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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이 산다.[15]
by 어비 (대한민국/남)  2010-06-17 02:18 공감(0) 반대(0)
나이가 들면서 집에서도 저의 결혼이 신경이 많이 쓰이나 봅니다.

어릴 때는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하다가, 27살이 되었을 때쯤인가요? 그 때부터 여자친구가 없냐고 묻더라고요.
진짜 28살 까지는 여자친구가 없어서 매번 없다고 했는 데.

한번은 여자친구가 생겨서 있다고 얘기하니, 직업이랑 사는 곳도 물어보더군요.
저도 뭐가 없는 데. .. 여자친구 사귄 것도 처음 있는 일인데 조금 부담스러웠습니다.

한 100일 되고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작년 추석에 내려가니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는 지 물어보셨습니다.
그냥 차였다고 하니까, 아~ 그러냐고. .. 하시더라고요.

올해 설에는 어머니께서 일 하시는 직장에 후임을 소개시켜줄까 하더라고요.
말로는 "네, 좋죠." 라고 말 드렸지만, 속으로는 '그게 쉬운 일인가.' 하고 생각했는 데. ..
아무튼 제가 집에 잘 안 내려가서 그런지 그 일은 접어졌고, 저번 달에 내려갔을 때는 결혼 업체에 가입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뭐 이미 선우에 가입해서 해뒀다고 하니까, 잘 했다고는 하시는 데. ..

저는 이제 사회 초년생이고, 그래서 모아둔 돈도 없고 하는 데, 쉬울까 싶네요.
회사에서는 아직은 결혼할 때가 아니라고 얘기는 하지만. .. 믿음이 안 감. .. ㅋ
다들 서른 중반쯤인데 여자친구도 없으신 분들이 조언을 해주시니 저도 나중에 저렇게 될까봐 괜히 마음만 급해지고.
결혼하신 분께서는 열심히 자기 일 하다보면 여자는 따라온다고 얘기는 하시는 데. ..
열심히 일 하시다가 40~50세이신데 결혼 못하신 분들도 주변에 많고.

혼자 마음만 다급해짐.

얼마 전에는 여자인 친구한테(남친 있음) "내가 살 좀 빼고, 스타일 좀 챙겨지면 좋은 사람 소개 좀 해줘." 하고 문자를 남겼더니. .. 이렇게 답방이 왔어요.

-- * -- * -- *

오라버니.
제가 문자를 읽었을때 처음 든 느낌은
"이 오라버니 왜이렇게 자신감이 없지.
나이가 많은게 결코 아닌데
연애못하고 끝날까봐 지나치게 조바심친다"
이런 생각했어요.

오라버니 지난날 해준 이야기.
누굴 만나든 이여자랑 살아야지
라는 생각하고 관계를 시작하면
누구든 도망가요.
알아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같이 살아야 하는구나 라고 생각하면
다 도망가요.

허허실실이 필요해요.
손에 쥔것을 놓아야
새것을 가질수 있어요.
오빠가 그렇게 집착하면 할 수록
연애하기 더 힘들어집니다.
진심으로 충언을 드리는거에요ㅠ

제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줄거냐는 말.
당연히 소개하드려야죠.
그런데 제가 마음이 아픈것은
"내가 살빼고 스타일 괜찮아지면"
이란 얘기에요.

주객이 뒤바뀌었어요.
오빠 스스로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
스타일, 체중이야기를 말씀드린거지.
남들이 예쁘게 보기'만'을 바라라고
그말씀 드린게 아니에요.
자기 스스로에대해 만족할수록 자신감이
생기니까, 일단 첫 단계로 외모를 가꾸어 보라는 얘길 한거였어요.

겉으로 보기에 자신감에 충만한 듯 하지만
여리고 또 여려서 갑옷만 딱딱해졌어요.
상처 받지 않으려고 갑옷을 너무 두껍게
만들었어요.

제일 중요한건 오빠가 중심을 바로잡고
당당히 서있는거에요.
오빠 스스로 서야 남들도 오빠를 만나고싶어할거에요.

내가 안타까워 하는 시점이 어딘지 아시겠어요?
오빠가 연애하려고 안간힘 쓰면 쓸수록
할 수 없어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란 생각을 해야
오빠 스스로도 여유가 묻어나올거고..
그러면 주변에 인연이 생길거라고
나는 믿어요.


조급하게 생각할수록 더 멀어져요.
제가 드린 말씀 기분나쁘게 듣지 말아주세요.
용기내서 드린 말씀이에요 ㅠ
아..기분나쁘셔도..저는 손을 쓸 수 없지만요..

-- * -- * -- *

이렇게 답방이 왔어요.
네. .. 맞는 말이에요.
맞는 말인데. ..
남고, 공과계열대, 군대, 공과계열 대학원을 졸업하고, 남자 밖에 없는 연구실을 다니는 저는 30%만 공감되는 건. ..

아무튼. .. 오늘도 별일 없이 운동하고, 열심히 일해야죠.
지금은 장기하씨의 "별일 없이 산다"가 생각나네요.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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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포비  2010-06-17 02: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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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님...
화이팅...
좋은 날 오겠죠....
^^
유리조각  2010-06-17 02: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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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님의 마음을 다독여주실 너무너무 좋은 인연분 ^^ 곧 이제 곧.. 나타나실꺼에요~
엘리스  2010-06-17 02:5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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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님~ 여자친구분 정말 멋진 분이네요..^^
여친의 애정어린 답변을 잘 참고하시면 곧 평생 단짝을 만나실 거예요.

진짜 짝을 만나면요~
키가 작든, 살이 쪘든, 예쁘든, 안 예쁘든, 별로 중요한 게 아니래요.

자기 짝을 만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으시겠지만
정말 어비님 단짝이 되실 분은 님의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실 분이 될 거예요.

자부심과 겸손, 배려, 이해..이런 덕목만 갖추고 있어도 훌륭한 배우자감이죠.
너무 세상의 잣대에 맞춰 살아도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열심히 자기 삶을 사랑하면서 지내다 보면
함께 어울려도 어여쁜 그런 인연이 나타날 거예요.

자신감 채우고 어깨에 힘 주고 자신에 대한 긍지는 잃지 말고 지내자구요.
그리고 어비님~아주 youngg해요~~넘 걱정하지 마시길..^^
엘리스  2010-06-17 02: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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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궁~~오타 수정함돠~~young해요.(댓글도 수정 기능 되면 좋겠어요~!)
문자  2010-06-17 07: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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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신분하고 잘 해보세요. 님을 넘 잘 아는거 같은데....
음~~  2010-06-17 09: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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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생각을갖고있는분들이 많은것같아 힘이 생기네요~~
사미  2010-06-17 10: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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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본 카드광고가 생각나네요..남중,남고,공대,군대,,,그 카드를 쓰면 변신을 하는건지..
어비님..  2010-06-17 1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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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변에 솔로부대 많은데..
소개시켜주고 싶네요..ㅋ
한솔로  2010-06-17 11: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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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저도 맨날 살빠지고 스타일 좋아지면...이란걸 입에 달고 살았는데.
자신감이 결여된것이었군요. 흠~
근데  2010-06-17 13: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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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보통 저렇게 길게 답장을 하나요? ㅎㅎㅎ
설마 문자로? --;;
막날려  2010-06-17 14: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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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비님~ 정말 좋은 친구분인듯하네요~
(남친이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그런 분이니까 어찌보면 임자가 있으신 것이 당연한 듯)
저도 저의 있는 그대로를 좋아해주는 분 만나고 싶은데..
내가 어떤 모습을 해도 좋아하는 분, 그냥 한없이 편하기만 한 분이 아니라
내 지금 모습도 좋아하지만 내가 더 당당해지고 노력하고 싶게끔 만드는 상대...
그래서 더 자신감을 갖게 되고 더 사랑할 수 있는 분을 만나고 싶다
글을 읽다보니 이런 생각까지 발전하게 되네요~
남자는 자신감만 있어도 훨씬 멋져보여요(두 배 이상이요~)
지금도 충분히 멋지고 괜찮으시고 젊으시다는거!!
누나가 하는 말이니까 믿으셔도 되요 히히~^^
코난  2010-06-17 15: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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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읽었습니다.
어비  2010-06-17 23: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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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댓글 많이 달려있네요.

/앨리스/님 말씀대로 정말 young 한건지는 모르겠지만. .. 그래도 30살까지는 제 일 하면서 열심히 지내보려고요.
그래도 도저히 안 되면. .. ㅠㅠ

/문자/님. .. ㅠㅠ 남친 있다고 적어뒀는 데. .. ㅋㅋ
제가 뭐 있으면 자주 물어보기도 하고, 제 싸이도 전체공개라 잘 아는 것 같아요.
하긴 얘만한 애도 없긴 하죠. .. ㅋㅋ

/사미/님. .. L사 카드로 바꿔볼까요? .. ㅋㅋ

/어비님../ 그래 주시면 무한영광에 무한감사가 따로 없겠습니다. .. ㅋㅋ
하하하하. 이래 말하면 자신감 없어 보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점을 보고 주변분들을 소개하고 싶은 지요?

/한솔로/님도 화이팅!! 합시다. .. ㅎㅎ

/근데/님. .. 음. .. 문자로 보냈는 데, 싸이 방명록에 답방 왔어요. .. ^^

/막날려/ 누님은 항상 좋은 조언 감사하고요. .. ㅎㅎ
쵸큼 더 자신감을 갖는 제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 ㅎㅎ
누님이 하는 말이니. .. 신뢰가 갑니다!!
Michelle  2010-06-18 00: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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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 주신 여성분이 정녕 남친이 있는건가요...!! ㅠ_ㅠ
아쉽네요, 참.
어비  2010-06-18 07: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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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elle/ 정녕 남친이 있습니다. ..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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