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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된장찌게의 최후
by jhcho  2002-07-26 18:22 공감(0) 반대(0)
남성회원분들은 읽지마세요
장가가기 싫어질 수 있습니다.

★ 된장찌개의 최후★


결혼하기전 제가 생각했던 이상적인 결혼생활의 모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가스렌지위에 올려진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된장찌개..

이쁜 앞치마를 둘러매고 뚝배기를 열어 맛을 보며 미소짓는 나...

그리고......그녀의 뒤에서 다가와 살포시 안아주는...-_-;; 남편 xx씨...

그러나.........문제는 제가 윗그림에서 가장 중요한 소품인..-_- 된장찌개를

인간이 먹을 수 없는 맛으로..-_- 끓여낸다는데 있습니다....-_-;;


처음 제가 끓였던 된장찌개는 그누구의 입에도 들어가보지 못한채...

씽크대 구멍속으로 한많은..-_- 인생을 마감한채 흘러들어가야만 했습니다..

미안하다...된장, 양파, 고추, 마늘, 무우, 파, 멸치들아...-_-

저세상에선 맛있는 된장찌개로 거듭나렴..-_-

왠만하면 남편 xx씨에게 먹이려 했으나...왠만하지가 않았습니다..-_-

그리고...계속된 좌절과 실패...고통...눈물...회한...아픔...분노...-_-;;를

끝으로 된장찌개와의 인연을 끊기로 결심했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더 끓였다간 제인생이 망가질것 같았습니다..-_-

된장찌개를 끓여서 실패할때마다 느끼는 좌절감은..차츰 분노와.. 된장에 대한

증오로 변해갔고..-_-;; 그것은 제인생을 황폐화시키곤 했습니다..-_-

"뭐야~!! 왜 이런 맛이 나는거냔 말야~~!!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어흐흐흐흑~~~~" -_-;;

심한 자기비하및 자신감결여는 곧 폭력으로 이어지곤 했더랬습니다..-_-

"아냐, 이건 내 잘못이 아냐...이 무우가 시들시들한게 영 시원찮았어..

그래..이건 무우때문이야..무우가 이상한거야..나쁜 무우~~~" -_-++

정신을 차리고보면....무우엔 무수한 칼자국이 나있곤 했습니다..-_-

그리고...저희집 식탁엔 더이상 된장찌개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상처와 고통은 흐르는 세월에 잊혀지는 법...-_-;;;

어제저녁 저는 또다시 된장찌개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더랬습니다..^^;;

조그만 뚝배기에 된장을 넣고 멸치...양파...무우..파...마늘..등등을

넣고 보글보글 끓이다 맛을 보았습니다..

"우웁~"

혹시 아기를..?? -_-;;;;;;;

절대루..아닙니다....^^;;;

너무나 짰습니다.....물 0.5리터를 먹고서야 정신을 차릴 수 있었습니다..

조금 큰 냄비로 옮겨서 물을 붓고 다시 끓이기 시작했습니다..

보글보글 끓기에 맛을 보았더랬습니다..

너무 싱겁기에...된장을 더 넣었습니다..

건더기가 너무 없는것 같아 다시 무우며 양파, 파, 고추를 썰어서 넣었습니다..

보글보글 끓어 맛을 보았습니다..

"에퉤퉤~~!!"

된장을 너무 넣었는지 다시 된장찌개는 짜져있었습니다..-_-

더 큰 냄비로 된장찌개를 옮긴 후....물을 부었습니다..-_-;;

그리고..또다시 무우, 양파, 파, 고추를 썰어 넣었습니다...

맛을 다시 보니..된장찌개는 물을 너무 부었는지 다시 싱거워져 있었고....-_-

된장을 더 넣어야 했습니다...

그리고.........다시 된장찌개는 짜져 있었습니다...-_-;;;;

그 과정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된장찌개는 어느덧...커다란 곰탕냄비로

옮겨져 있었습니다..-_-;;;;;;

숫가락으로는 저어지지도 않아 커다란 국자로 휘휘~ 저어야만 했습니다..-_-

참고로...곰탕냄비는 저희집에 있는 냄비중 가장 큰 냄비로..-_-;; 약 8리터의

물이 들어가는 분량의 냄비입니다..

결국....전 일개소대를 먹이고도 남을 된장찌개를 끓이고야 만 것이였습니다..-_-

"허억~ 어쩌다 된장찌개가 이렇게 늘어난 거지??" @.@

곰탕냄비를 커다란 국자로 휘젓다 제정신이 든 저는 그만 국자를 놓쳐버렸고..

국자는 깊고 깊은 된장찌개속으로..-_- 푹 잠겨버리더군요..

"앗~!! 국자~~!!"

곰탕냄비가 너무 넓고 깊은거라서...-_- 국자를 꺼낼 마땅한 도구가 없었습니다..

튀김용젓가락을 넣어보았으나...국자는 잡히지 않았습니다..-_-

그리고....초인종이 울려 남편 xx씨의 귀가를 알리더군요...

"왠일이야, 니가 된장찌개를 다 끓이구~?"

"으..응.. 근데..좀 많이 끓였어.." -_-

"뭐, 많이 끓여놓고 오래 먹으면 돼지~"

그러나...거대한 곰탕냄비에서 부글부글 용암처럼 끓어오르고 있는..-_-;;

된장찌개를 목격한 남편 xx씨...경악을 감추지 못하더군요.. 0.0

"한달치 미리 끓이는거야??" -_-;;;

"끄..끓이다보니까...점점 늘어났어..." -_-

"된장찌개에 베이킹파우다넣냐?? 늘어나게~??" -_-;;;

남편 xx씨...숫가락으로 된장찌개 맛을 보더군요..

"후루룩~" @.o

"어..어때..?? 맛있어? 아니...먹을 만 해..??"

맛있는것까진 바라지도 않았습니다..-_-
.
.
.
.
.
.
.
.
".......버리자.." -_-

더이상 물을 필요가 없었습니다..-_-;;

무우 2개...양파 7개...고추 30개...파 10뿌리...물 7리터가 들어간..-_-;;

된장찌개는 그렇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습니다.. -_-

"헥헥~ 이거 넘너무 무겁다~~"

너무 양이 많아서 싱크대 개수대에 버릴수 없어서..-_- 남편 xx씨는 커다란

곰탕냄비를 낑낑거리며 화장실로 들고 갔습니다..

그리고 잠시후.....

남편 xx씨...국자를 들고 나타나더군요..

"이것두 된장찌개 재료야..??" -_-++

"어...호..호..호..홋~~ 원래는 된장찌개가 맛있었는데...국자가 들어가는

바람에...국자국물이 우러나서 맛이 없었나봐.." ^^;;;;;

"너...한번만 더 된장찌개 끓이기만 해봐~ 나 확~ 집 나가 버린다.."

된장찌개로 인해 뒤에서 살포시 껴안기기는 커녕...-_-;; 가출위협까지

당했습니다...

언제쯤이야...보글보글 된장찌개를 끓여놓고...남편 xx씨가 뒤에서 살포시

안아주는 그림을 완성 할 수 있을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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