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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시켜줄 수 있는 건 짜장면 뿐...[2]
by 상훈 (대한민국/남)  2010-11-25 11:00 공감(0) 반대(0)
좋은 사람 만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보다 더 어려운 일이,
내가 바로 그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정회원부터 몇년동안 나는 줄곧 좋은 사람을 찾아다녔다.
그러나, 결과는 언제나 같았다.
"좋은 분 같으신데 다른 좋은 분 만나세요."
왜!나는 좋은 분이 될 수 없나!!당신에게!!!
당신은, 당신 정도면 나에게 충분히 좋은 분인데!!!!
그러나 그런 문자를 볼때면,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오히려,
거절당했다는 일종의 좌절감과 상대에 대한 실망감이 동시에 몰려온다.
같은 30대 끼리 왜 그렇게 눈이 높냐고, 당신도 늦은 나이고 나도 그런데 이만하면 서로 좋은 사람 되지 않냐고,
물론 이런 말을 대놓고 상대한테 할만큼 그렇게 강심장이 아니다.
속으로, 속으로 "그냥, 그만좀 재고 나 좀 만나주면 안되겠니?응?응?" 그냥 그럴 뿐이다.

30대가 되고나면 더 많은 걸 알게된다.
20대에는 미처 몰랐던 사랑과 이별, 녹록치 않은 세상살이, 부모 효도, 애들 교육, 사회에 대한 책무, 은퇴 후 내 삶...
이러한 것들이 결국 결혼을 코 앞에 둔 우리 30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 결혼을 코 앞에 두었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우리 30대의 발목을.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국어법이 틀렸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해줘. 사실,
우리는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줄 수도, 소개받을 수도 없다. 왜?

좋은 사람을 소개 "시켜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사람이란 짜장면처럼 "여기 하나 빨리" 시켜줄 수 없는 그런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만들어진 짜장에 면만 삶아서 넣고 십분 만에 대충 만들어져서 나오는 그런 짜장면.
이미 만들어진 입시제도에, 사회제도에, 결혼제도에,
나는 십분 만에 대충 만들어져서 나오는 어쩌면 짜장면 같은 존재였는지도 모른다.
배고프고 허기진 이에게 짜장면은 그래도 한끼 식사는 되지만,
평생 행복해 하며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은 아니다.(너무 빨리 질린다!)

나 또한 좋은 사람 만나기를 원하면서,
나는 왜 그동안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을까.
그것은 짜장면을 "시켜" 먹기는 쉽지만, 짜장면을 "직접" 해서 먹는 게 귀찮고 어려운 이유와 흡사하다.
좀 귀찮고 어렵지만 이제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보려고 한다.
언제까지 "시켜" 먹을 수만은 없잖은가. 돈도 많이 들고.

좋은 사람의 일반적인 기준이란 없다.
학벌, 직업, 경제력, 집안, 종교, 성격, 말솜씨, 외모..
이런 것 모두 갖추고 있어도 결혼 못하는 이를 우리는 주변에서 보고 있지 않는가.
다 없어도 어느 한 가지가 그 사람, 상대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다 갖추어도 어느 한 가지가 없어서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있다.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
국어법이 틀렸다. 좋은 사람 소개해줘.
좋은 사람인 "나"를 소개해줘. 다른 좋은 사람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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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2010-11-25 12: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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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5분" 이라는 말이 있죠..
조금 힘들더라도 5분만 더 뛰어 봅시다.
앞으로 남은 날이 새털같이 많이 남았는데, 지금 힘들다고 멈춥지 맙시다.
힘들어도 달리기를 포기하지 않는 자신을 대견해 합시다.
그냥  2010-11-25 12: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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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점심은 짜장면을 먹어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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