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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에서[5]
by 최영미 (대한민국/여)  2010-09-26 01:16 공감(0) 반대(0)
꽃이
피는 건 힘들어도
지는 건 잠깐이더군
골고루 쳐다볼 틈 없이
님 한 번 생각할 틈 없이
아주 잠깐이더군


그대가 처음
내 속에 피어날 때처럼
잊는 것 또한 그렇게
순간이면 좋겠네


멀리서 웃는 그대여
산 넘어 가는 그대여


꽃이
지는 건 쉬워도
잊는 건 한참이더군
영영 한참이더군

----------------
찬 바람에 꽃이 지는 가을입니다.
지난 여름, 순간처럼 피어난 한 송이 꽃과 같은 만남 있으셨나요?

여름낮 뜨거운 열기에, 시원한 함박미소로 자기소개를 하던 남자분을 만났었어요.
내 마음과 달리 그분의 마음은 제가 아닌, 다른 분에게 이미 향해있었지요.
그와의 만남이 환하게 피었다가, 한 순간 시들어 떨어지는 꽃과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접어!^^'하면, 척척 접히는 마음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렇지 않더라도, 허겁지겁 살다보면 어느새 잊고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새로운 사랑이 대신 들어와, 그의 빈 자리를 채우는 것이 아닌,
온전한 내 힘으로 가슴 속 빈 자리를 차곡차곡 메워가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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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  2010-09-26 01: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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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죠...사람마음이 정말 마음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제목이 선운사에서 이러길래...
-복분자주만 떠오른 1人-
개인적으로 최영미 시인 잘 아는데, 아주 쾌활한 분이세요..^^술두 잘드셨던거 같구..ㅋㅋ
오랜만에 유명한 작가분들 생각나게 하시네요..히힛!
ㅎㅎ  2010-09-26 01:2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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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은 왠지 날카롭고, 날이 섰을 것 같다는 막연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의외로 쾌활하시군요.
최영미 시인님이 더 좋아지는데요^^
낭자  2010-09-26 01: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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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은 성격이시구요,
사회문제 나오면 돌변하시죠..ㅋㅋ
토지문화관에서 이틀정도 뵈었던 기억이^^
저는 개인적으로 나이드신 할아버지 소설가 분들이 좋아요..ㅋㅋ
낭자님께서는  2010-09-26 0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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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 전공이신거예요? 아님, 출판쪽 일을 하시나요?
작가분들과 친분이 있다니 너무~ 부러운데요^^
이 시는  2010-09-26 01:3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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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데 서른, 잔치는 끝났다는...영...그 이외 다른 시들도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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