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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피[2]
by 카페 (대한민국/여)  2010-08-10 21:05 공감(0) 반대(0)
김대리님 글을 읽으니 저도 오래전 일이 생각나 끄적거려봅니다 (왜 비오는 날은 오래전 일이 생각날까요? ㅎ)

때는 아주 오래전 대학교 1학년 때 일이었습니다 (러브?스토리 없으니 그거 기대하시는 분은 패쑤)

여대에 통금이 10시까지 였던 저는 술하고는 거리가 멀었죠~

근데 어느날 학보사에 있던 언니와 단 둘이 술을 마시게 되었답니다.

워낙 말도 잘하고 좋아하던 언니라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꽤 마신 것 같습니다 (그 때는 레몬소주가 유행~ㅎ)

하지만 통금도 있고, 9시쯤 언니와 헤어져 평상시 대로 2호선 지하철을 탔답니다.

그리고 고이 잠이 들어 버린거죠 -_-;; ㅡ더구나 순환선 이지 않습니까??

제가 지하철에서 문득 눈을 뜨니 당산역이었고, 시간은 11시 30분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순간적으로 벌떡 일어나 우선 내렸습니다. 술보다도 통금시간이 지난 것이 더 놀랐거든요. (당시 핸폰 없었음. 비퍼시절)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 날도 비가 와서 우산까지 챙기고 다행히 잃어버린 물건이나 별다른 증상은 없더군요
(말그대로 지하철에서 고이 2시간 반을 잔듯~ 요새도 술취하면 잡니다 --;;; 집에 와서요 ㅋ)

집이 삼성역 근처라 집에 가려고 다시 지하철을 타려고 하니, 아뿔싸! 그 시간에 거기까지 가는 지하철이 없다는거에요

범생이고 일학년 때라 밤 늦게 지하철을 타 본 적이 없었거든요 (위에 썼다시피 통금 10시)

"그럼 어떻해요?" ==> 제가 개찰구 직원에게 물은 말입니다~

"밖에 나가셔서 택시 타셔야죠" 우씨, 나 택시 잡는 거 잘 못하는데...택시 비도 없고~

우선 그래도 집 근처에 가서 엄마한테 택시비 가지고 나올 동안 기다려 달라고 해야 겠다 하고 밖으로 나갔는데...

당산역 그 시간엔 뭐 수원이나 이런 지방에 가는 택시들만 있고, 신입생이 택시 잡기란 -것두 여자가- 넘 무서웠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생각하고 지나가는 앳되 보이는 아저씨에~

"아저씨, 죄송한데요. 지하철을 타고 자다가 내릴 곳을 지나쳐서 그러는데 택시 좀 잡아주시겠어요?" 했답니다.

그 당시 아저씨가 손엔 뭔가 풀빵 같은 먹을 것 봉다리를 들고 양복을 입고 계셨는데..

암튼 두어번 택시를 잡아주려고 하다가 가까운 곳이라 택시가 안가려고 하니까,

"학생, 차라리 제 차로 데려다 줄까요?" 하더군요~

아, 순간 고민때렸습니다. 이 험한 세상~ 하지만 한 번 믿어볼까나? 하는 생각도 ㅎ
(지금 생각하면 위험한 선택이었는데 이 글 보고 따라하는 어른은 없겠져)

하지만 당시는 통금 시간 지난 게 더 무서웠는지라, "아저씨, 그럼 감사합니다" 그리고 넙쭉 차에 탔답니다 ㅋ

지금 기억으로 아저씨는 뭐가 컴퓨터 관련된 일을 하고 계셨고 3교대라 직장가는 길이라고 하셨어요

다행히 차에는 와이프랑 돌 쯤 지나는 아이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던 것 같고,

집에 가면서 이얘기 저얘기 하면서 개포동 집까지 데려다 주셨답니다~

내리면서, 아저씨 고마워서 어떻해요? 했더니만..."세상엔 좋은 사람도 있구나 하고 살라며 ㅎㅎ"

지금 같으면 명함이라도 받아 감사인사라도 할 생각을 했을텐데...그 땐 그런 생각조차 못할 만큼 어리숙 했네요.

집에 와서는 뭐라고 핑계를 댔더라? (술마신 거 들키면 안되니까, 지하철에서 기상이 술은 이미 다 깼음)

친구 집에 놀라갔다가 그 집 아버지가 데려다 주셨다고 한 것 같아요 ㅋ (나 왜 이런 변명까지 기억하는 거지?)

당시 소개팅 남이 울 집에 그날 3번 째 전화하며 아직도 안들어 왔냐는 말을 남겼다는 전설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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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  2010-08-10 21:3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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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과 다소 거리는 있어 보입니다만..그래도 재미있네요^^
버찌♡  2010-08-10 21:5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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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생각나네요~ 지방에서 근무할때 드라이브 코스 중간에 대학교 하나 있었는데~ 교통편이 너무 안좋아 학생들 많이들 태워드렸는데~
보통은 버스 많이 다니는 큰길까지 태워달라하는게 일반적인데~
신입생처럼 보이는 완전 꼬마 아가씨 왈~ 아저씽~ 터미널까지 태워주심 안되요?~
속으로 나 아저씨 아니거등요~게다가 나 방금 그쪽에서 왔는데~^^;;;
그래도 막내동생같아 좋은 음악에 에어컨 빵빵 틀어주며 다시 왔던길 되돌아 왔던 기억이~
그러고 보면 예전엔 낭만이라도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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