨 땐 보이지 않는 손이 훼방을 놓는 것 같기도 하고..

참 고민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이 하면서

지나고 나니 잃어버린 것만 있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저와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는 법, 함께 시간을 공유하는 법, 이해하는 법..

조금씩 조금씩 배우게 되더군요.

돌아 보니 너무 혼자만의 세계에서 살고 있었던 건 아닌지,

나의상식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상대를 내치진 않았는지..

나와 다를 수 밖에 없는 사람을 이해하는 맘이 부족하진 않았는지 돌아보게 되네요.

누군가의 마음을 열려면 나 또한 따뜻한 맘이어야 함을

어쩌면 또 스쳐 지나갈지도 모를 짧은 만남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낯선 만남에 서로 맘을 열기가 얼마나 힘든지..

서로 어색하지 않게, 편안하게, 평화롭게..

그저 5월 상큼하고 따스한 밤바람에 지는 꽃송이 바라보며 함께 웃을 수 있었음 하는 바램

말이 필요 없어도 좋은 그런 사람..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수 있다면 그걸로 좋은 거 아닌가 하는 생각 드네요.

아직은 사랑하는 맘이 많이 부족하고

가야할 길이 아직 멀었지만

좀 더 사물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법을 익혀야 될 것 같아요.


게시판을 보다보니..결혼이란 숙제 때문에 버거워 하는 분들 많으신 것 같아

함께 힘냈음 하는 맘에 끄적여 봅니다.

서로 상처받기도 하지만 여긴 사람 사는 곳 같은 시끌벅적함이 있어서 좋네요.

여기서 고민하고 좌충우돌했던 만남이나 경험이 나중엔 값진 맘의 양식이 될 거라 생각해 봅니다.

부디 모든 분들이 곱고 귀한 인연을 빨리 만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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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  2010-05-13 0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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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모두들 다 맘 내 생각 같다고 느껴지실듯...

그래도 나름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사람을 좀 더 이해하는 폭이 넓어진 것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1인 이었습니당 ^^"
켈리팬  2010-05-13 13: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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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분이셨군요...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멋진말  2010-05-13 13: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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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대상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이 쪽에서 따뜻한 마음을 열어 보여야 저쪽 마음도 열린다. 모든 살아 있는 존재는 서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
켈리  2010-05-13 20: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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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심전심님..제가 젤 좋아하는 말이 以心傳心이랍니다..^^
켈리팬님(^^;)..반가워요~글은 안 올려도 게시판 재미있어서 자주 구경온답니다..^^
멋진 말님..법정 스님의 [홀로 사는 즐거움]이란 책에 실려있는 구절인데 저도 맘에 와닿는 멋진 말이라고 생각해요..^^

따뜻한 봄날..바람도 좋고 공기도 부드럽고 봄꽃향기도 알싸~하네요..좋은 봄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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