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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에서 만난 그녀..[15]
by 행복남 (대한민국/남)  2010-09-28 19:05 공감(1) 반대(0)
사실 21살 대학시절에 마지막으로 가보고 나이먹고 갔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손담비 스타일의 훨친한 미녀를 부킹받았습니다.
그렇게 제 옆에 168이상으로 보이는 늘씬한 미녀 Y양이 앉게 되었습니다.
평소 잘 다녀본 곳은 아니여서 불편했지만 의외로 말이 잘 통하는 면이 없지 않았기에..
서로 연락처를 교환하고 그날 헤어졌어요.

다음날 사실 별 기대없이 그녀에게 잘 들어갔는지.. 안부문자 보냈더니
그날 잘 들어갔느냐 어쩌고 저쩌고.. 이번주말에 시간되면 보자는 식의 문자가 오더군요.
그렇게 Y양과 인연이 시작되어서 8월 초부터 주말에만 겨우 겨우 한번씩 만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제가 8살이나 어린 여자를 죽자살자 쫒아다니기도 뭐하고..
좋다고 사랑한다고 할 사이도 아니기에.. 그녀가.. 약속변경을 하건, 약속취소를 하건 그냥 만나는데만 의의를 뒀죠.
만나다 보면 언젠가 기회가 올지도 모르니깐..

어쩔땐 10시에 만나기로 해놓고 12시에 나오기도 하더군요. 보통 기다리는 시간은 1시간 이상..
약속시간 1시간 지나서야 다음에 보자는 문자가 날라오기도 하고..
8월, 9월은 거의 주말에 약속도 없고해서 차 안에서 DMB를 보던지 잠을 자던지 하면서 기다린 끝에
겨우 한~두 시간씩 만나고 갔었습니다.

그러길 2달여.. 어느날 Y양이 묻더군요.
"혹시 오빠 유부남 아니세요?? 화도 안내고 어떻게 2시간을 기다려요??"
"저랑 무슨 관계가 되고 싶어서 그렇게 기다리셨어요?" 등등.. 상당히 대답하기 곤란했던 질문들이 날아왔지만..

'사실 기다릴 때마다 차에서 DMB 보다 자버렸는데.. 2시간 후에 네가 날 깨운 것이다.'는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ㅋ;
그래서 잘 포장해서 처음볼 때부터 좋은 감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는..말을 해줬습니다.

저번주 금요일에 '우리 그동안 만날 만큼 만났는데 이제 서로 관계에 선을 그어야겠어요.'라고 문자가 왔더군요.
문자를 보고 사실 전 그만 만나자는 말을 돌려서 한 말로 인식했어요.
이젠 선을 긋자는 말이 이제 그만 만나던지 말던지 선택하겠다는 뜻 처럼 보여서..
'잘 생각해보고 정리되면 연락 주길바란다.'라고 짧게 답장을 보냈죠.

예상데로 아무런 연락이 없더군요.
당연히 이대로 끝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원래 결정사는 그렇잖아요?
연락 없으면 끝이죠...
그래서 '또 끝이구나..' 하고 소주 좀 마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그날 함께 나이트 갔던 친구를 만났었는데..
그 친구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했더니.. 그 친구의 해석은 틀리더라구요.
한번 먼저 커피라도 마시자고 연락해봐라. 충고를 해주는 겁니다.
사실 그렇게 이쁜 20대 처자가 30대 중반 아저씨를 만난다는 생각이 좀 웃긴거 아닐까?..하며 반신반의 하면서도..
일단 친구가 불러준데로 문자를 보내봤습니다.

그리고 어제, 운명적인 만남을 갖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주말에 마셨던 소주 때문에 아직 장 해독이 덜 풀려..
말하던 도중 갑작스런 설사에 황급히 자리를 뜨지만 않았다면..
정말 최고의 분위기였을테지만..

만났더니 친구의 말데로.. 그 손담비처럼 늘씬하고 조각처럼 생긴 Y양이 제게.. 나이 30대 중반인 제게..
자신을 그렇게 오래도록 기다려주고, 화도 안내고 이해해주는 남자다운 면에 감동했다고 하면서..
앞으로 자신이 정말 잘하겠다고 하면서.. 사귀자고 본인이 고백을 하더군요.
이런 경사엔.. 부드러운 미소로 가볍게 어깨를 안아줘야한다고 책에서 배웠는데...
가스 샐까 무서워 자리를 황급히 화장실로.. ㅠ

결국 당장 결혼은 아니지만.. 이런식으로 제게 추운 가을을 훈훈하게 만들 일이 하나 생겼네요. ㅎㅎ
아님 이참에 빼도 박도 못하도록 확 혼수라도 만들어서..;;
죽기전에 미인 만나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한번 잘 만나 볼랍니다.
예전부터 미인을 얻을려면 아무리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아야한다는 말이 있었다는 것을 끝으로 말씀드리고 싶네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에게도 최고의 배우자감들을 이번 가을에 꼭 만나시는 기회가 생기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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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2010-09-28 19: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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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려요. 하지만, 저는 아무리 미인이라도 약속시간 2시간이나 넘어서 나오는 여자라면...성격은 쉽게 안 바뀌거든요.
글쓴님은 마음에 드시는 모양이니 잘 되시기 바랍니다.
정신차려  2010-09-28 1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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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구야 ㅋㅋ 나이 먹고 정신 못차렸구만.
추카드려요^^  2010-09-28 19: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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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님이 행복하시다면 두시간이 아니라 스무시간을 기다린대두~~ 넘 축하드려요^^ 잘되시길 바랄께요^^
낚시꾼  2010-09-28 19: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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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선배가 나이트녀와 결혼.
비결은 자신감과 꾸준함.
물론 대책없이 노는 녀한테는 해당안되는 말이고

그나마 생각있는 나이트퀸에게 들이대는 방법은 자신감, 꾸준함 앤드 쿨함 삼종세트면 충분
일단 사귀는 단계이후에는 쿨한 게 제일 중요. 너아녀도 된다는.. 알죠?

결혼후 생활은 글쎄 쉽지만은 않습디다ㅋㅋ
그래도 카리스마 들이밀어 된장성격 고쳐가며 치고박고 그리 사는 듯.
결혼상대로 나이트녀를 추천하긴 힘드나 또 그 형 보면 와이프 어리고 이쁘다고 가끔 자랑질해대는 거 보면 잼남.

잘 만나십쇼~ㅋㅋ
생각보다  2010-09-28 19: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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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생각보다 주변에 나이트에서 만나서 결혼한 사람 정말로 많다...아니 실제로는 다른데서 만났다 소개팅으로 만났다 등등
핑계대지만 결국 실상은 나이트에서 부킹해서 만나서 결혼 ㅎㅎ 근데 공통점은 둘다 서로 태어나서 나이트 손으로 꼽을 정도로 가봤다는것
그리고 애기 놓고 의외로 착실하고 성실하게 잘 산다는거 ㅋㅋ 생각보다 나이트에서 만났다고 나쁘게 볼것도 없는것 같다..결국은 인연은
어디서 만나든 이어지게 마련이니깐 ㅎㅎ 내 친구들 20명 중에 아마 5쌍 이상은 나이트에서 만나 결혼한 커플...근데 생각보다 노는것 좋아하는 놈들은 아닌데 정말 신기하긴 하더라고요... 지금 잘 사는거 보면 참 재밌음 ^^
마로  2010-09-28 19: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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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수도 있습니다.
저랑 장소만 빼고 스토리가 비슷한데 ~

그넘의 오빠들이 얼마나 많은지?
1년을 기다렸지만 사귄지 1달만에 접었습니다.
항상 노리는 남자들 경계 바랍니다.~~
글쓴이  2010-09-28 19: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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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와 염려 모두 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해서;;
일단 그놈의 오빠들 숙청부터 시작해야겠군여...
설사가  2010-09-28 19: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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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군.
한슬기  2010-09-28 19:5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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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다. ㅎ
여자  2010-09-28 20: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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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들 숙청하면 님도 숙청당할거예요..노는거 좋아하는사람들은 자유분방해서 사생활 간섭받는거 아주 싫어하거든요~
나이트에서  2010-09-28 20: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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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까지가는 커플 많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경험자는 처음 보네요.
여튼. ㅊㅋㅊㅋ.
글쓴이  2010-09-28 20:4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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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도 그렇게 노는 스타일 아니예요. 저도 나이트 건 14년만에 간 거고,.
이 친구도 나이트에서 처음 만났다고 1~2시간씩 기다리게해서 거리감 둘려고 저를 떨칠려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차에서 자버렸다는 것은 절대 모르는 듯 ㅋㅋ
친구 남자친구들까지 작업들어오는 등 좀 따르는 남자들이 많아서 피곤해 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처음부터 남자를 의심 많이 하고..
의심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견뎌내고 참아줘서 고맙다고 하더라는..
암튼 겉은 화려해도 속으론 착한 구석이 많은 친구라서 괜찮은 거 같아요 ㅋ
-  2010-09-28 22: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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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그렇게 6개월 진지한 연애 해봤구여
결혼까지 하려고 마음먹고 올 추석이면 양가 인사 드리러 가려 했지만

뭐 결국은 그렇더 라구요
처음엔 안그러겠지 했지만
남자 의심이 하나둘씩 생기고
결국 핸드폰 몰래 열어보며 사소한것으로 인해 헤어지게 되고
상처받아 한달째 밥이 안 땡기는 1人 입니다..........

성격이든 대화든 뭐든 9살 차이에 뭐든 다 맞고 잘 어울리는 사이였는데
결국 만난 자리가 자리인지라 낭중에는 다 꼬이더군요......

잘해보세요ㅜㅜ
그 환상  2010-09-28 22: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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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 깨질게 분명할거같네요. 나이도 한참 어린 여자가 그렇게 의심하고 자기가 심사하려고 하는 태도는..쉽게 못 고쳐요
클루  2010-09-28 22:5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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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정말 인연이란게 따로 있는건가 싶네요,
계속 소식 알려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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